왕실 이야기/제정러시아 니콜라스 황제

성자로 시성되다

정준극 2010. 1. 2. 05:28

니콜라우스 황제, 성자로 시성되다

 

1981년 해외의 러시아정교회는 니콜라스와 가족들을 순교자로 인정하여 성자로 시성하였다. 2000년 8월 14일 러시아정교회의 교회협의회(시노드)는 이들을 순교자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죽임을 당한 것은 기독교 신앙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러시아정교회는 니콜라스와 가족들을 수난의 동참자(Passion bearers)로 인정하여 시성하였다. 이렇듯 니콜라스와 가족들 모두가 성자로서 시성되자 최근 이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해외러시아정교회는 1981년의 결정에 대하여 두 파로 나뉘어 논란을 벌였다. 일부는 니콜라스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의 발호를 억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약한 군주라고 내세우며 그런 사람을 성자로 인정하기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들이 니콜라스의 죽음을 유태인 박해를 위한 선전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러시아 국내의 정교회 지도자들도 나약한 니콜라스의 무능으로 혁명이 일어났으며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고통을 당하였으므로 성자로 추앙할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정교회의 다른 지도자들은 니콜라스가 온화하고 자상하며 사랑에 넘친 아버지였음을 상기하고 인간으로서 훌륭한 인물이었다고 주장했다. 아무튼 일단 성인으로 시성되었으므로 다시 원위치 시키는 일은 곤란하다고 볼수 있다.

 

성자가 된 니콜라스의 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