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극장(Carltheater)
요한 슈트라우스의 ‘비엔나 기질’ 초연
레오폴드슈타트극장(Theater in der Leopoldstädter)이 전신
2구 프라터슈트라쎄에 있었던 칼극장(구 레오폴드슈타트극장). 오른쪽 낮은 건물의 앞에는 현재 요한 네포무크 네스트로이의 기념상이 서 있다.
칼극장(Carltheater)은 2구 레오폴드슈타트의 프라터슈트라쎄 31번지에 있었다. 당시에는 얘거스차일레(Jägerszeile)라는 거리였다. 오늘날 지하철 1호선 네스트로이플라츠에서 내려서 요한 네스트로이 기념상이 있는 곳에 있었다. 칼극장의 전신은 레오폴드슈타트극장(Leopoldstädter Theater)이다. 레오폴드슈타트극장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여 1838년 당시 극장장이던 칼 칼(Carl Carl)에게 팔렸다. 칼 칼은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d der Wien)의 극장장으로도 있었다. 그는 레오폴드극장을 7년 동안 운영하다가 뜻한바 있어서 1845년 극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운 극장을 건설했다. 훗날 비엔나 국립오페라극장(슈타츠오퍼)을 공동 설계한 아우구스트 지카르트 폰 지카르부르크(August Sicard von Sicardsburg)와 에두아르트 반 데어 뉠(Eduard van der Nüll)이 공동으로 건축했다. 새로운 극장은 1847년 칼극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프란츠 폰 주페의 '보카치오'의 한 장면
칼극장은 주로 연극을 공연했다. 오늘날 옛 비엔나 스타일의 연극인 요한 네스트로이의 작품들이 이곳에서 주로 초연되었다. 비엔나가 자랑하는 극작가 겸 배우인 요한 네스트로이는 1854-60년간 칼극장의 극장장으로 있었다. 칼극장은 네스트로이의 연극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어 비엔나의 이름난 극작가들과 오페레타 작곡가들이 너도나도 칼극장을 위해 작품을 썼기 때문에 점차 유명해졌다. 칼극장에서 초연된 오페레타 중 대표적인 것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 프란츠 폰 주페(Franz von Zuppe)의 오페레타
- Das Corps der Reche(조사단: 1864)
- Dinorah(디노라: 오페라: 1865)
- Die schöne Galathee(아름다운 갈라테: 1865)
- Leichter Kavallerie(경기병: 1866)
- Die Freigeister(순회전도사: 1866)
- Banditenstreiche(강도잡이: 1867)
- Die Frau Meisterin(여선생: 1868)
- Tantalusqualen(탄탈루스의 샘: 1868)
- Isabella(이사벨라: 1869)
- Lohengelb(로엔겔프:1870)
- Cannebas(칸네바스: 1872)
- Fatinitza(화티니차: 1876)
- Der Teufel auf Erden(세상의 악마: 1878)
- Boccaccio(보카치오: 오페라: 1879)
- Donna Fanita(돈나 화니타: 1880)
- Der Gascogner(가스콘사람:1881)
- Das Herzblättchen(새싹: 1882)
- Die Jagd nach dem Glück(행복사냥: 1888)
- Das Modell(모델: 1895)
●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 Prinz Methusalem(메투살렘 공자: 1877)
- Wiener Blut(비엔나 기질: 1899)
● 칼 첼러(Carl Zeller)의 오페레타
- Die Carbonari(카르보나리: 1880)
- Der Vagabund(유랑자: 1886)
● 칼 미하엘 치러(Karl Michael Ziehrer)의 오페레타
- Wiener Kinder(비엔나 소년: 코믹 오페레타: 1881)
- Ein Deutschmeister(독일어 선생님: 1888)
- Die drei Wünsche(세가지 소원: 1901)
- Fürst Casimir(카시미르 대공: 1913)
● 하인리히 라인하르트(Heinrich Reinhardt)의 오페레타
- Das süsse Mädel(귀여운 아가씨: 1901)
- Der Schätzmeister(재산관리인: 1904)
- Krieg im Frieden(자유 투쟁:1906)
- Die erste Frua(첫 부인: 1915)
●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의 오페레타
- Der Rastelbinder(땜장이: 1902)
- Der Göttergatter(신의 배우자: 1904)
- Zigeunerliebe(집시의 사랑: 1910)
● 오스카 슈트라우스(Oscar Straus)의 오페레타
- Die lustigen Nibelungen(유쾌한 난장이 니벨룽: 벌레스크 오페레타: 1904)
- Die Walzertraum(왈츠의 꿈: 1907)
● 레오 팔(Leo Fall)의 오페레타
- Die Dollarprinzessin(달러 공주: 1907)
- Die geschiedene Frau(이혼녀: 1908)
● 요셉 란너(Joseph Lanner)의 오페레타
- Alt-Wien(그리운 옛 비엔나: 1911)
● 오스카 네드발(Oskar Nedbal)의 오페레타
- Polenblut(폴란드 기질: 1913)
● 로베르트 슈톨츠(Robert Stolz)의 오페레타
- Prinzessin Ti-Ti-Pa(티티파 공주: 1928)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비엔나 기질'. 뫼르비슈 호수극장.
칼극장의 전신인 레오폴드슈타트극장(Theater in der Leopoldstadt)은 1781년 배우 겸 극작가인 칼 폰 마리넬리(Karl von Marinelli: 1745-1803)가 설립했다. 당시 황제이던 요셉2세는 민간인도 극장을 설립하여 경영할수 있다는 이른바 공연자유(Schauspielfreiheit) 제도를 도입하였기 때문에 이에 따라 폰 마리넬리가 극장을 창설할수 있었다. 레오폴드슈타트극장은 창설 이후 징슈필과 노래가 있는 익살극을 주로 공연하였다. 음악감독이며 지휘자 겸 작곡가인 벤첼 뮐러(Wenzel Müller: 1767-1835)와 그의 조수인 페르디난트 카우어(Ferinand Kauer)의 활약이 컸다. 위대한 극작가인 페르디난트 라이문트도 1820년대에 이 극장에서 활동했다. 레오폴드슈타트극장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1847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칼극장을 건설했다. 레오폴드슈타트극장은 벤첼 뮐러이 작곡한 징슈필을 주로 공연했다. 벤첼 뮐러의 대표적인 징슈필을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다만, 오늘날 뮐러가 작곡한 징슈필, 익살극, 판토마임, 요술극은 거의 공연되지 않고 있으므로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하고 있어서 유감이다.
작곡가 벤첼 뮐러
- 1784: Harlekin auf dem Parade Beth(사열식의 어릿광대. 대판토마임)
- 1790: Das Sonnenfest der Braminen(브라만의 태양축제. 역사코미디 징슈필)
- 1791: Kaspar der Fagottist(Die Zauberzither: 파곳주자 카스파르. 마술치터: 징슈필)
- 1793: Das neue Sonntagkind(새로운 행운아. 징슈필)
- 1794: Das Schwestern von Prag(프라하의 자매. 징슈필)
- 1797: Das lustige Beylager(유쾌한 수행자. 징슈필)
- 1799: Die Teufels Muhle am Wienerberg(빈 언덕의 악마의 암소. 노래가 있는 연극)
- 1804: Dei Belagerung von Ypsilon(입실론 공성. 캐리캐추어 오페레타)
- 1807: Javima(야비마. 오페라)
- 1808: Samson(삼손. 멜로드라마)
- 1809: Simon Plattkopf, der Unsichtbare(보이지 않는 바보 시몬. 징슈필)
- 1816: Der Fiaker al Marquis(알 마르키스의 피아커. 코믹 오페라)
- 1822: Aline(알리네. 또는 Wien in einem andern Welttheil. 또다른 세계의 비엔나. 마법오페라)
- 1823: Der Baromentermacher auf der Zauberinsel(마술섬의 기압계장이. 마술오페라. 페르디난트 라이문트의 대본)
- 1826: Herr Josef und Frau Baberl(요셉씨와 바베를 부인. 음악이 있는 익살극)
- 1828: Die gefesselte Phantasie(속박당한 환상. 마술연극. 라이문트의 대본)
- 1828: Der Aplenkönig und der Menschenfeind(알프스왕과 인간의 적. 로맨틱 코미디 마법연극. 라이문트의 대본)
* Zauberoper(차우버오퍼. 요술오페라)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처럼 마법적인 내용이 나오는 오페라를 말한다. Zauberflöte를 ‘마술피리’라고 번역했기 때문에 Zauberoper도 ‘마술오페라’라고 번역함.
* Posse(포쎄)는 익살극, 만담을 주로 한 법석을 떠는 연극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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