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박쥐' 집중탐구

극작가 로더리히 베네딕스(Julius Roderich Benedix)

정준극 2010. 1. 9. 16:13

[참고자료 4]

극작가 로더리히 베네딕스(Julius Roderich Benedix)

‘박쥐’의 대본이 된 ‘죄수’를 쓴 독일의 극작가

 

 로더리히 베네딕스

 

율리우스 로더리히 베네딕스(Julius Roderich Benedix)는 ‘박쥐’의 원작인 ‘죄수’(Das Gefängnis)를 쓴 독일의 극작가이다. 1811년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나 1873년 고향 라이프치히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찍부터 연극에 뜻을 둔 그는 20세의 청년으로서 유랑극단인 H.E. Bethmann(베트만극단)에 들어가 독일의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연극에 참여했다. 그는 목소리가 좋은 테너이기도 했다. 그래서 베스트팔리아, 라인 지방의 여러 극장에서 징슈필과 같은 음악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30세가 되었을 때 베젤(Wesel)이란 도시의 극장 매니저가 되어 극작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첫 작품은 Das bemooste Haupt(1841: 만년학생)이라는 코미디였다. 대성공이었다. 1849년에 그는 쾰른에 있는 라인음악학교의 교사로 임명되어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855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립극장장으로 임명되었다. 6년후인 1861년에 프랑크푸르트 시립극장을 은퇴한 그는 고향 라이프치히로 돌아가 여생을 마감하였다.

 

'박쥐'의 한 장면.

 

베네딕스의 코미디는 주로 중상위급 시민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날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며 공연되고 있다. 그는 많은 극본을 남겼지만 대표적인 것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의 원작인 된 ‘감옥’이며 이밖에도 Die Hochzeitsreise(신혼여행), Der Vetter(삼촌), Das Lügen(거짓말), Ein Lustspiel(희극), Der Störenfried(훼방꾼), Die Dienstboten(하인), Aschenbrödel(신데렐라), Die zärtlichen Verwandten(사랑스러운 친척) 등이다. 그의 코미디의 특징은 스토리가 분명하며 내용이 밝고 이해하기가 쉽고 또한 자연스러운 대화로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코미디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드라마의 대본도 여러 편을 썼다. 대표작은 Bilder aus dem Schauspielerleben(어떤 여배우의 삶의 그림)이다. 유작으로는 Die Shakespearomanie(셰익스피어 소설)이 있는데 베네딕스는 이 작품을 통하여 영국의 시인들이 지나치게 수사적인데 대하여 일침을 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