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박쥐' 집중탐구

헝가리 민속음악-춤인 차르다스(Csardas)

정준극 2010. 1. 9. 16:41

[참고자료 8]

헝가리 민속음악-춤인 차르다스(Csardas)

 

차르다스는 헝가리의 전통적인 민속춤이다. 차르다스라는 말은 헝가리의 고어인 차르다(Csarda)에서 나왔다. 차르다는 주점이라는 뜻이다. 차르다스는 헝가리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춤음악이지만 헝가리의 집시들이 퍼트려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집시음악을 치가니(Cigany) 또는 로마 뮤직(Roma music)이라고 부른다. 헝가리의 전래 차르다스는 집시들에 의해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부르겐란트, 크로아티아, 카르파티안 루테니아, 트란실바니아, 모라비아에까지 퍼졌으며 이어 불가리아에까지 번지게 되었다. 차르다스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오페레타) ‘박쥐’에서 헝가리 백작부인으로 가장한 로잘린데가 불러서 더욱 유명해졌다. 애조 섞인 멜로디와 열정적인 템포는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로잘린데가 부른 차르다스의 제목은 ‘고향으로부터 울리는 소리’이다.

 

차르다스를 노래하는 로잘린데. 오페레타 '박쥐'에서. 비엔나 슈타츠오퍼.


차르다스 음악은 요한 슈트라우스뿐만 아니라 여러 작곡가들이 애용하던 소재였다. 프란츠 리스트, 엠메리히 칼만, 요한네스 브람스, 파블로 드 사라사테, 차이코브스키 등이 차르다스를 소재로 한 음악을 작곡했다. 아마 가장 유명한 차르다스 곡은 비토리오 몬티(Vittorio Monti)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차르다스일 것이다. 이 곡에서는 템포가 일곱 번이나 변화된다. 오랜 전통의 차르다스가 헝가리에서 본격적으로 연주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였다. 당시 헝가리군이 신병을 모집하기 위해 음악과 함께 춤을 추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헝가리 민속무용인 차르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