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세기의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아들 칼(Karl)

정준극 2010. 1. 20. 22:39

모차르트의 아들 칼 토마스 모차르트(Karl Thomas Mozart)

나폴리총독궁의 관리

 

모차르트의 아들 칼(Karl). 모차르트와 콘스탄체 사이에서 태어난 여섯 자녀 중 둘째이지만 막내동생 프란츠와 함께 유일하게 생존한 아들이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보면 모차르트의 아들이 하나 등장한다. 모차르트가 말년에 힘들어 할때 엄마인 콘스탄체와 함께 가출했다가 다시 돌아온다. 칼 토마스 모차르트이다. 보통 칼(Karl)이라고 부른다. 1784년에 태어나 1858년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이니 오래 살았다. 모차르트와 콘스탄체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이는 라이문트라는 이름의 아들이었다. 그러나 태어난지 2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 다음에 태어난 아이가 칼이다. 칼은 모차르트와 콘스탄체 사이에서 태어난 6남매중 나중까지 살아남은 두 아들 중 하나이다. 다른 생존자는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몇달 전인 1791년 7월에 태어난 프란츠 사버 볼프강 모차르트이다. 당시에는 유아사망률이 높았다.

 

칼은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7세 때에 아버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났다. 칼은 나중에 동생 프란츠와 함께 프라하에 가서 음악학교에 다녔다. 당시 프라하는 오스트리아제국에 속하여 있었다. 칼은 유명한 피아노교사인 프란츠 사버 니메체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 칼은 피아노 솜씨가 좋았다. 그러나 칼은 아버지처럼 음악가로 살아갈 생각이 없었다. 당시 음악가들은 귀족이나 부호들의 부림을 받는 사실상 하인과 같은 존재였다. 칼은 음악학교를 졸업하기 직전인 1797년 리보르노(Livorno)에 가서 무역회사의 견습으로 들어갔다. 칼은 상점을 차리고 피아노무역을 할 생각이었으나 자금이 없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칼은 1805년, 21세 때에 밀라노로 가서 다시 음악을 공부하다가 그것도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집어치우고 1810년 밀라노에 있는 나폴리총독궁의 관리로 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 모차르트에 관한 기념행사가 있으면 거의 모두 참석하여 모차르트의 아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칼은 1858년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아 자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