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실비아 게츠티(Sylvia Geszty)

정준극 2010. 2. 3. 08:00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실비아 게츠티(Sylvia Geszty)

 

 

금세기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실비아 게츠티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출신이다. 부다페스트의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오페라와 오라토리오를 전공했다. 게츠티는 가곡과 오라토리오로 데뷔했다. 그러다가 헝가리에서 ‘밤의 여왕’을 맡게 되어 오페라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는 1961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에 본격 데뷔하였다. 이후 근년에 이르기까지 유럽, 미국,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80여개 오페라하우스에 출연하였다. 게츠티는 콜로라투라로서, 특히 ‘밤의 여왕’, 체르비네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질다(리골레토), 로지나(세빌리아의 이발사), 줄리에타로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잘츠부르크, 뮌헨, 루체른, 에딘버러, 글린드본 축제에 초청되어 모든 사람들을 감탄케 했다. 그는 1968년에 베를린 슈타츠오퍼의 명예로운 캄머쟁거린(Kammersängerin)으로 임명되었다. 게츠티는 헝가리 출신답게 오페레타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리골레토'에서의 질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로지나 

 

실비아 게츠티의 음성은 투명하며 깨끗하다. 여기에 마음으로부터의 정감이 가미되어서 많은 감동을 준다. 예를 들어서 ‘람메무어의 루치아’에서 ‘광란의 장면’ 아리아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운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는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주로 공연하여 정상급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위치를 굳혔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음반을 내놓았다. 실비아 게츠티는 슈투트가르트음악대학의 성악과 교수로서 20년이 넘게 후진을 양성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동안에는 취리히음악원에서 마스터 클라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날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헝가리, 룩셈부르크, 핀란드, 미국, 일본 등지를 순방하며 마스터 클라스를 개최하였다. 오늘날 슈투트가르트음대에서 열리는 국제콜로라투라소프라노경연대회는 1988년부터 그가 추진한 것이다. 매 2년마다 열리는 국제콜로라투라소프라노경연대회는 실비아 게츠티 경연대회라고도 불린다. 이 경연대회는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도 열린다. 2002년에는 스페인에서 열렸었다. 실비아 게츠티는 연로해지자 무대를 떠나서 오페라 감독을 맡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감독한 오페라는 폴란드의 비엘키(Wielki) 호수극장에서의 ‘돈 파스쿠알레’(도니제티)였다.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에서 체르비네타 

 

 

실비아 게츠티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람메무어의 루치아' 중에서 광란의 장면 일부입니다. 

http://www.sylviageszty.de/03%20Titel%203.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