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후지무라 미호꼬(Mihoko Fujimura)

정준극 2010. 2. 3. 08:02

일본의 브랑게네 후지무라 미호꼬(Mihoko Fujimura)

 

 

일본 성악가로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 후지무라 미호꼬는 메조소프라노역과 콘트랄토역에서 단연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견이다. 그는 특히 브랑게네(트리스탄과 이졸데)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후지무라는 도쿄국립음악예술대학을 거쳐 뮌헨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코벤트 가든의 로열오페라하우스, 밀라노의 라 스칼라, 뮌헨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파리의 샤틀레극장, 마드리드 왕립극장, 베를린의 도이치오퍼, 바이로이트 축제, 액-상-프로방스 등지에서 객원출연자로 활동했다. 그가 맡은 역할들은 브랑게네(프리스탄과 이졸데)를 위시하여 쿤두리(파르지팔), 비너스(탄호이저),프리카(링 사이클), 이다만테(이도메네오), 카르멘, 에볼리(돈 카를로), 아주체나(일 트로바토레), 암네리스(아이다) 등이다. 브랑게네는 2000년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도 맡았던 역할이었다. 이외에도 그는 바그너의 발트라우트, 에르다, 프리카 등을 기회있을 때마다 맡았다. 후지무라는 일본이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겸 콘트랄토이다. 그는 콘서트에서도 차분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베르디의 진혼곡에서 솔로이스트를 맡은 것은 CD로 나와 있다. 현대음악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쇤베르크의 구레-리더(Gurre Lieder)를 노래했다.

 

후지무라 미호코. 쿤드리 역할. 바이에른 축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