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제정러시아 페오도로브나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의 모후

정준극 2010. 2. 9. 02:17

마리아 페오도로브나(Maria Feodorovna)

제정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스의 모후

 

마리아 페로도로브타

 

유럽 황실의 이야기 중에서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태후인 마리아 페오도로브나에 대한 이야기만큼 흥미 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흥미있다기 보다는 그의 참담한 운명에 대하여 측은함을 금할길이 없다. 마리아 페오도로브나에 대한 에피소드는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졌다. 잉그리드 버그만과 율 브린너가 주연한 ‘아나스타샤’도 그중의 하나이다. 제정러시아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스의 어머니이며 그 바로 전 황제인 알렉산더 3세의 황비였던 페오도로브나는 격정의 시기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여인이었다. 왜 참담한 인생을 살았는가? 첫째 당초 약혼했던 왕자가 결혼을 앞두고 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약혼자의 동생과 결혼하였다. 보통 사람같으면 쪽팔려서 그렇게 못할터인데 공주가 달리 공주인가?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특히 꿩 아니면 닭이라는 생각에서 그랬을 것이다. 둘째, 자기를 아껴주던 시아버지 알렉산더 2세는 반대파들에게 살해되었다. 그것도 기막힌 일인데 남편이 한창 때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것 또한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셋째 애지중지하여 기른 아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하자 어머니 말을 안듣고 마누라 말만 솔깃하게 듣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부간의 갈등이 심화되었다. 이 역시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넷째 그 아들이 반도들에게 체포되어 손자, 손녀들과 함께 집단으로 총살을 당했다.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제정러시아의 황태자비-황비-황태후를 거친 천하의 여인으로서 말년에는 혁명분자들에게 이리저리 쫒겨다니며 피난생활만 해야 했다. 그리하여 남의 집에서 살다가 죽었다.  이제 페오도로브나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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