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제정러시아 페오도로브나

고부간의 갈등

정준극 2010. 2. 9. 02:23

고부간의 갈등

 

1894년이 시작되자 알렉산더 3세의 건강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해 7월 딸 세니아(Xenia)가 사촌인 알렉산더 대공과 결혼할 때에도 병중이어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의사들은 신장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알렉산더 3세는 치료를 위해 크리미아에 있는 리바디아(Livadia)궁전으로 갔다. 그러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알렉산더 3세 황제는 그해 11월 1일 세상을 떠났다. 다그마르는 남편 알렉산더 3세의 장례식을 장엄하게 치루었다. 언니인 영국 황태자비 알렉산드라, 아버지인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국왕, 오빠인 그리스 국왕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큰아들인 니콜라스 2세가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였고 다그마르는 황태후(Dowager)가 되었다. 1주일후 니콜라스는 헤쎄의 알릭스(Alix)공주와 결혼하였다. 알릭스는 황비가 되는 것과 함께 알렉산드라라고 불리게 되었다.

 

다그마르의 아들 니콜라스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황태후로서 다그마르는 새로운 황비인 알렉산드리아와 자주 마찰을 빚었다. 황비는 러시아 황실의 전통에 따라 모든 일에 황태후인 다그마르의 다음 서열이었다. 황비는 이것이 불만이었다. 또한 황비는 다그마르가 황제 니콜라스에게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믿었다. 다그마르는 그런 알렉산드라 황비가 못마땅했다.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라면서 섭섭한 점도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황비가 소유해야 하는 황실의 보석들을 넘겨주지도 않았다. 다그마르가 보석을 몹시 좋아하는 것도 문제이긴 했다. 다그마르는 며느리인 황비가 고집이 세고 마음이 좁고 황제와 러시아에 대하여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믿었다. 고부간의 갈등!

 

 

다그마르의 아들 니콜라스와 며느리 알렉사드라 왕비. 며느리는 생긴것은 얌전하게 생겼는데 성깔이 보통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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