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기차역 고금

남부역(쥐드반호프: Südbahnhof)

정준극 2010. 2. 16. 16:26

남부역(쥐드반호프: Südbahnhof)

2015년에 비엔나 본역(Wien Hbf)에 통합

 

2009년 초반의 쥐드반호프(남부역) 모습. 2009년에 완전 철거

 

비엔나 남부역(쥐드반호프)은 비엔나의 여러 기차역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그러나 현재의 역사(驛舍)를 완전 철거하고 2009년 12월부터 신축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건물철거는 2010년부터 시작하였다. 비엔나 본역(하우프트반호프)으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남부역 청사는 유명한 건축가인 하인리히 흐르들리카(Heinrich Hrdlicka)가 1955-1961년에 완성한 것이다. 흐르들리카는 비엔나 1구 알베르티나플라츠에 파치슴을 경계하는 조각작품을 제작한 사람이다. 현재 남부역을 통해서는 비엔나의 남부와 동부로 가는 기차가 출발한다. 헝가리선은 주로 화물열차들이 이용한다. 예전에는 크로아티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 속하여 있던 북부 이탈리아의 항구인 트리에스테까지 연결되었었다. 오늘날 남부역을 통하여는 류블리아나(Ljubliana), 트리에스테, 마리보르(Maribor), 카린티아, 동부 티롤(Ost Tyrol), 볼자노-보젠(Bolzano-Bozen)으로 갈수 있다. 1914년 1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러시아의 생페터스부르크를 떠나 프랑스의 칸느까지 가는 기차가 남부역에 정차했었다. 그후 1939년까지 비엔나-칸느선이 운행되었으나 지금은 사라졌다.

 

쥐드반호프의 플랫폼

     

쥐드반호프는 행정구역상 비엔나의 동남쪽인 10구 화보리텐에 속하여 있다. 쥐드반호프의 전신은 남부선(쥐드반)의 시발역인 글로그니처(Gloggnitzer)역과 동부선(오스트반)이 출발하는 라버(Raaber)역이었다. 두 역사는 마치 쌍둥이처럼 서 있었으며 공동으로 활용되었다. 산업이 발전하자 철도이용이 증가했다. 동시에 오스트리아의 철도사업은 개인으로부터 국가로 넘어갔다. 라버역은 1870년에 첸트랄반호프(중앙역)라는 이름으로 교체되었다가 1910년에는 슈타츠반호프(국립역), 그리고 1914년에는 오스트반호프(동부역)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글로그니처역은 1874년에 신축되어 쥐드반호프(남부역)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현재 남부역으로부터는 두 개의 새로운 노선이 계획되어 있다. 하나는 비너 노이슈타트와 글로그니츠로 가는 선이며 다른 하나는 브루크 안 데어 라이타(Bruck an der Leitha)를 경유하여 괴르(Györ: Raab)로 가는 선이다. 현재 11-18번 플랫폼(구 오스트반: 동부선)은 한 층 위에 있으며 1-9번 플랫폼(쥐드반: 남부선)은 메인 홀에서 2층 위에 있다.

 

쥐드반호프의 메인 홀

      

역의 지하에는 S-Bahn들이 연결되어 있다. 역 앞에서는 전차 O와 18번이 정차한다. 역의 옆문이 있는 슈봐이처가르텐슈트라쎄에는 D번 전차와 버스 13A 등이 선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U1의 쥐드티롤러플라츠이다. 쥐드반호프는 비엔나 남부의 뫼들링, 굼폴드스키르헨, 바덴, 바드 뵈슬라우 등으로 가는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이 되었다. 바덴으로 가는 전동차는 오페라극장 길건너편의 칼스플라츠 방향에서도 로칼이 떠나는 것이 있다. 신축 청사는 완전히 새로운 기차역으로서 Wien Hauptbahnhof(빈 하우프트반호프)또는 Wien Zentralbahnhof(빈 첸트랄반호프)라고 불리며 2012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걸 기대!

 

1875년의 쥐드반호프. 아름다운 고전양식의 건물로서 지붕위에는 많은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2차 대전중 물론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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