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기차역 고금

중부역(Wien Mitte)

정준극 2010. 2. 17. 13:31

비엔나 중부역(Wien Mitte)

공항기차 CAT 출발역

 

새로 건축되는 반호프 빈 미테(Bahnhof Wien Mitte)역 조감도. 고전 속의 현대.

 

비엔나에 있는 여러 기차역 중에서 시내에 가장 근접하여 있는 역이 중부역(반호프 빈 미테)이다. 란트슈트라쎄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다. 힐튼 호텔의 길건너이다. 란트슈트라쎄의 힐튼호텔은 슈베하트 공항을 왕복하는 공항리무진버스가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중부역에서는 비엔나국제공항(슈베하트공항)으로 가는 직행 CAT(City Airport Train)이 있어서 공항 가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중앙역은 종전의 역사를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대형 복합빌딩을 짓고 있다. 2012년 완공 목표로 철도 위에 건설되고 있는 새로운 빌딩은 비엔나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빌딩으로서 여러 시설들을 수용하게 된다.

 

비엔나 중부역에서 슈베하트 공항에 가는 시티 에어포트 트레인(CAT)

 

과거에 비엔나세관본부가 들어서 있던 중부역은 8개의 S-Bahn(교외로 나가는 특급열차) 노선이 연결되어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이와 함께 U3와 U4도 연결되어 있다. 전차는 O번이 정차하며 버스는 74A가 경유한다. 특별한 것은 중부역 앞에서 남부오스트리아 주의 수도인 산크트 푈텐(Sankt Pölten)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뷔젤버스(Wieselbus)라고 부른다. 뷔젤은 날쌘 족제비를 뜻한다. 산크트 푈텐행은 Wieselbuslinie L이다.

 

1905년의 비엔나 중부역(세관본부건물과 함께 사용)

 

중부역이 처음 오픈된 것은 1803년이다. 비너 노이슈타트 운하의 종착지로서 부두를 건설한 것이 시작이었다. 운하부두는 1847년부터 폐쇄되었다. 1858년 비엔나 성벽이 철거되자 이곳에 북부역과 남부역을 연결하는 중간 기차역을 세우자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마침 세관청사가 그 옆에 있었기 때문에 새로 건설된 기차역은 세관본부역(Die Station Haputzollamt)이라고 불렀다. 원래 이 지역은 운하가 있던 곳이었다. 철도는 운하를 메꾼 곳에 설치되어 평지로부터 상당히 낮은 곳에 설치되었다. 1962년에는 S-Bahn이 개통되었다. 이와 함께 세관본부역이라고 부르던 것을 Wien Landstrasse(비엔나 란트슈트라쎄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기차역에 연결하여서는 2000년부터 지방버스터미널이 생겼다. Wien Mitte라는 명칭이 생긴 것은 1975년부터이다. 국제선 철도가 정차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1978년에는 지하철역 Landstrasse가 연결되어 더욱 복잡한 역이 되었다.

 

 

현재의 비엔나 중부역 공중사진. 

 

1999년부터 새로운 역사 건축이 계획되었다. 높이 97m의 사무용빌딜을 짓는 다는 계획이다. 도심에 빌딩을 짓는다고 하자 UNESCO가 문화유산 보존의 차원에서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에 청신호가 떨어졌다. 새로 빌딩이 들어서면 영화관을 비롯한 상업구역과 사무실구역 등이 들어선다. 2007년에 시작한 건축공사는 2011년말에 완성할 예정이다.

 

2009년 현재 공사중인 비엔나 중부역. 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철길은 지하에.    

빈 미테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