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기차역 고금

북부역(Wien Nord) - 프라터슈테른역

정준극 2010. 2. 17. 13:26

프라터슈테른역(Bahnhof Wien Praterstern) - 구 비엔나 북부역(Bahnhof Wien Nord)

동구에서 들어오는 관문

 

프라터의 리젠라트가 보이는 프라터슈테른역 전경

 

비엔나 프라터슈테른역은 종전에 북부역이라고 부르던 역이다. 2구 레오폴드슈타트의 프라터슈테른 교차로의 앞에 있다. 프라터슈테른역의 플랫폼에 서면 비엔나의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인 리젠라트(대회전관람차)와 슈테판성당이 눈앞에 보인다. 프라터슈테른역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동쪽, 즉 Brno(브르노), 프라하(Prague), 바르샤바(Warsaw)를 갈수 있다. 동구의 사람들이 비엔나에서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올 때에는 북부역이 첫 관문이다. 북부역에서 가까운 포아가르텐슈트라쎄(Vorgartenstrasse)의 뒷길, 멕시코 성당이 있는 곳은 온 거리가 동구사람들의 남대문시장이다.

 

구 북부역 현재는 프라터슈테른역. ÖBB는 Österreichische Bundesbahnen (Austrian Federal Railways: 오스트리아연방철도)의 약자이다.

 

프라터슈테른역은 북부선 철도의 개설과 함께 건설되어 1838년 k.k. Nordbahnhof(제국 북부역)으로서 문을 열었다. 프라터슈테른역은 처음에 나무 규모를 작게 지었기 때문에 여객들이 늘어나자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을수 없었다. 그리하여 1858-1865년간에 프라터슈테른 쪽의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지었다. 새로 지은 건물은 아름답게 장식되고 조각을 세운 건물이었다. 그후 북부역은 제국의 동부, 특히 헝가리로 가는 중요한 기점으로서 사용되었다. 1차 대전 중에도 건재하였던 프라터슈테른역은 2차 대전 중에 폭격을 맞아 거의 사용할수 없게 되었다. 비행기의 폭격목표는 언제나 기차역이 우선이었다. 그리하여 임시로 역사를 사용하다가 1955년에 완전 철거하고 새로 건물을 지어 Bahnhof Praterstern(프라터슈테른 역)으로 1959년 6월에 오픈하였다. 1975년 9월에는 명칭을 Wien Nord(비엔나 북부역)으로 바꾸었다.

 

프라터슈테른역의 플랫폼

 

1997년에 오스트리아연방철도청은 사실상 2차대전 이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던 전국철도역사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북부역도 완전히 다시 짓기로 했다. 알버트 빔머(Albert Wimmer)라는 건축가가 책임을 맡았다. 상업지구가 들어선다는 것은 물론이지만 지하철, 전차, 버스를 용이하게 환승할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안점이었다. 2008년 4월에 새로운 건물이 완성되었다. 다시 Wien Praterstern(비엔나 프라터슈테른역)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새로운 건물은 넓이가 6천 평방미터나 되며 상업구역과 서비스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종전에 대형 크레인들이 설치되어 화물역으로 사용되던 곳은 이제 더 이상 소용이 없게 되어 도시계획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사실상 Lasallestrasse(라잘레슈트라쎄) 방향은 1990년대에 이미 재개발이 시작되었다. 2025년에 가서야 모든 재개발이 끝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1866년의 비엔나 북부역(지금은 새 건물이 들어섰지만 다시 현대식으로 새로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