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Pavel Vranicky(파벨 브라니키) - Paul Wranitzky(파울 브라니츠키)

정준극 2010. 5. 19. 10:41

Pavel Vranicky(파벨 브라니키) - Paul Wranitzky(파울 브라니츠키)

모차르트보다 뛰어난 실내악. 하이든과 베토벤도 존경한 지휘자

 

체코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인 파울 브라니츠키

 

파벨 브라니카는 1756년 12월 30일 합스부르크에 속한 모라비아의 노이라이슈(Neureisch)에서 태어났다. 노이라이슈는 오늘날 체코공화국의 노바 리제(Nova Rise)이다. 그는 작곡가로서 비엔나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비엔나에서 지낼 때에 보헤미아의 이름인 파벨 브라니키(Pavel Vranicky)를 독일어 스타일인 파울 브라니츠키(Paul Wranitzky)로 바꾸어 사용했다. 하지만 그의 묘비에는 보헤미아식 이름이 적혀있다. 그는 비엔나에서 1808년 세상을 떠났다.

 

브라니츠키는 왕립극장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봉사했다.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은 브라니츠키를 크게 존경했다. 특히 하이든과 베토벤은 자기들의 신작을 초연할 때에 브라니츠키가 지휘해 주기를 간청할 정도였다. 이렇듯 브라니츠키는 지휘자로서 인기가 대단했지만 실은 뛰어난 작곡가로서 더 훌륭한 업적을 남겨 놓은 사람이다. 브라니츠키는 10편의 오페라, 44편의 교향곡, 최소한 56편의 현악4중주곡(어떤 주장에 의하면 73편), 발레곡, 칸타타, 극장음악, 기타 상당량의 오케스트라 소품과 실내악을 작곡하였다. 브라니츠키가 1789년에 작곡한 오페라(징슈필) Oberon(오베론: 요정의 나라 왕)은 나중에 쉬카네더에게 ‘마술피리’의 대본을 쓰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괴테는 모차르트의 오페라에 필적하는 오페라를 완성하기 위해 자기의 대본에 브라니츠키의 음악을 협동해 보려고 노력했었다.

 

어떤 학자들은 브라니츠키가 하이든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고 하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다. 하지만 하이든의 현악4중주곡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만은 틀림없다. 하이든과 브라니츠키의 현악4중주곡은 처음에 고전양식 이전의 바로크 스타일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후기 비엔나의 소나타 양식으로 마무리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니츠키의 작품은 낭만주의 스타일로 몰입하는 과정의 것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하모니의 전개가 현란하며 여기에 극적인 재미가 배어있고 또한 비르투오소의 연주가 곁들이는 특징이 있다. 아무튼 음악사학자들은 브라니츠키의 현악4중주곡이 모차르트의 현악4중주곡보다도 더 뛰어난 당대의 으뜸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브라니츠키의 무대작품은 대략 다음과 같다.

 

 

[오페라]

- Die gute Mutter(좋은 어머니): 비엔나 1795

- Das Maroiccanische Reich(모로코 왕국): 비엔나 1795

- Die Dienstpflicht(하인의 의무)

[오페레타]

- Das Fest der Lazaronen(라자로넨의 축제): 비엔나 1794

[징슈필]

- Oberon: König der Elfen(요정의 왕 오베론): 비엔나 1789

- Der dreifache Liebhaber(삼각관계): 1791 비엔나

- Rudolph von Felseck(펠제크의 루돌프): 1792 비엔나

- Merkur, der Heiratstifter(중매장이 메르쿠르): 1793 비엔나

- Die Post-Station(우편국): 1793

- Der Schreiner(가구장이): 1799 비엔나

- Die drei Buckligen(세번의 절): 1808 봐르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