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Viktor Keldorfer(빅토르 켈도르퍼)

정준극 2010. 5. 19. 10:44

Viktor Keldorfer(빅토르 켈도르퍼)

비엔나 남성합창의 대부

 

 

빅토르 켈도르퍼는 1873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셉 켈도르퍼는 경찰간부였고 어머니 안토니는 화가 세바스티안 슈티프(Sebastian Stief: 1811-1889)의 딸이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믿거나 말거나 무려 21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빅토르는 그중에서 14번째였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 빅토르는 1880년에 문을 연 모차르테움의 첫 학생으로서 입학하여 바이올린과 음악이론을 공부했다. 이어 빅토르는 교사가 되기 위해 잘츠부르크 사범학교를 다녔으며 졸업후에는 비엔나의 어떤 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취직할수 있었다. 그가 남긴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가 음악교사로 있으면서 작곡한 것이다.

 

그는 교사로 있으면서 여러 교회의 합창지휘를 맡아하였다. 1902-21년간 그는 비엔나 남성합창단의 지휘자로 활약했다. 1922년부터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1938년까지는 슈베르트연맹의 합창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1938년부터 1945년까지는 그가 유태계라는 이유로 나치로부터 취업금지 조치를 받았다. 합창지휘자로서 가장 뜻깊었던 일은 1928년 비엔나에서 독일합창제가 열렸을 때 무려 4만명의 합창단을 지휘한 것이었다. 작곡가로서 그는 낭만주의 음악을 남겼다. 주로 남성합창곡이었으며 이밖에 미사곡과 가곡, 피아노곡도 작곡하였다. 빅토르는 비엔나에 머물면서도 고향인 잘츠부르크를 자주 찾아가서 지냈다. 그는 말년에 Klingendes Salzburg, kleine Musikgeschichte der Mozartstadt(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의 음악역사)라는 저서를 발간하였다. 그는 1959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중앙공동묘지의 음악가 묘역에 안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