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좀 더 알기/나사렛의 목수 요셉

다윗의 자손 요셉

정준극 2010. 5. 26. 21:06

[요셉의 족보]

다윗의 자손 요셉

 

요셉과 마리아의 마을인 나사렛(현재)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은 요셉의 족보를 추적하여 요셉을 다윗왕의 자손이라고 확인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요셉의 아버지는 야곱이라고 했다(마태 1:16). 그러나 누가복음에서는 헬리(Heli)의 아들이라고 되어 있다(누가 3:23). 어떤 설명이 정확한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야곱과 헬리가 같은 사람이라는 설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성경의 복음서에는 유감스럽게도 요셉이 언제 어디서 태어난 사람인지, 그리고 언제 어디서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 다만, 요셉이 예수께서 태어나시기 전에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에 한때 살았으며(누가복음 2:4) 애급에서 피난생활을 하다가 헤롯이 죽자 돌아왔다고 되어 있다(마태 2:23 및 누가 2:39). 그리고 예수께서 12살 되던 해에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갔었다는 기록이 있다(마태 2:51). 한편, 호적을 하기 위해 유대땅 베들레헴에 갔으며 그때 산달이 가까운 마리아와 함께 갔고 마침내 베들레헴에 도착하자마자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낳다는 얘기가 나온다(마태 2: 1-14). 그런데 요셉이 예수가 태어난 후에 가족과 함께 얼마동안 베들레헴에서 지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혹자는 약 2년동안 지냈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데 요셉에게는 첫 번째 부인의 소생으로 네 아들과 두 딸들이 있다고 한다. 그러면 요셉이 마리아와 아기 예수와 함께 베들레헴에서 지낼 때, 그리고 애급에 가서 상당기간을 지낼 때에 이 아이들은 어디서 누구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냈을까? 마태복음에는 요셉이 나사렛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에서 살았다고 것 처럼 기록되어 있으며 누가복음에는 나사렛에서 살았지만 예수께서 태어나셨을 때에는 베들레헴에만 있었다고 되어 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서기관 앞에 선 어린 예수. 렘브란트 그림

 

복음서에는 요셉이 목수(테크톤: Tekton)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리스어의 테크톤이라는 말은 단순히 목재를 가지고 가구를 만드는 목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쇠나 돌을 다루는 장인도 테크톤이라고 불렀다. 복음서에는 요셉이 무어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하나도 없다. 마리아는 천사와 대화도 하고 예수님을 잉태하신 후에 감사의 찬양도 하였지만 요셉이 무어라고 말했다는 기록은 하나도 없다. 복음서에서 요셉이라는 이름은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한 스토리에서, 그리고 예수님이 12살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을 때에 나올 뿐이다. 그 이후에는 요셉이라는 이름이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면 요셉은 예수께서 12살이 지나자 마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인가?

 

요셉이 언제 어디서 세상을 떠났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요한복음 19:26-27의 기록을 상고해 보면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세상을 떠나실 때에 마리아가 이미 과부였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다. 십자가상의 예수님께서 그가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마리아를 부탁하시니 그때부터 그 제가가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는 내용이다. 남편 요셉이 생존해 있다면 당연히 남편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을 터인데 그렇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 중 어떤 사람의 집에 계속 거하였다면 혼자된 처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나사렛 마을과 성요셉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