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북한인권 퍼포먼스
북한의 참혹한 현실 소개로 북한인권 개선촉구
북한의 인권상황을 보여주는 퍼포먼스. 자주 보아서인지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은 북한인권의 실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2010. 5)
혹시 토요일 오후에 인사동에 가본 사람들이라면 사람들의 왕래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길 가운데에 웬 소총을 든 인민군 복장의 병사가 두건을 씌워서 얼굴을 볼수 없는 어떤 죄수를 밧줄로 단단히 묶어서 꿇어 앉히고 감시하고 있는 모습을 볼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행인들은 ‘밝은 대낮에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면서 궁금하여 발길을 멈추고 구경한다. 사진에서 보는 대로 총을 든 인민군이 서울의 중심지역인 인사동의 한복판에서 굵은 밧줄로 칭칭 묶은 어떤 사람을 감시하고 서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진짜 인민군과 진짜 죄수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오호라, 무슨 연극을 하는 모양이구나!'라면서 호기심이 충만하여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본다. 인민군과 죄수의 주변에는 주로 젊은 외국인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행인들에게 전단 같은 것을 열심히 나누어주고 있다. 나누어 주고 있는 전단은 ‘북한정의연대’(Justice for North Kora)라는 단체가 만든 ‘북한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는 내용이다. 인민군이 총을 들고 버티고 서 있고 땅바닥에는 정치범으로 보이는 죄수가 꿇어 앉아 있는 모습은 바로 ‘북한정의연대’의 멤버들이 벌이고 있는 북한 인권에 대한 퍼포먼스(Performance)이다.
‘북한정의연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가 되면 추우나 더우나 인사동에 와서 두어시간 동안 이런 퍼포먼스를 펼친다. 외국인들의 왕래도 빈번하므로 홍보효과는 상당하다. 이들이 펼치고 있는 캠페인의 명칭은 ‘북한 구하기’(Rescue NK)라고 한다. 즐거운 관광거리에서 이처럼 섬뜩한 퍼포먼스가 벌이지고 있으므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북한정의연대’의 활동무대를 지켜보고 있다. 더러는 앞에 놓여 있는 작은 모금함에 주머니를 털어 돈을 넣는다. ‘북한정의연대’의 사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북한정의연대’가 어떤 단체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사업을 나서서 지지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무슨 사연이 있는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도 다루기를 꺼려하는 북한 인권문제를 젊은 외국인들이 다루고 있다니 과연 훌륭한 백성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모두 진지해 보였다. 그리고 어찌하여 북한 공산당을 두둔하고 대변하기만 하는 친북좌익의 인간들이 감히 대한민국의 국회에 들어와서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으며 또한 그런 인간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은 지역주민들은 도대체 어느나라 백성들인지 알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한편, 북한정의연대 사람들이 나누어준 전단의 내용에 대하여 궁금들 하실것 같아서 소개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의뢰하여 2008년 7월부터 2009년 2월까지 122명의 최근 한국입국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바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 응답자의 58%는 (북한에서) 굶주림으로 죽은 사람을 보았다고 답했다. 아니, 인민을 위한 지상천국에서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인가? 남한의 친북좌파 세력들은 모두 북한이 지상천국인줄 알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여담이지만 남한의 친북좌파 세력들은 보따리를 싸 들고 낙원이라는 북한으로 제발 모두 가서 살았으면 원이 없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고 한다.
- 응답자의 46%는 (북한에서) 식량배급이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 햇볕인지 무언지로 마음껏 퍼 준 식량들은 누가 먹었다는 것인가? 항간의 소문대로라면 북한 인민군들이 먹었다는 것이다. 아니, 그럼 우리나라 대통령이란 사람이 주적인 북한군을 위해 식량을 퍼주었다는 말인가? 그래서 기운을 차린 북한군이 무고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총과 어뢰를 쏘아 죽도록 했단 말인가?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 응답자의 76%는 (북한에서) 공개처형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정말로 말도 안되는 인민재판과 공개처형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정의연대 멤버들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전단을 나누어주고 있다. 풍선은 근처의 어떤 기업이 홍보용으로 아이들에게 나누어 준 것이 굴러 들어온 것이다. 그 기업은 많은 예산을 들여서 누구에게나 풍선과 차와 팝콘을 나누어 주고 음악회를 열고 있다.
‘북한정의연대’에 의하면 대한민국에는 북한의 폭정을 죽기보다도 참을수 없어서 마침내 탈북에 성공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약 2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마음 졸이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며 의무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친북좌파세력들에 의해 온갖 보이지 않는 박해를 받고 있다. 또한 북한 공작원들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다. 얼마전 황장엽 선생을 죽이라는 밀명을 받고 남파된 공작원들이 있었던 것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잠시 전단지를 나누어주고 있던 어떤 외국인과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는 남한의 사람들이 핵문제와 남북경제문제에만 지극한 관심을 쏟고 있을 뿐 실상 말할수 없이 비참한 북한의 인권에 대하여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말 중에는 은연히 우리를 핀잔하는 뜻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한사람들이야말로 세계 어느 나라의 사람들보다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하여 무언가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못하고 그저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돈 벌기에만 정신을 팔고 있다는 견해같았다. 이들의 말에는 북한 김정일에 부화뇌동하는 남한의 상당수 친북좌파 정치인들이 북한이란 집단이 아무리 못된 짓을 저질러도 그들을 두둔하는데에만 급급하고 있으며 정작 문제가 되는 인권에 대하여는 인권의 인자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있으니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정말로 그런 인간들은 어느 나라 백성들인지 모르겠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며 두둔하는 일이 그렇게도 좋으면 북에 가서 살면 될 것이 아닌가? 왜 여기서 살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가? 북에 가서 살라고 하면 가지도 않으면서 공연히 이곳에서 분란만 일으키고 있는 친북 내지 종북 세력들이야 말로 참으로 가증스러운 존재라는 것이 뜻있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었다.
어떤 외국인이 인민군으로 변장한 북한정의연대 멤버와 북한인권에 대하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가만히 보니 밧줄에 묶인 사람은 여자였다. 차가운 콘크리트 길바작에 맨발로 앉아 있어서 보기에 불쌍했다. 반면, 인민군은 너무 순하게 보였다. 우리는 인민군이라는 말이 '인간도 아닌 군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너무 힘없고 착하게만 보여 이상했다.
그나저나 북한의 인권이 도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말인가? ‘북한정의연대’에 속하여 있다는 사람은 ‘무엇이든지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군중심리에 의해 촛불만 들고 나서는 일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하여 잘 알면서도 일부러 외면하는 사람들은 또 무엇이란 말이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는 ‘침묵하는 양심은 양심도 아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그는 북한의 인권문제를 규탄하는 집회 같은 것이 있으면 ‘아이고, 인권이고 뭐고 귀찮다, 귀찮아!’라면서 힐난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도와주지 않으려면 조용히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마 그런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웬 사람들로부터 ‘뭣들 하는 짓이냐?’면서 욕을 먹기도 했던것 같았다. 그는 ‘지지하기가 귀찮으면 반대나 하지 말아 달라’는 말을 간곡하게 전하였다. ‘북한정의연대’는 국제사회가 북한당국에게 북한 주민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금도 개선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인권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이슈들이 무엇이냐고 문의하였더니 그 사람은 서슴없이 ‘기아로부터의 자유, 표현의 자유, 고문으로부터의 자유, 이동의 자유’라고 말했다. 북한의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른바 ‘꽃제비’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며 이것이 북한의 현실이라고 설명해준다. 왜 먹을 것이 없을까? 지나간 10년 동안 남한 정부는 북한에게 엄청난 식량과 돈을 퍼주었는데 왜 먹을 것이 없을까?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이만 줄인다.
북한정의연대가 중국당국에 요구하는 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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