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8구 배링

15. Währinger Strasse - Wurzingergasse

정준극 2010. 8. 30. 23:36

15. Währinger Strasse(배링거 슈트라쎄)로부터 Wurzingergasse(부르칭거가쎄)까지

 

배링거 귀어텔

                          

- Währinger Strasse(배링거 슈트라쎄): 배링구에서 가져온 거리이름이다. 1170년 처음으로 이지역에 마을이 들어설 때에는 봐리히(Warich)라고 불렀다. 오늘날의 배링은 봐리히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한다. 봐리히는 슬라브어로 ‘더운 샘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는 이 지역에 농경지가 많았는데 독일어의 베리히(Werich)라는 단어에서 비롯했다는 주장도 있다.베리히는 농부가 밭에서 하루에 일할수 있는 양이라는 뜻이다. 그런가하면 베리간두스(Werigandus)라는 말에서 비롯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곳에 처음 설립된 수도원인 미셀보이에른(Michelbeuern)의 수도원장 이름이 베리간두스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웃인 되블링이 슬라브어의 토플리카(Toplica) 즉, 따듯한 냇물이라는 말에서 비롯하였다는 설명과 함께 배링은 슬라브어의 바리카(Varica) 즉, 검은 냇물이라는 말에서 비롯하였다는 설명이다. 배링의 냇물이 다른 지역의 냇물보다 어두운 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배링거 슈트라쎄

                                           

- Waldeckgasse(봘데크가쎄): 1683년 비엔나가 터키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바이에른, 프랑켄, 오버헤센의 군사들을 이끌고 비엔나를 구원하기 위해 달려간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휘르스트 추 봘데크(Georg Friedrich Fürst zu Waldeck: 1620-169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칼렌버그 전투에서 터키군을 몰아내는 전공을 세웠다.

 

칼렌버그 전투에 참가한 봘데크 장군

                          

- Wallrissstrasse(봘리쓰슈트라쎄): 이지역에 있던 경작지의 이름에서 따온 거리이름이다. 봘리쓰슈트라쎄에서 작은 냇물이 배링천으로 흘러들어간다.

- Wasserweg(봐써베그): 공식적인 지명이 아니다.

- Wegelergasse(베겔러가쎄): 독일의 의학자인 프란츠 게르하르트 베겔러(1769-184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본대학교 교수였으며 1793년에는 학장을 지낸바 있다. 베토벤의 친구로서 베토벤의 자서전인 Biographischen Notizen über Ludwig van Beethoven(루드비히 반 베토벤에 대한 자서전적 비망록)을 펴냈다.

 

본대학교 본관건물

                      

- Weimarer Strasse(봐이마러 슈트라쎄): 1918년부터 1933년까지 존재했던 독일 최초의 공화국인 봐이마르 공화국(Weimar Republik)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슈베르트파르크와 하제나우어슈트라쎄 사이에 뻗어 있는 거리로서 되블링의 크로텐바흐슈트라쎄까지 이어져 있다.

- Weinhauser Gasse(봐인하우저 가쎄): 예전의 마을인 봐인하우스 교외로 이어진 거리이다. 봐인하우스라는 이름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일찍이 1267년의 만들어진 상거래계약서에 의하면 Chunradus dictus de Winhus라는 말이 나와 있으므로 이로부터 비롯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이다.

 

봐인하우스 교구교회

                        

- Weissdornweg(봐이쓰도른베그): 봐이쓰도른은 서양 산사나무를 말한다.

- Weitlofgasse(봐이트로프가쎄): 변호사이며 정치가인 모리츠 봐이트로프(1835-1905)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크렘스와 비엔나의 법률고문이었다. 1871년부터는 남부오스트리아 의회의원을 지냈으며 1881-87년에는 제국의회의 의원이었다.

- Wielemansgasse(뷜레만스가쎄): 건축가인 알렉산더 뷜레만스 폰 몬테포르테(1843-1911)을 기념하여 붙인 거리이름이다. 후기역사주의 양식의 건물을 건축했으며 대표작은 유스티즈팔라스트(Justizpalast)라고 하는 법무성 및 법원 건물이다. 이밖에 브라이텐펠트 교구교회, 노이오타크링거 키르헤, 그라츠시청등을 건축하였다.

 

알렉산더 뷜레만스가 건축한 비엔나 유스티즈팔라스트 건물

                      

- Wilbrandtgasse(빌브란트가쎄): 독일의 작가이며 극장감독인 아돌프 폰 빌브란트(1837-191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주로 비극적인 사극과 시를 썼다. 대표작은 Fridolins heimliche Ehe(프리돌린의 비밀결혼)이다.

- Witthauergasse(뷔트하우어가쎄): 비더마이어시대의 중요한 저널리스트인 프리드리히 뷔트하우어(1793-184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극장평론을 많이 썼으며 1881-87년간에는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 극장장을 지냈다.

- Wurzingergasse(부르칭거가쎄): 비엔나미술대학(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교수를 지낸 화가 칼 부르칭거(1817-188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역사화가 전문이었으나 초상화와 장르화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비엔나 미술대학교(아카데미 데어 빌덴덴 퀸스테). 앞의 기념상은 프리드리히 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