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3구 리징

3. Calvigasse - Dr.-Prinitzer-Platz

정준극 2010. 10. 7. 18:36

3. Calvigasse(칼비가쎄)로부터 Dr.-Pirnitzer-Platz(독토르 피르니처 플라츠)까지

 

- Calvigasse(칼비가쎄): 히칭 구청장을 지낸 프리모 칼비(1851-193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향토연구가인 그는 ‘리징 법원관할구’ 등에 대한 저서를 남겼다. 잘못 읽으면 갈비가쎄로 들린다.

- Canavesegasse(카나베제가쎄): 밀라노 출신의 조각가이며 슈투코 제작자인 세자레 안토니오 카나베세(1672-173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아츠거스도르프 교구교회의 마리아조일레(마리아탑)등을 제작하였다. 그는 칼스키르헤(칼교회)의 석재조각을 맡았다.

 

아츠거스도르프 교구교회

 

- Canevalestrasse(카네발레슈트라쎄): 이탈리아의 건축가인 이시도레 카네발레(1730-178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766년부터 비엔나에서 궁정건축가로서 활동했다. 요셉2세 시대의 여러 건축물을 완성했다. 예를 들면 프라터의 루스트하우스(Lusthaus), 육군병원으로 사용된 요세피눔(Josephinum) 등이다.

 

카네발레가 건축한 프라터의 루스트하우스. 루스트하우스는 우리말로 정확히 번역하기 어렵지만 휴게소라는 의미가 있다.

 

- Carlbergergasse(칼버거가쎄): 아츠거스도르프 시장과 지방판사를 역임한 요셉 칼버거(1792-187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Charausgasse(샤라우스가쎄): 아츠거스도르프 의회의원을 지낸 벤첼 샤라우스(1849-1923)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작곡가 브루크너를 기념하는 브루크너가쎄, 작곡가 지러(Ziehrer)를 기념하는 지러가쎄라고 불렀다.

 

아츠거스도르프 기차역

 

- Chromygasse(크로미가쎄): 기업가인 아달베르트 크로미(1852-190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아츠거스도르프에 목재공장인 Chromy(크로미)를 설립했다. 그 전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가쎄라고 불렀다.

- Corvinusgasse(코르비누스가쎄): 헝가리왕인 마티아스 코르비누스(1443-149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483년 마우어를 정복하였으며 1485년에는 4개월 동안 비엔나를 포위하고 공성하였다. 그러다가 전투의 여파로 5년후에 세상을 떠났다.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의 마티아스 코르비누스 기념상

 

- Cramolinigasse(크라몰리니가쎄): 화가인 에두아르트 크라몰리니(Kramolin과 같은 사람임: 1807-188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초상화와 리토그라프의 대가였다. 1860년부터는 사진술을 개발하여 활용했다. 사진이 처음 시도된 것은 1828년이지만 1860년대에 와서 기술개발로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 Danilovatzgasse(다닐로바츠가쎄): 화가 겸 도안가인 요셉 다닐로바츠(Josef Danilowatz: 1887-194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주간지인 Die Muskete에서 삽화와 풍자화를 그렸다. 매르킨 회사를 위해 모형기차카탈로그를 제작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모형기차였다.

 

다닐로바츠의 모형기차

 

- Deissenhofergasse(다이쎈호퍼가쎄): 제빵가인 요한 다이쎈호퍼(1821-1879)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1864-67년간 마우어의 시장을 지냈다. 마우어의 주택번지 제도를 실시하였다.

- Dernjacgasse(데르냐크가쎄): 예술사학자 겸 작가인 요셉 데르냐크(1851-192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하라흐백작가 미술관장을 지냈으며 1911년에는 비엔나미술대학장을 지냈다.

 

비엔나 시내에 있는 하라흐 궁전

 

- Dessoffgasse(데쏘프가쎄): 독일의 지휘자 겸 작곡가인 펠릭스 오토 데쏘프(1835-189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라이프치히 출신인 그는 1860년 비엔나에 와서 궁정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당대의 가장 훌륭한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 그는 1842년 비엔나필하모닉을 설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지휘자 겸 작곡가인 펠릭스 오토 데쏘프. 빈필의 창단을 위해 공헌하였다.

 

- Deutschstrasse(도이치슈트라쎄): 음악과학자인 오토 에리히 도이치(1883-196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951년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을 최초로 완전 정리하여 리스트를 출판했다. 오늘날 슈베르트의 곡에 붙이는 도이치 넘버D(Deutsch-Verzeichnis)는 독일과는 관계가 없으며 오토 에리히 도이치를 기려서 붙인 표시이다.

 

오토 에리히 도이치가 분류한 슈베르트 작품 카탈로그

 

- Dirmhirngasse(디름히른가쎄): 이 거리에 있던 리징여자학교장을 지낸 아르놀트 디름히른(1882-1933)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 거리는 그 전에 Schulgasse(슐가쎄: 학교길)라고 불렀을 뿐이었다.

- Dobrowskygasse(도브로브스키가쎄): 화가인 요셉 도브로브스키(1889-196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초상화, 풍경화를 남겼다. 비엔나미술대학 교수로서 알프레드 흐르들리카, 요셉 미클(Josef Mikl)등을 가르쳤다.

- Don-Bosco-Gasse(돈 보스꼬 가쎄): 보통 돈 보스꼬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사제 조반니 보스꼬(1815-188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가난하고 의지할데 없는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인 살레지안 돈 보스꼬(Salesianer Don Boscos)를 설립하였다. 그는 1934년 성자로 시성되었다. 21구플로리드스도르프의 Don-Bosco-Weg도 그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돈 보스꼬 신부. 성자로 시성되었다.

 

- Dr.-Andreas-Zailer-Gasse(독토르 안드레아스 짜일러 가쎄): 아츠거스도르프의 자선가로 알려진 의사 안드레아스 짜일러(1845-192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독토르 안드레아스 짜일러 가쎄에 있는 성요한 교회

 

- Dr.-Anton-Matzig-Gasse(독토르 안톤 마치히 가쎄): 리징 지방법원장을 지낸 안톤 마치히(1862-193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향토연구가인 그는 에어라라와 리징의 성(슐로쓰) 및 영주에 대한 저서를 남겼다.

- Draschestrasse(드라세슈트라쎄): 대기업가로서 벽돌공장을 운영한 하인리히 폰 드라세-봐르틴버그(1811-188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늘날에도 운영되고 있는 비너버거회사(Wienerberger AG)는 그가 설립한 것이다. 리징의 Draschepark, 4구 비덴의 Alois-Drasche-Park, 12구 마이들링의 Draschegasse도 그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대기업가인 하인리히 폰 드라세-봐르틴버그

 

- Dr.-Barilits-Gasse(독토르 바릴리츠 가쎄): 마우어 시장을 지낸 루돌프 바릴리츠(1874-1962)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Drdlagsse(드르들라가쎄): 바이올린곡 Souvenir(추억)으로 유명한 체코의 프란츠 드르들라(Frantisek Drdla라고도 함: 1868-194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세계적인 바이올린의 명연주가였다. 작곡가로서 그는 오페레타, 바이올린협주곡, 엔터테인멘트음악을 작곡했다. 드르들라는 1894-99년에 빈강변극장(Theater an der Wien)의 악장(콘서트마스터)을 지냈다.

- Dreständegasse(드라이슈탠데가쎄): 드라이슈탠네는 세 신분인 노동자(아르바이터), 농민(바우어), 시민(뷔르거)을 말한다.

- Dr.-Gonda-Gasse(독토르 곤다 가쎄): 인처스도르프 의회의원을 지낸 의사 아우렐 곤다(1885-1964)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Dr.-Haswenzel-Gasse(독토르 한스벤첼 가쎄): 지벤히르텐 시장을 지낸 의사 칼 안톤 한스벤첼(1860-1942)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Drillgasse(드릴가쎄): 의사인 빌헬름 드릴(1873-1942)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의 여파로 어느 강제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다. 그전에는 Türkengasse(튀르켄가쎄)라고 불렀다.

- Dr.-Kühne-Gasse(독토르 퀴네 가쎄): 마우어의 명예시민으로 추대된 의사 알프레드 퀴네(1857-190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Dr.-Neumann-Gasse(독토르 노이만 가쎄): 홀로코스트의 여파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한 의사 칼 노이만(1890-1944)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Dr.-Pirnitzer-Platz(독토르 피르니처 플라츠): 인처스도르프 의회의원을 지낸 의사 아돌프 피르니처(1844-189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러고보면 리징에 의사들이 많이 살았던것 같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노동을 해야 자유로워진다'(Arbeit Macht Frei)는 내용의 선전문구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