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악우회

교육 프로그램

정준극 2010. 10. 18. 15:54

비엔나 악우회의 교육프로그램

[청소년 프로젝트]

 

‘비엔나 악우회’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 프로젝트에 매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거의 매일 어떤 형태로든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아가타의 신비의 가방’(Agathes Wunderkoffer: Agatha's Mystery Case), ‘클링클랑’(KlingKlang), ‘알레그레토’(Allegretto), ‘카프리치오’(Capriccio), ‘아마데우스 스쿨 프로젝트’(am@deus school projects), ‘클래식스’(ClassiX), 그리고 골든 홀에서의 ‘클래식 히트’(Classic-Hits) 프로그램이다. ‘아가타의 신비의 가방’은 세 살 이상의 어린이면 누구든지 참여할수 있다. 마치 가방에서 신기한 물건들을 꺼내는 것처럼 해설을 곁들인 재미있는 음악이야기를 하나하나씩 해 준다. 예를 들면 음악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야기, 공주와 악마의 이야기 등이다. ‘클링클랑’ 역시 3세 이상이며 참여할수 있다. 재미난 악기 이야기 등이 실제 연주와 함께 꾸며진다. ‘알레그레토’는 5세 이상이어야 참여할수 있다. 유치원 단체들이 많이 참여한다. 쉽고 재미있는 음악을 연주해 준다. ‘카프리치오’는 청소년 콘서트이다. 13세 이상 청소년들이 직접 연주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래식스’는 5-8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아마데우스 스쿨 프로젝트’는 두 개의 팀으로 나뉜다. 9-14세, 15-19세의 두 팀이다.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대한 자유토론도 진행된다. ‘클래식 히트’ 연주회에는 11세 이상 99세 이하이면 누구든지 참가할수 있다. 다양한 연주가 마련된다. 그리고 재미있다. 단, 독일어로만 진행된다.

 

비엔나 신문에 소개된 '비엔나악우회'의 어린이 음악 교육 프로그램

 

‘비엔나 악우회’는 청소년 음악 프로그램을 위해 별도의 부서를 두고 담당자들을 고용할 만큼 관심을 쏟고 있다. 결국 다음 세대의 음악주역들은 오늘의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비엔나에 있는 웬만한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이며 1년에도 최소한 한두번은 ‘비엔나 악우회’를 방문하여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비엔나 악우회’는 지방의 청소년들을 위해서 간혹 출장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비엔나 악우회’의 청소년 프로그램은 1989년 첫 번째 ‘어린이를 위한 축제’(Fest für Kinder)로부터 비롯하였다. 3세부터 19세까지가 대상이다. 지금까지 150회 이상의 개별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2009년에는 ‘청소년 프로젝트 20주년 기념음악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비엔나 악우회’의 청소년 프로그램의 심볼은 알레그레토라고 불리는 음악회 어릿광대이다. ‘비엔나 악우회’는 비엔나의 청소년들이 세계적인 지휘자, 솔리스트, 작곡가들과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Meet the Artists'라는 모토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5세에서 19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어린이 음악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세계음악여행' 시간

 

[비엔나 악우회 음악원] - Conservatorium der Gesellschaft der Musikfreunde

현 비엔나음대의 전신

 

‘비엔나 악우회’의 콘서바토리움(음악원)은 비엔나 최초의 공식적인 음악학교로서 1819년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셉 뵘(Joseph Böhm)이 기초를 놓았다. 그 전에는 음악공부를 하려면 대가들에게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거나 도제처럼 훈련을 받아야 했다. 한편, 1818년 궁정지휘자인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성악클래스를 개설한바 있다. 당시 신문의 보도를 보면 ‘살리에리가 12명의 소녀와 12명의 소년을 대상으로 노래 레슨을 시작했다’고 되어 있다. 이들 24명의 소년소녀들은 그해 4월 19일 ‘비엔나 악우회’의 투후라우벤 연주회장에서 합창발표회를 가졌다. 주로 아카펠라로 연주하였기 때문에 이들을 ‘살리에리 아카펠라 합창단’(A cappella-Chor Salieris)라고 불렀다. 이로부터 ‘비엔나 악우회’의 연주회 전통이 이어졌지만 그보다도 살리에리의 성악클래스야 말로 비엔나 콘세르바토리움의 시초가 된 것이었고 이들의 합창발표회가 있은지 1년후에 요셉 뵘이 ‘비엔나 악우회’ 산하에 공식적으로 음악원을 설치한 것이다. 비엔나 악우회 음악원은 19세기에 약 1천명 이상의 뛰어난 음악가들을 배출하였다. 비엔나 악우회 음악원은 1909년 프란츠 요셉 황제가 ‘그러지 말고 제국의 공식 음악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어떠시오?’라고 제안하는 바람에 k.k. Akademie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제국음악-공연예술아카데미)로 정식 발족하였으니 이것이 오늘날 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학교(Universitä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의 전신이었다. 우리가 보통 ‘비엔나음대’라고 부르는 안톤 브루크너 플라츠에 본부가 있는 대학교이다.

 

비엔나음악공연예술대학교(비엔나음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