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Wallfahrtskirche Maria Trost - Rohrbach)

정준극 2010. 11. 9. 10:35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Wallfahrtskirche Maria Trost - Rohrbach)

 

로르바흐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

 

오스트리아와 독일에는 마리아 트로스트(Maria Trost)라는 이름의 순례교회가 여럿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오베르외스터라이히의 베르그 바이 로르바흐(Berg bei Rohrbach)에 있는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이다. 오스트리아에는 이밖에도 슈타이어마르크트의 페르니츠(Fernitz)와 포텐슈타인(Pottesntein)에 잘 알려진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가 있다. 아무튼 대부분의 순례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기구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마리아 트로스트라는 말은 '마리아의 위로'라는 의미이다. 오베르외스터라이히 지방은 남쪽으로는 도나우가 흐르고 있고 북쪽으로는 보헤미아 숲까지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로르바흐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의 중앙제단. 성모와 아기예수의 조각이 모셔있다.

 

이곳에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가 세워진 것은 30년 전쟁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로르바흐 강을 사이에 두고 오스트리아군과 스웨덴군이 대치하고 있었다. 스웨덴군은 기세가 당당하여 당장이라도 로르바흐 마을을 점령할 기세였다. 오스트리아군의 사령관은 볼프 디트리히 폰 뢰데른(Wolf Dietrich von Roedern) 백작이었다. 어느날 아침, 스웨덴군이 공격을 하려할 때에 짙은 안개가 끼어 스웨덴군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전투를 하다가 나중에야 아군까지 싸우는 것을 알고 퇴각하였다. 이로써 로르바흐 마을은 스웨덴군의 약탈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오스트리아군은 이 모든 것이 성모 마리아의 은혜인줄 알고 감사하기 위해 로르바흐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교회를 세우기로 서원하였다. 건축은 1645년에 시작되어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후 1765년 크게 보수하여 현재의 모습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 순례자들은 이 교회에 와서 기도하면 성모의 위로를 받는다고 믿고 있다. 베르그 바이 로르바흐 마을에는 유명한 악기제조 공장인 하슬라허 클랑파브리크(Haslacher Klangfabrik)가 있다. 클랑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구절인 Das klingt so herrlich, das klingt so schoen 에서 따온 것이다. 하슬라허는 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