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Wallfahrtskirche Maria Trost) - 페르니츠

정준극 2010. 11. 9. 12:52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Wallfahrtskirche Maria Trost) -  페르니츠

 

슈타이어마르크트의 페르니츠(Fernitz)에 있는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는 슈타이어마르크트에서는 가장 오래된 순례교회이다. 일찍이 1514년에 후기 고딕양식으로 완공되었으며 둥근 천정이 특별히 아름다운 건물이다. 이 교회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깃들여 있다. 1150년에 이 지역에 있던 마리아상 사라졌는데 페르니츠 들판의 가시덤불 사이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번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것이 아니라 무려 세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기적도 이런 기적이 없다고 하면서 마리아상을 모신 교회를 당연히 그 자리에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1160년에 작은 예배처가 마련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기적의 마리아상에게 기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순례자들이 행여 자기에게도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여서 연락부절로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금의 바졸드스버그(Vasoldsberg) 언덕에 있는 교회는 1751년에 가서야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페르니츠의 마리아 트로스트 순례교회. 언덕 높이 우뚝 서 있어서 멀리서도 담박에 잘 보인다.

 

기적의 마리아상을 숭배하기 위해 이곳에 교회를 처음으로 세운 것은 1160년이었다. 프란크(Phrankh) 남작이 세웠다. 그러다가 순례자들이 몰려오자 조금 더 큰 교회를 짓기로 했다. 그리하여 1314년 프리드리히 데어 쇠네(Friedrich der Schoene) 대공이 고딕양식의 교회를 세웠다. 이때 양 옆에 두개의 높은 탑을 세웠다. 현재의 후기고딕 양식의 교회로 개축한 것은 1514년이었다. 당시 그라츠에 정주하고 있던 프리드리히3세가 마리아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세웠다. 1480년에 그라츠 지방에도 세가지 하나님의 재앙이 들이 닥쳤다. 터키의 침공, 건초병, 그리고 페스트였다. 그라츠대성당의 남쪽벽면에는 당시 세가지 재앙을 그린 벽화가 있다. 사람들은 마리아에게 간절히 서원하기를 '마리아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면 우리도 마리아님을 열심히 돕겠나이다'라고 하였다. 재앙이 물러가자 사람들은 서원한 대로 교회를 증축하고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건축가인 바이트 쾨니거(Veiit Koeniger)가 주도하였다. 주변 어디서나 보이는 높이 68m의 탑이 장대하게 선것은 이때였다. 하지만 중앙제단은 아직 미완성이었다. 한스 파허(Hans Pacher)라는 사람이 1895년에 중앙제단을 완성하였다. 후기고딕 양식의 중앙제단에는 마리아상이 모셔졌다.

 

중앙제단

 

교회의 북쪽에는 이른바 십자가채플(Kreuzkapelle 또는 Gallerkapelle)가 있다. 1668년에 프르드리히 폰 갈러 가족이 예배처로 만든 것이다. 얼마후 이 채플에는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들이 들어섰다. 그래서 십자가채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곳에는 로마로부터 성초티쿠스(Hl Zoticus)의 유물을 가져와 안치했다. 

 

순례교회 앞 광장의 마리아 조일레(탑)

 

남쪽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