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성제발트 교회(St Sebald am Heiligenstein) - 하일리겐슈타인

정준극 2010. 11. 9. 18:08

하일리겐슈타인의 성제발트 교회(St Sebald am Heiligenstein)

 

하일리겐슈타인 산정에 있는 성제발트 교회. 조용한 은둔처로서 순례자들이 영혼의 안식을 위해 많이 찾아온다.

 

비엔나로부터 서북쪽 오베르외스터라이히 슈타이르-란트(Steyr-Land) 지방 가플렌츠(Gaflenz)의 하일리겐슈타인 산에 있는 성제발트교회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유일하게 뉘른베르크의 성제발두스(Hl. Sebladus)에게 봉헌된 교회이다. 성제발두스는 이름난 전도자로서 오스트리아의 산골마을인 가플렌츠까지 와서 전도를 했기 때문에 그를 기념하여 교회를 세웠다. 이후 순례자들이 몰려와서 성제발두스에게 기구하기 때문에 순례교회로 알려지게 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원래 제발두스는 덴마크의 왕자로서 프랑스 공주와 결혼하였으나 결혼한 밤에 집을 뛰쳐나와 로마로 순례를 떠났다고 한다. 로마에서 그는 복음을 전하며 전도에 힘썼다. 이에 교황은 감동하여 제발두스에게 뉘른베르크와 일대 삼림지대를 대상으로 전도할 것을 요청하였다고 한다. 제발두스는 프랑코니아지방, 바바리아지방, 오스트리아의 산골가지 발이 닿는대로 다니며 전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으며 아울러 병든자들을 고치기도 했다고 한다. 교황 마르틴5세는 1425년에 그를 성자의 반열에 올렸다. 뉘른베르크의 대성당을 성제발두스교회라고 부르게 되었다. 뉘른베르크의 성제발두스교회에는 성제발두스의 유해가 간직되어 있는 사당이 있으며 중세에는 어느 왕이나 황제든지 뉘른베르크를 방문하면 우선 성제발두스의 영묘에 가서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성제발두스는 뉘른베르크의 수호성인이다.

 

성제발트 순례교회에 있는 성제발트 성화

 

성제발두스(제발트)교회는 1413년 예배처로서 건립되었다. 그후 제발트가 성자로 시성되자 하일리겐슈타인의 예배처도 순례교회로 격상되었다. 1470년에는 작은 예배처를 허물고 보다 규모가 큰 교회를 지었으며 1657년에는 가플렌츠에서 성제발트 순례교회로 올라가는 길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모습을 지니게 된것은 1733년 개축공사를 해서였다. 이어 오늘날의 중앙제단이 마련되었다. 성제발트 순례교회에는 무게 6백 kg의 종이 설치되어 있으며 오르겔도 이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 봉헌되었다. 교회와 부속건물은 1945년 전쟁이 끝난 직후에 러시아군의 초소와 병영으로 사용되었다. 가플렌츠는 스키 유원지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성제발트 순례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뉘른베르크의 성제발트교회

 

뉘른베르크의 성제발트교회에 있는 성제발트 영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