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수도원/순례교회

마리아슈타인(Mariastein) 순례교회 - 티롤 쿠프슈타인

정준극 2010. 11. 19. 06:56

마리아슈타인(Mariastein) 순례교회 - 티롤 쿠프슈타인

중세의 성채 안에 마련된 교회

 

멀리서도 보이는 42 미터 높이의 탑을 자랑하는 마리아슈타인 순례교회

 

마리아슈타인 순례교회는 티롤 지방에서도 알아주는 순례교회이다. 티롤지방 쿠프슈타인의 마리아슈타인 마을에 있다. 주소는 슐로쓰호프(Schlosshof) 1번지이다. 슐로쓰호프는 성내(城砦)라는 의미이다. 원래는 버그프리트(Bergfried) 성채였다. 성채의 망루처럼 생긴 하얀 성탑은 멀리서도 당장 눈에 띤다. 높이 42미터이며 성탑 위로 올라가려면 150개의 계단을 거쳐야 한다. 사실상 성채에는 '영주의 방'이라는 넓은 접견실이 있으며 마리아슈타인 박물관이 있고 마침내 은사의 예배처(Gnadenkapelle)가 있다. 은사의 예배처에 1450년 경에 만든 은사의 성모상(Maria am Stein이라고도 함)이 있으며 제단은 로코코 양식이다. 성모상은 14세기에 만든 것으로 성모상에 기구를 드리면 은사와 기적을 받을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어느때 성주인 칼 폰 슈르프(Karl von Schurff) 남작이 성모상을 바이에른으로 가져간 일이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성모상이 홀로 다시 마리아슈타인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고 두번씩이나 바이에른에 갔다가 스스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마리아슈타인 교회는 티롤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순례교회가 되었다. 

 

마리아슈타인 순례교회 제단의 성모상

 

성채와 교회는 14세기에 프로인드스버거(Freundsberger)라는 귀족 가문이 세운 것이다. 성채에 있는 마리아슈타인 교회가 순례교회로 높임을 받은 것은 17세기였다. 그러다가 1835년부터는 잘츠부르크 관구의 관할 아래에 있게 되었다. 박물관에는 티롤 대공 저택에 있던 여러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티롤의 상징인 휘장과 옥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옥새는 1602년 영주인 막시밀리안3세가 기증한 것이다. 마리아슈타인 마을은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겨울 스포츠와 하이킹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마리아슈타인 마을의 문장

 

마리아슈타인 순례교회는 버그프리트 성채안에 있다. 

마리아슈타인 마을의 여관. 교회 인근 언덕 위에 있어서 순례자들은 물론, 겨울스포츠와 하이킹을 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