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English Class/소브리케

Dixie(딕시)

정준극 2010. 12. 4. 14:00

Dixie(딕시): 미국 남북전쟁 때에 남부연합(Confederate States of America)에 속한 11개 남부주를 말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미시시피, 플로리다, 알라바마, 조지아, 루이지애나, 텍사스, 버지니아, 아칸사스, 노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씨주이다. 딕시라는 단어가 생긴 유래에는 몇가지가 있다. 첫째는 남북전쟁(1861-65)의 기운이 짙어질 때인 1860년 루이지아나주의 은행들이 남부의 독립을 예상하고 발행한 별도의 지폐를 Dixie 라고 부른데서 비롯하였다는 것이다. Dixie는 10 달러짜리 지폐로서 앞면에는 10 이라는 프랑스어인 Dix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영어로 Ten 이라고 적혀 있었다. 남부의 영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은 이 10 달러 짜리 지폐를 Dixie 라고 불렀다. 그리고 루이지아나주의 프랑스어 사용 지역, 특히 뉴올리언스(New Orleans)를 Dixieland(딕시랜드)라고 불렀다. 그러다가 남부연합에 참여한 남부의 다른 주들도 딕시랜드라고 부르게 되었다. 1860년에 루이지아나의 은행들이 발행한 10 달러짜리 Dix 지폐는 오늘날 화폐수집가들 사이에서 부르는 것이 값이 될 정도로 귀하다.

 

루이지아나주 뉴올리언스의 은행들이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해인 1860년에 발행한 10달러 짜리 딕시 지폐. DIX는 프랑스어로 10 이다. 딕시라는 말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다고 한다.

 

두번째 유래는 맨하튼섬에 살고 있던 Mr Dixy(미스터 딕시)라는 사람의 이름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뉴욕주에서는 1827년까지 노예제도가 합법이었다. 미스터 딕스는 많은 노예를 거느리고 있었지만 모두에게 참으로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어 노예들이 마치 자유인처럼 여유있게 살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남부의 노예들은 '우리도 기왕이면 미스터 딕시의 농장에서 배불리 먹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미스터 딕시가 사는 곳을 Dixy's Land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그로부터 Dixie 또는 Dixie Land 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아무튼 딕시랜드라는 말은 노예들의 피난처로서 평화롭고 여유있게 살수 있는 곳을 뜻하게 되었다. 남부의 노예들은 '딕시랜드로 가고 싶어요'라는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의 문장. DIXIE라고 적혀 있다.

 

또 다른 주장은 미국이 독립하기 전인 1760년대 말에 미국 땅에서 영국의 식민지의 경계를 긋기 위해 선포한 Mason-Dixon Line(메이슨-딕슨 라인)에서 비롯하였다는 것이다. '메이슨-딕슨 라인'이라는 표현은 그 때에 토지조사 사업을 주관한 제레미아 딕슨과 챨스 메이슨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메이슨-딕슨 라인'은 미국에서 영국문화와 프랑스문화의 경계선을 이룬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딕시라는 말은 '메이슨-딕슨 라인'이라는 용어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시시피강을 운항하는 딕시 퀸(DIXIE QUEEN)

 

오늘날 딕시라는 말은 미국 남부지역의 문화, 사회, 주민 등을 일컫는 말이 되고 있다. 특히 딕시랜드 음악은 20세기초에 뉴올리언스를 중심으로 발전한 재즈음악을 말한다. 이를 Hot Jazz, Early Jazz 또는 New Orleans Jazz라고 부른다. 딕시랜드 재즈는 1910년대에 시카고, 뉴욕 등지로 확산되어 결국 미국 전역에 재즈의 바람을 불게 만들었다. 딕시랜드 재즈의 대표적인 음악으로는 Basin Street Blues 와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이 있다. 하지만 순수한 딕시 노래로는 I wish I was in Dixie라는 가사의 노래가 있다. Dixie 라는 노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오늘 밤에 하얀 썰매 타고...'라는 노래로 가사를 바꾸어 불렀었다. 알라바마주는 지역적으로 딕시랜드의 중심에 있다. 알라바마주의 주도인 몽고메리는 남부 딕시랜드의 센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남부 사람들은 딕시라는 말에 애착을 갖고 자랑삼아 말하지만 북부 사람들은 남부사람들을 얕잡아 보기 위해 딕시라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딕시랜드의 지역적 센터라고 하는 알라바마주의 몽고메리

 

딕시랜드 재즈의 대표적인 그룹은 뉴올리언스의 프리저베이션 홀(Preservation Hall)에서 연주를 하는 Preservation Hall Jazz Band 이다. 1964년에 처음 내놓은 앨범에는 주옥과 같은 뉴올리언스 재즈 음악이 들어 았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 Sweet Emma Barrett를 위시로 한 팀이어서 Sweet Emma and Her Preservation Hall Jazz Band 라는 타이틀이 붙은 음반이다. 이 음반에는 Basin Street Blues, Clarinet Marmalade, Chimes Blues, Closing Walk With Thee, Li'l Liza Jane, I'm Alone Because I Love You, Ice Cream,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이 수록되어 있다.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 밴드는 멤버들은 바뀌었지만 6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존속하면서 뉴올리언스의 프리저베이션 홀을 중심으로 연주를 하거나 각지를 순회공연하고 있다.

 

1960년대 초 스윗 엠마(Sweet Emma: 앉아 있는 여자)를 주축으로 한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 밴드의 음반

 

 

 

'Simple English Class > 소브리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amond Dave(다이어몬드 데이브)  (0) 2010.12.06
Digger(디거)  (0) 2010.12.05
Columbia(콜럼비아)  (0) 2010.12.04
Chosin Few(초신 퓨)  (0) 2010.12.03
Canuck(캐넉)  (0) 201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