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더 알기/오스트리아 세시기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좋지 않은 버릇

정준극 2010. 12. 24. 09:27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좋지 않은 버릇

 

각 민족마다 좋은 버릇도 있고 나쁜 버릇도 있다. 길거리에 가래침을 뱉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공원에 가꾸어 놓은 꽃을 꺾어 자기 집으로 가져가는 백성들도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헤어질 때 마치 내일은 없는 것처럼 지나치게 아쉬워 하면서 수없이 작별 인사를 하는 습관의 백성들도 있다. 오스트리아는 마냥 점잖은 나라가 아니다. 이들에게도 좋지 않는 버릇들이 있다. 여행객들은 미리 그런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물론 오래전에 조사한 사항이므로 현재는 그렇지 않을수 있다.

 

노인들은 별로 할 일이 없어서 공원에 와서 햇볕을 쪼이며 졸고 있다. 간혹 할머니가 혼나 나와서 앉아 있다. 그런 할머니와 얘기를 나누면 밑도 끝도 없다.

 

1. 개똥 천국: 특별히 비엔나 사람들은 개들도 인간처럼 아무데서나 어느 때고 배설할수 있는 기본권이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운동장, 공원, 거리의 보도, 교회 앞마당 등등...어디를 가도 개똥을 찾아볼수 있다. 비엔나는 개똥 천국이다. 개똥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조심하는 개주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니, 개가 볼 일이 있어서 볼 일 좀 보았다고 무어 그리 잔소리가 많으냐?'는 식으로 천연스럽다.

2. 세상물정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무슨 자존심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자기들 이외의 세상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하여는 별로 관심이 없다. 1980년대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그러하다. 이들은 철조망 안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에 둘러싸여 나날을 보낸 사람들이다. 이들은 EU에 대하여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자기 나라 이외의 나라의 외교정책은 물론, 사회, 경제, 과학의 발달에 관심이 없다.

3. 스모킹: 담배들을 참으로 많이 핀다. 흡연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담배를 생활필수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마 국민의 절반 이상은 담배를 피울 것이다. 서쪽지방으로 갈수록 적지만 동쪽지방으로 갈수록 심하다.

4. 부정적 사고방식: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가능하면 가장 부정적인 방법으로 비판을 아끼지 않는 재주가 있다. 무엇이든지 변화, 혁신, 새로운 경험 등은 되도록 배격한다. 전통과 구습이 대접을 받는다.

5. 따돌림 성향: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누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으면 대놓고 몰아세우는 성향이 있다. 조금이라도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동네북이 되어야 한다. 일단 한번 이웃사람들에게 찍히면 회복하기까지 한참이나 걸린다. 그러므로 아파트에서 소음을 낸다든지, 이상한 냄새를 피운다든지, 마당에 있는 꽃을 꺽는다든지 하면 비난의 화살을 받고 한동안 고전해햐 한다.

6. 아무데서나 소변: 공중 화장실이 적어서인지는 몰라도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주변에 화장실이 없으면 급한대로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는 습관이 있다. 특히 밤에. 그러면서도 별로 창피함을 느끼지 않는다.

7.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 전차 안이던 버스 안이던 애정표현이 노골적인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키스를 하며 서로 부등켜 안는등 난리도 아니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보라, 오스트리아는 원래부터 섹스에 대하여 관대한 나라인 것을!

8. 음주: 오스트리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마음이 내키면 술을 마실수 있다. 특히 공원에서 많이들 마신다. 그렇다고 무어라고 말할수는 없다. 근자에 와서 비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금주지역을 선포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9. 지나친 개인주의: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른 백성들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집들이 세어서 남의 말은 별로 듣지 않으며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사무실에서 옆에 있는 직원이 담배를 퍽퍽 피고 있기에 꺼달라고 해보았자 말다툼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새벽 4시인데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어서 무어라고 말을 하면 오히려 더 크게 튼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도무지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10. 화장실에서의 손 씻기: 여자 화장실에서는 어떤지 모르지만 남자 화장실에서는 용변을 본후 손을 씻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가만히 지켜보니까 전체 화장실 이용자 중 15-20%만이 손을 씻을 뿐이었다. 다음번에 오스트리아 사람을 만나 악수를 할 때에는 과연 이 사람이 화장실에 갔다가 손을 씻고 나왔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마음 편할지도 모른다.

 

큰 개들은 반드시 입마개(코르브: 바구니란 뜻)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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