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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숲과 호수, 누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나?

정준극 2010. 12. 27. 15:03

오스트리아의 숲과 호수, 누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나?

개인으로서는 목재기업가인 마이르-멜른호프가 최다 소유

 

오스트리아에서는 누가 집 몇 채를 가지고 있느냐 보다는 누가 숲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부자의 척도이다. 숲과 호수는 공공의 소유이지만 그래도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오스트리아는 전체 면적의 47%가 숲이다. 숲은 오스트리아 산업의 핵심이다.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산업인 제지산업, 에너지 산업, 그리고 관광산업은 모두 숲에 의존하는 것을 보면 잘 알수 있다. 다음은 Die Press 가 발표한 오스트리아 숲과 호수의 최다 소유자 리스트이다. 누가누가 가장 많은 숲과 호수를 차지하고 있나?

 

1. 숲과 호수를 가장 많이 소유한 기관은 분데스포르스테(Bundesforste)라는 국영기업체이다. 오스트리아 전체 국토의 10%, 전체 호수의 70%를 소유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기업은 결국 일반국민의 것이다.

2. 다음으로 가장 많은 면적의 숲을 소유하고 있는 주체는 개인이다. 슈티리아의 기업가인 프란츠 마이르 멜른호프 자우라우(Franz Mayr Melnhof Saurau) 라는 귀족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목재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프란츠 마이르 멜른호프 자우라우 가문은 슈티리아에 광대한 숲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목재업을 경영하고 있다.

 

3. 다음도 역시 귀족가문이다. 유명한 에스터하지 공자의 후손들이 오스트리아 동부의 넓은 영토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부르겐란트주의 여러 곳에 성과 함께 숲을 소유하고 있다. 에스터하지의 후손들은 헝가리에도 막대한 숲과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부르겐란트의 주도인 아이젠슈타트에 있는 에스터하지 궁전


4. 다음도 역시 귀족가문이다. 슈봐르첸버그 공자의 후손들이다. 그중에서 칼 슈봐르첸버그는 비엔나에서 성장했지만 2008년에 체코공화국의 외무장관을 맡았던 사람이다. 주로 오스트리아 동부에 숲을 가지고 있다.

5. 슈티리아의 아드몽 베네딕트 수도원이다. 아드몽 수도원은 바로크의 화려한 건축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1만7천 헥타르의 숲은 소유하고 있다.

 

아드몽의 베네딕트 수도원(그림). 인근이 넓은 숲을 소유하고 있다.

 

6. 또 다시 귀족가문이다. 리히텐슈타인 공자의 후손인 한스 아담 2세로서 슈티리아에 1만6천5백 헥타르의 숲을 보유하고 있다.

7. 릴리엔펠트(Lilienfeld)의 시스테르시안 수도원은 1만1천2백 헥타르의 숲을 보유하고 있다.

8. 부동산 업체인 Alwa AG 라는 회사가 약 1만 헥타르의 숲을 가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은행인 BA-CA 회사의 자회사이다.

9. 마이르 멜른호프의 가족 중에서 잘츠부르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약 9천 헥타르의 숲을 가지고 있다. 대단한 가족이다.

10. 마지막으로 수도원이다. 카린티아의 구르크에 있는 살바토르 수도원이 약 8천5백 헥타르의 숲을 소유하고 있다. 구르크대성당 일대에 있는 숲이다.

 

카린티아 구르크의 수도원과 교회, 주변의 넓은 숲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면 호수는 어떠한가?

호수도 부동산이다. 오스트리아의 거의 모든 호수는 연방정부 기관인 분데스포르스테의 소유이다. 산도 마찬가지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연방정부 이외가 소유한 호수는 다섯개 정도이다. 보덴제(콘스탄스 호수)의 오스트리아 해당 면적은 브레겐츠시 소유이다. 티롤의 아헨제(Achensee)는 인스부르크시 소유이다. 오베르외스터라이히의 이르제(Irrsee)는 어업협동조합의 소유로 되어 있다. 잘츠캄머구트의 몬트제(Mondsee)는 과거 황족이던 배흐트(Waechter) 남작부인의 소유로 되어 있다. 부르겐란트의 노이지들러제(Neusiedlersee)는 에스터하지 공자의 후손들이 소유하고 있다. 역시 귀족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다.

 

보덴제(콘스탄스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