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부자열전

오스트리아의 부자열전(富者列傳)

누가 가장 부자인가?

 

OECD 국가 중에서 오스트리아의 산업통계를 보면 중간성적이다. 오스트리아에는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두드러진 대기업이 없다. 대신, 중소기업의 활동이 강하다. 다만, 금속공업, 광산, 수송 등은 다른 나라에 비하여 강세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관광마피아들의 노력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오스트리아는 관광 및 서비스 산업으로 대단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서 티롤지방만해도 1년에 호텔 이용 건수는 그리스의 전체 호텔 이용건수와 맞먹는 것이다. 오스트리아의 이병철은 누구일까? 최근 경제전문지인 Gewinn 과 정치잡지인 News 가 선정한 오스트리아의 10대 부자들의 명단을 살펴보자.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부동산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수도원들이나 일부 귀족들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다음의 명단은 일반적인 조사에 따른 것이다.

 

1. 피흐-포르셰(Piech & Porche)가족: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부자는 유명한 자동차 왕조인 포르셰의 설립자 가족들이다. 포르세 SE(Societas Europaea) 회사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당시 마퍼스도르프(현재의 체코공화국: Maffersdorf)에서 설립되었다. 엔지니어인 페르디난트 포르셰와 그의 사위로서 비엔나의 사업가인 안톤 피흐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포르셰SE의 설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셰

 

2. 플리크(Flick) 가족: 독일의 사업가이지만 오스트리아 시민권을 얻어 살고 있는 가족이다. 플리크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설명코자 한다. 창업자인 프리드리히 플리크는 2차 대전의 전범으로 재판을 받았다.

3. 디디 마테쉬츠(Didi Mateschitz): 에너지 음료인 레드 벌(Red Bul)의 주식을 48% 소유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인 태국의 크레이팅 다엥(Craiting Daeng: 번역하여 붉은 황소, Red Bull)이 50%를 소유하고 있고 그의 아들이 2%을 소유하고 있다.

 

레드 벌 콜라 판촉 차량

 

4. 마리아 엘리자베트-게오르그 섀플러(Maria Elisabeth & Georg Schaffler): 종이와 철강 롤을 생산하는 회사의 상속인들이다. 제지산업과 철강산업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산업이다.

5. 리히텐슈타인 왕가: 리히텐슈타인은 오스트리아와는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왕국이지만 리히텐슈타인의 왕족들은 주로 비엔나에 와서 살고 있다. 대단한 부자로서 비엔나에 와서 사는 것은 아마 비엔나에서 세금을 내므로서 오랜 친구사이인 합스부르크에게 신세를 갚기 위해서인듯 싶다.

6. 그라프(Graf) 가족: 노보마틱스 애드미랄(Novomatics Admiral)이라는 카지노 체인점을 창설한 가문이다. 오스트리아에서 도박산업은 일종의 공기업이지만 그라프 가족은 암암리에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대어 이득을 보고 있다.

7. 하이디 호르텐(Heidi Horten: 1941-): 독일의 호르텐 백화점을 경영하던 남편 헬무트 호르텐이 세상을 떠나자 10억 유로 상당의 재산을 물려 받았다. 비엔나에서 태어난 하이디 호르텐은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여자중의 하나이다. 비엔나에 10채의 저택을 가지고 있으며 초호화 요트인 카린티아 7호도 가지고 있다.

 

하이디 호르텐

 

8. 블라세크(Wlaschek) 가족: 칼 블라세크(Karl Wlaschek: 1917-)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수퍼마켓 체인점인 빌라(Billa)의 창설자이다. 비엔나에서 태어난 그는 빌라를 1966년에 외국재벌에게 11억 유로(1조 6천억원)를 받고 팔았다.

 

빌라의 창설자인 칼 블라세크

 

9. 슈파르(Spar) 가족: 프렌차이즈 상점인 슈파르(Spar)의 설립자의 후손들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서로 분담하여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지만 대단히 돈이 많다.

 

수퍼마켓 체인인 슈파르 상점. 바벤버거슈트라쎄에 있는 슈파르이다.

 

10. 슈트로나흐(Stronach) 가족: 자동차, 항공기 등의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의 창설자인 프랭크 슈트로나흐는 캐나다 국적도 갖고 있다. Formula-1 도 그의 소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