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보 스코브후스(Bo Skovhus)

정준극 2011. 1. 5. 15:20

보 스코브후스(Bo Skovhus)

덴마크의 떠오르는 스타 바리톤

 

보 스코브후스는 덴마크의 최고 유망주 오페라 바리톤이다. 1962년 덴마크의 이카스트(Ikast)에서 태어났으며 아르후스(Aarhus)왕리음악원와 코펜하겐왕립오페라아카데미, 그리고 미국 오렌 브라운(Oren Brown)에서 공부했다. 그가 오페라 바리톤으로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비엔나 폭스오퍼에서 였다. 마침 '돈 조반니'의 타이틀 롤을 맡은 바리톤이 급한 사정으로 출연치 못하게 되자 마지막 순간에 보 스코브후스가 대역으로서 출연하게 되었으며 놀라운 음성과 연기력으로 관중들을 사로 잡아 바야흐로 세계 오페라 무대에 발을 들여 놓게 된 것이다. 이후 그는 비엔나의 폭스오퍼와 슈타츠오퍼에서 '돈 조반니'뿐만 아니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 '여자는 다 그래'에서 구글리엘모를 맡아 프리모 바리톤으로서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보 스코브후스는 생김새도 온화하고 맨너도 훌륭하여서 더욱 사랑을 받았다. 그는 바리톤으로서 오페라에 성공하기 위해 바리톤이 주역으로 설정된 오페라들을 중점적으로 파고 들어 공부하였다. 그리하여 토마의 '햄릿', 마스네의 '베르테르', 브리튼의 '빌리 버드', 차이코브수키의 '유진 오네긴'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으며 또한 현대 작품에도 노력을 기울여 베르크의 '보체크', 달라피콜라의 '일 프리지오니에로', '짜르와 목수'에서 페터1세, 브리튼의 '루크레티아의 능욕'에서 타르퀴니우스, 오트마르 쇠크(Othmar Schoeck)의 '비너스'에서 라이몬드를 맡아 전천후적인 역량을 보여주었다. 이후 그는 세계의 여러 오페라 무대에 등장하여 덴마크의 국위를 선양하였다.

 

보 스코브후스는 콘서트에도 자주 등장하여 콘서트 성악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그가 도전한 가곡들은 휴고 볼프의 가곡, 에리히 코른골트의 '아이헨도르프의 시에 의한 가곡', 로버트와 클라라 슈만의 가곡인 '시인의 마음', 슈베르트의 연가곡인 '백조의 노래'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집 아가씨' 등이었다. 그가 가장 선호하는 피아노 반주자는 헬무트 도이치(Helmut Deutsch)이다. 1997년 뉴욕의 링컨 센터에서 가진 독창회는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가곡 연주자라는 평을 받았다.

 

브리튼의 '빌리 버드'에서 타이틀 롤. 선장역은 닐 쉬코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