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비엔나의 휘가로 양태중(Yang Tae Joong)

정준극 2011. 1. 6. 18:09

아시아의 바리톤 양태중(Yang Tae Joong)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정식 멤버로서 활동하고 있는 또 하나의 한국인 바리톤은 양태중이다. 어디서 그런 소리가 나오는지 모를 정도로 양태중은 훌륭한 바리톤으로서 무대를 압도하고 있다. 양태중은 1976년 충남 부여 출신이다. 이제 30대 중반의 약관이다. 그러네도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지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양태중은 서울대학교에서 강병운(필립 강)에게 사사하였다. 그리고 2003년 독일로 건너와 베를린음악예술대학교에서 지그프리트 로렌츠(Siegfried Lorenz)에게 레슨을 받았다.

 

양태중은 한국에서 여러 성악경연대회에 출전하여 여러 상을 받았다. 그리고 비엔나의 벨베데레 경연대회에서 3위, 페루치오 탈리아비니 성악경연대회에서 우승, 벨지움의 Chant de Verviers 경연대회에 우승, 뉴욕 시티 오페라 특별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파리에서 플라치도 도밍고가 주관하는 오페랄리아(Operalia)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 정도면 이미 국제적으로 정상급 성악가의 반열에 들어가 있다고 볼수 있다.

 

양태중은 한국에서 오페라에 출연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한국을 자주 방문한다. 물론 고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시간에는 주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에센(Essen), 베를린에서 연주회를 갖고 있다. 양태중은 2009.2010년 시준에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앙상블 멤버로서 활동하였다. 그는 실은 2008년에 휘가로의 역할로서 비엔나 슈타츠오퍼에 출연했기 때문에 전혀 낯선 곳은 아니었다.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레스꼬(푸치니의 마농 레스꼬와 마스네의 마농에서), 쇼나르(라 보엠), 할레킨(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마세토(돈 조반니), 그리고 '사랑의 묘약'에서는 롤란도 빌라존의 상대역으로서 벨코레를 맡았다. 양태중은 앞날의 활동이 더욱 보장된 바리톤이다. 그가 부른 Largo al factotum을 들어보면 그런 점을 의심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