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브레트 로제 바르소니(Rose Barsony)
로제 바르소니는 헝가리 출신의 성악가, 배우, 댄서였다. 1909년에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1977년에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29년부터 1938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할 때까지 영화배우로서 활동하여 여러 작품에 출연하였으며 오페레타로는 파울 아브라함(Paul Abraham)의 작품에서 주로 수브레트로 등장하여 사랑을 받았다. 수브레트 역할이란 것은 장난기가 있으면서도 인생을 엔조이하는 그런 여성을 말한다. 로제 바르소니는 어렸을 때부터 아역으로 무대에 섰지만 정작 데뷔한 것은 1931년 베를린에서 파울 아브라함의 오페라 '빅토리아와 경기병'(Viktoria und ihr Husar)에서였다. 로제 바르소니는 재치있고 명랑한 아가씨였으므로 당장 인기를 끌었다. 이어 출연한 오페레타는 역시 파울 아브라함의 작품인 '하와이의 꽃'(Die Blume von Hawaii)이었다. 사람들은 로제 바르소니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을 터트리거나 손수건을 꺼내 들었다.
영화에 처음 출연한 것은 1929년 고향인 부다체스트에서 '마리아 노베르'(Maria nover)라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의 코믹한 뮤지컬 영화는 주로 베를린에서 촬영한 것이다. 로제 바르소니는 1930년대 독일 뮤지컬 영화의 히로인이었다. 기타 알파르(Gitta Alpar)와 공동으로 출연한 '사보이 무도회'(Ball im Savoy)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영화이다. 로제 바르소니는 가수인 오츠카르 데네스(Oszkar Denes)라는 사람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후 이탈리아에 가서 활동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1937년 이탈리아 파치스트 당국은 두 사람이 유태계통이라는 이유로 이탈리아에서의 활동을 제한하였다. 전쟁 중에 로제 바르소니와 가족들이 어떻게 지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다가 전쟁이 끝나자 비엔나에 등장하였다. 여전히 오페라 또는 오페레타에 출연하였다. 영화는 1957년에 촬영한 '7년간의 불운'(Scherben bringen Gluck)이 마지막이었다. 그후 여러 활동을 하다가 1977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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