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오페라의 장르

오페라의 장르 - 1

정준극 2011. 3. 29. 09:26

음악사적으로 보아 오페라의 장르는 수없이 많기 때문에 몇 편으로 나누어 소개코자 한다. 알파벳 순서. (이)는 이탈리아, (프)는 프랑스, (독)은 독일, (영)은 영국.

 

 

장르                  설명  대표적 첫 작품  대표적인 작품  최근 작품의 예  대표적인 작곡가

 Acte de ballet

(프)

간단한 주제로 구성되며 발레가 등장하는 초기 오페라(오페라 발레)    Les festes de Ramire(1745), Anacreon(1754)    라모(Rameau)
 Afterpiece(영) 연극후에 공연되던 짧은 오페라 또는 판토마임    The Padlock(1768)    디브딘(Dibdin)
 Azione sacra(이) - Azione는 Action 이란 뜻-  종교작품. 17-18세기에 유행한 종교적 주제의 오페라. 주로 비엔나 궁정에서 공연    L'humanita redenta(Draghi: 1669)    드라기(Draghi), 베르탈리(Bertali), 피에트로 안드레아 치아니(Pietro Andrea Ziani), 조반니 바티스타 페에르추올리(G. B. Pederzuoli), 체스티(Cesti)

 Azione sepolcrale

(이)

 아치오네 사크라의 다른 이름.        
 Azione scenica (이)  Azione teatrale의 다른 명칭      Al gran sole carico d'amore(1975)  
 Azione teatrale(이)  소규모의 단막 또는 음악적 연극. 실내오페라의 초기 형태. 17-18세기에 유행    Le cinesi(1754), Il sogno di Scipione(1772), L'isola disabitata(1779)    본노(Bonno), 글룩(Gluck), 모차르트(Mozart), 하이든(Haydn)
 Ballad opera(영)  18세기 런던에서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응하여 발전된 오락용 오페라. 초기에는 풍자적인 내용이었음. 더블린과 미국에서도 유행. 독일의 징슈필에 영향.  The Beggar's Opera(1728)  Love in a Village(1762), Hugh the Drover(1924), The Threepenny Opera(1928)    페푸슈(Pepusch), 코피(Coffey), 아르느(Arne), 봐일(Weil)
 Ballet heroique(프)  '영웅적 발레'라는 의미. 18세기 초 등장한 영웅적이며 이국적인 내용의 오페라 발레  Les festes grecques et romaines(Colin de Blamont: 1723)  Zaide, reine de Grenade(1739), Les fetes de Paphos(1758)    로이어(Royer), 몽동비유(Mondonville), 미농(Minon)
 Buhnenfestspiel(독)  '무대축제연극'이란 의미.    바그너는 '니벨룽의 반지'가 이에 속한다고 설명.    바그너(Wagner)

 Buhnenweih-

festspiel(독)

 '봉헌한 무대축제 연극'이란 의미.    바그너는 '파르치팔'이 이에 속한다고 설명    바그너(Wagner)
 Burla(이)  Burletta의 다름 명칭        
 Burletta(이)  '작은 농담'이란 의미. 18세기 코믹한 단편에 붙인 비공식 용어. 영국에서는 인터메쪼라고 부름.    The Recruiting Serjeant(1770)    디브딘(Dibdin)
 Burletta per musica(이)  Burletta의 다른 명칭    Il vero originale(Mayr: 1808)    
 Burlettina(이)  Burletta의 다른 명칭        

 Characterposse

(독)

 '노래를 곁들인 포쎄'(Posse mit Gesang)"의 특별형태. 출연자 개인에 집중.        
 Comedie en vaudeville(프)  17세기 말 파리극장의 오락무대. 대중적인 보데빌 노래와 코미디 합작. 18세기의 오페라 코미디로 발전. 영국의 발라드 오페라와 독일의 징슈필에도 직접 영향        
 Comedie lyrique(프)  '리릭 코미디'라는 의미. 18세기에 라모가 사용한 용어. 오페라 리릭의 다른 명칭    Platee(1745), Les Paladins(1760)    라모
 Comedie melee d'ariettes(프)  '짧은 아리아를 곁들인 코미디'라는 의미. 프랑스오페라코믹의 초기형태. 18세기에 유행.    La rencontre imprevue(1764), Tom Jones(1765), Le deserteur(1769), Zemire et Azor(1771), Les congres des rois(케루비니: 1794)    글룩, 그레트리(Gretry)
 Commedia(이)  Commedia in musica를 줄여서 부르는 명칭    Il barbiere di Siviglia(1816)    

 

코메디아에 속하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한 장면

 

[참고자료]

오페라 발레(Opera-ballet): 17세기 프랑스 바로크 오페라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르이다. 오페라 발레는 장-밥티스트 륄리에 의한 Tragegie en musique가 주로 고전적 신화를 바탕으로한 내용을 담은데 비하여 반드시 신화적인 내용을 담지는 않았으며 간혹 코믹한 요소도 담았다. 오페라 발레는 서막과 여러 편의 짧은 장면으로 구성된다. 각 장면은 마치 식당에서의 메뉴처럼 앙트레(Entree)라고 부르며 각 앙트레는 짧은 내용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는 장면마다 연결되어 있을수도 있고 독립될수도 있다. 그래서 각 장면을 따로 떼어내어 별도로 공연하는 경우도 있다. Actes de ballet 라는 말은 이렇듯 각 장면이 독립적으로 공연될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오페라 발레는 다른 장르의 오페라보다 발레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페라 발레라는 장르의 첫 작품으로서는 1697년에 나온 앙드레 캄프라(Andre Campra)의 L'Europe galate(사랑의 유럽)가 있다. 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1695년에 나온 파스칼 콜라쎄의 Les Saisons(계절)이 가장 전형적인 오페라 발레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Les Saisons은 신화를 바탕으로한 내용이기 때문에 오히려 Tragedie en musique에 가깝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Les festes de Ramire(라미르의 축제): 장-필립 라모가 작곡한 Acte de ballet 형태의 오페라이다. 대본은 계몽주의 사상가로 유명한 볼테르가 썼다. 1745년 12월 22일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초연되었다. 볼테르는 라모의 코미디-발레(comedie-ballet)인 La princesse de Navarre(나바르의 공주)에서 일부 음악을 발췌하고 여기에 자기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음악을 가미하여 새로운 오페라인 Le temple de la Gloire(영광의 사원)을 완성코자 했다. 그래서 라모와 볼테르는 새로운 오페라의 음악과 대본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 노력하였다. 재상 리슐르는 라모가 새로운 오페라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대본의 일부를 장-자크 루쏘의 것으로 사용하도록 부탁했다. 당시 루쏘는 무명인사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조예가 깊었다. 아무튼 루쏘는 리슐르 재상의 지시에 의해 라모의 새로운 오페라에 맞는 서막과 레시타티브 등의 대본을 썼다. 그러나 리슐르의 정부이며 라모의 열렬한 후원자인 마담 푸플리니에르(Madame de la Poupliniere)는 루쏘의 대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며 라모에게 돌려보내 수정토록 했다. 나중에 루쏘는 라모와 볼테르가 자기가 쓴 대본을 마치 그들이 쓴 것처럼 도용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실한 근거는 없었다. 다만, O mort, viens terminer les douleurs de ma vie 라는 유명한 대사만이 루쏘의 것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 졌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라모와 루쏘의 사이는 좋지 않게 발전했고 급기야는 저 유명한 1750년대의 '부퐁 논쟁'(Querelle des Bouffons)의 연유가 되었다는 것이다.

 

Anacreon(아나크레온): 장-필립 라모의 Acte de ballet 장르에 속한 단막 오페라로서 1754년 10월 23일 파리 근교의 퐁텐블로(Fontainebleau)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루이 드 카우사크(Louis de Cahusac)가 썼다. 라모는 3년 후인 1757년 또 다른 Anacreon 이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것 역시 Acte de ballet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고대 그리스의 시인인 아나크레온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이지만 내용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우선 첫번째 Anacreon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노시인인 아나크레온은 그가 보살피고 있는 클로에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클로에는 젊은 바티예와 사랑하는 사이이다. 바티예도 아나크레온이 보살피고 있는 젊은이이다. 아나크레온은 클로에와 바티예가 서로 사랑하는 것을 알고 두 젊은이를 축복하고 결혼을 주선해 준다. 당시 이 작품이 나왔을 때에는 음악과 스토리가 모두 건전하여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또 다른 Anacreon은 1757년 5월 31일 파리의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라모가 작곡한 Les surprises de l'Amour(아모르의 놀람)라는 오페라-발레중에서 제3장에 속한 스토리를 개작한 것이다. 역시 단막의 Acte de ballet 형식으로서 대본은 피에르-조셉-주스틴 베르나르(Pierre-Joseph-Justin Bernard)가 썼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주인공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 아나크레온이지만 먼저 작곡한 Anacreon과는 스토리가 다르다. 줄거리는 바커스로 상징되는 포도주와 사랑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장점이 있느냐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얘기이다. 바커스의 추종자인 미나드(Maenads)는 두가지는 서로 맞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아나크레온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아모르의 지원을 받은 아나크레온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결정이 난다.

 

The Padlock(자물쇠): 챨스 디브딘(Charles Dibdin: 1745-1814)이 작곡한 2막의 Afterpiece 오페라이다. 대본은 아이작 비커스태프(Isaac Bickerstaffe)가 썼다. 초연은 1768년 런던의 드러리 레인극장에서 있었다. 당시 The Earl of Warwick(워위크경)이라는 연극과 2본 동시공연되었다. 이후로도 The Padlock은 다른 연극이나 오페라와 함께 공연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The Padlock은 대성공이었다. 특별히 작곡자인 디브딘이 직접 주역인 뭉고(Mungo)의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었다. 뭉고는 서인도제도에서 온 흑인 하인이다. The Padlock은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여러 지역에서 공연되어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The Padlock은 최근인 1979년에 영국의 올드 빅 컴페니라는 단체가 수정본을 만들어 순회공연에 나섰다. 2007년에 시카고에서 공연된 The Padlock에서는 서인도제도의 뭉고가 아일랜드 출신의 하인으로 바뀌었다. The Padlock의 줄거리는 흑인 하인인 뭉고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바라보며 산다는 것이다.

 

Al gran sole carico d'amore(사랑이 가득한 밝은 햇빛 속에서): 오페라의 장르 중에서 Azione scenica에 속한다고 하는 작품으로서 루이지 노노(Luigi Nono: 1924-1990)가 베르톨트 브레헤트(Bertholt Brecht)의 희곡을 기본으로 작곡했다. 하지만 쿠바의 카스트로, 혁명가 체 게바라, 칼 맑스, 레닌의 텍스트오 간간하 포함하였다. 대본은 노노와 유리 류비모프(Yuri Lyubimov)가 협력하여 완성했다. 초연은 1975년 4월 4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였다. 초연에서는 유리 류비모프가 감독을 맡았었다. 영국초연은 1978년 제32차 에딘버라 페스티벌에서였다. 공연에는 독창자, 합창단, 오케스트리가 동원되지만 테이프에 녹음된 음향도 나온다. 스토리는 두가지 사안에 중점을 둔 것이다. 1871년의 혁명단체인 파리 코뮌(Paris Commune)과 러시아혁명에 대한 것이다. 주인공은 혁명당시 폭력을 막으려다가 오히려 희생당한 여인들이다.

 

Le cinesi(중국 여인들): Azione teatrale에 속한 단막의 오페라로서 글룩의 작품이다. 이탈리아어 대본은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의 것이다. Azione teatrale 장르에 속한다고 한 것은 이 작품이 결혼식이나 연회와 같은 공식행사를 위해 만든 Festa teatrale의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붙인 명칭이다. Le cinesi는 1754년 9월 24일 비엔나 근교의 슐로쓰호프(Schlosshof)에서 초연되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슐로쓰호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에 중국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은 오페라를 공연했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 아닐수 없다. 오페라에는 세명의 중국여인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리싱아(Lisinga)와 친구인 탕기아(Tangia)와 시베네(Sivene)이다. 또 다른 출연자는 리싱아의 오빠인 실랑고(Silango)이다. 유럽을 방문했다가 마침 돌아온 길이다. 실랑고를 환영하기 위해 세명의 여인들이 서로 다른 내용의 노래를 부른다.

 

Il sogno di Scipione(스키피오네의 꿈): 모차르트가 작곡한 단막의 드라마틱 세레나데(또는 Azione teatrale)이다. 키케로의 Somnium Scipionis(스키피오니의 꿈)을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가 대본으로 만들었다. 모차르트는 '스키피오네의 꿈'을 15세 때에 잘츠부르크 대주교이며 후원자인 지기스문트 폰 슈라텐바흐를 위해 작곡했다. 그러나 폰 슈라텐바흐 대주교는 이 오페라가 공연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모차르트는 이 오페라를 그의 후임 대주교인 히에로니무스 폰 콜로레도(Hieronymus von Colloredo)백작에게 헌정하였다. 그리하여 1772년 5월 1일 잘츠부르크의 대주교 궁전에서 대주교와 일부 인사만이 참가한 가운데 초연되었다. 하지만 전곡이 공연된 것은 아니었다. 아리아 한곡과 피날레 합창, 레시타티브 만이 연주되었다. 아마도 모차르트의 생전에는 이 오페라의 전곡이 공연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1979년, 이 곡이 재발견되어 그해에 전편이 공연잘츠부르크에서의 모차르트 주간에서 공연되었다. 유디트 봐이르(Judith Weir)의 실내 오페라인 Scipio's Dream(스키피오의 꿈)은 모차르트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메타스타시오의 대본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음악은 새로 작곡한 것이다. 스토리는 스키피오가 꿈에 세상에 복을 주는 포르투나와 진실하고 성실한 콘스탄자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하늘의 도움으로 콘스탄자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오페라의 주인공은 스키피오가 아니라 잘츠부르크의 대주교인 폰 콜로레도 백작이라고 한다.

 

L'isola disabitata(무인도): 하이든이 작곡한 두 파트로 구성된 오페라(Azione teatrale)이다. 하이든의 열번째 오페라로서 1779년 12월 6일 아이젠슈타트의 에스터하지 궁전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피에트로 메타스타시오의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하이든의 오페라는 어쩐 일인지 상당 기간동안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20세기에 들어와서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 1976년에 런던의 H.C. Robins라는 출판사가 하이든의 오페라 악보를 구하여 출판한 것은 하이든의 오페라를 알리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L'isola disabitata는 버려진 섬이라는 뜻으로 해적을 피하여 아무도 살지 않는 섬에 도착한 두 커플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세속적인 스토리가 아닐수 없었다. L'isola disabitata의 서곡은 하이든의 다른 작품에서 느낄수 있는대로 노도와 폭풍(Sturm und Drang)스타일이다. 주세페 스칼라티가 작곡하고 카를로 골도니가 대본을 쓴 L'isola disabitata도 있다. 하이든의 것보다 약 20년 앞선 1757년에 나온 오페라이다. 한명의 중국 여인과 여러명의 화란 선원들이 무인도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처음에는 L'isola disabitata라는 타이틀을 사용했으나 1773년에 La cinese smarrita(잘못 나타난 중국여인)이라는 타이틀로 바꾸었다.

 

Love in a Village(어떤 마을에서의 사랑): 토마스 아르느(Thomas Arne)가 작곡한 3막의 발라드 오페라이다. 이 오페라는 패스티슈(Pastiche)라고도 부른다. 혼합작품이라는 뜻이다. 모두 42편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은 음악의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이 작곡한 것이며 아르느가 새로 작곡한 것은 5편에 불과하며 13편의 아르느가 과거에 작곡했던 음악을 가져온 것이다. 다른 작곡가의 음악으로서는 비숍, 보이스, 제미니아니(Geminiani), 조르다니, 갈루피 등이 있다. 대본은 아이작 비커스태프(Isaac Bickerstaffe)가 챨스 존슨의 1729년도 희곡인 The Village Opera를 기본으로 하여 작성했다. Love in a Village는 1762년 12월 8일 런던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에서 초연되었다. 뻔한 줄거리면서도 사람들은 대단히 즐거워했다. 우선 노래들이 귀에 익은 것들이어서 공연 도중에 노래를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인공은 로제타이다.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 두려운 심정이다. 로제타는 용기를 내어 가출하여 도시의 어떤 판사집 하녀로 일하게 된다. 한편, 귀족가문의 토마스라는 청년도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해야 하는 입장에 처하여 있다. 토마스도 가출하여 판사집 정원사로 일하게 된다. 로제타와 토마스는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로제타와 토마스의 부모들은 두 사람이 원래대로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때 토마스의 아버지인 윌렴 경이 나타나 실은 로제타도 귀족의 가문이지만 어릴 때에 부모를 잃고 생사를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에 신분이 밝혀졌다고 하며 토마스와 로제타의 결혼을 축복한다.

 

Hugh the Drover(가축 몰이꾼 휴): 다른 명칭으로는 Love in the Stocks(우리 안에서의 사랑)이라고 한다. 랄프 본 윌렴스(RAlph Vaughan Williams)가 작곡한 2막의 오페라(발라드 오페라)이다. 영국에서의 발라드 오페라는 18세기에 유행하던 것이지만 이 작품은 현대판 발라드 오페라라고 할수 있다. 1924년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해롤드 촤일드(Harold Child)이다. 스토리는 1812년 나폴레옹 전쟁 당시 영국의 작은 마을인 코츠월드(Cotswolds)이다. 마을 치안관의 딸인 메리는 푸줏간을 경영하는 존과 결혼해야할 입장이다. 가축을 끌고 도시로 가던 휴가 이 마을을 지나면서 메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메리와 결혼하려면 존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휴는 존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화가난 존은 휴를 프랑스 스파이라고 몰아 붙인다. 치안관은 휴를 체포하여 작은 통나무 우리 안에 가둔다. 메리는 아버지에게서 열쇠를 훔쳐서 휴를 구하려고 한다. 마을에 징집관이 나타난다. 갑자기 사람들이 나타나자 휴를 구하려던 메리는 어쩔수 없이 휴가 들어 있는 작은 통나무 우리 속에 숨는다. 두 사람이 겨우 서 있을 공간이다. 나중에 군대의 장교가 휴를 알아보고 휴가 용감한 전우였다고 말한다. 존은 휴 대신에 군대에 끌려간다. 메리와 휴는 새생활을 꿈꾸기에 바쁘다.

 

'휴 더 드로우버'에서 존과 휴가 싸움(권투)을 하는 장면

 

Zaide, reine de Grenade(그레나드의 여왕 자이드): 프랑스 바로크 작곡가인 조셉 니콜라스 팡그라스 로이어(Joseph-Nicolas-Pancrace Royer: 1705-1755)가 작곡한 Ballet-heroique(발레 에로이크)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대본은 아베 드 라 마레(Abbe de la Marre)이다. 로이어는 익살스러우면서도 감정에 넘친 음악 표현으로서 사랑을 받았다. 이 오페라에서는 플륫과 오보에가 특별한 역할을 하며 즐거움을 준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알함브라에 있는 자이드 여왕이 신랑으로서 두 명의 라이발 왕자 중에서 한 명을 현명하게 선택한다는 것이다.

 

Les fetes de Paphos(파포스의 축제): 프랑스의 장-조셉 카싸니아 드 몽동빌(Jean-Joseph Cassanea de Mondonville)이 작곡한 전3막의 Opera-ballet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다. 오페라 발레라고 하지만 악보의 표지에는 발레 에로이크(Ballet-heroique)라고 적혀 있다. 각 막마다 대본을 쓴 사람이 다르다. 1758년 5월 9일 파리의 왕립음악아카데미(Academie royale de musique)에서 초연되었다. 대성공이었다. 몽동빌은 1막과 2막의 음악을 그가 과거에 완성했던 오페라들인 Erigone(1747)과 Venus et Adonis(1752)에서 거의 모두 가져왔다. 이 두 오페라는 마담 퐁빠두를 위해 작곡했던 것이다. 파포스(또는 파포)는 사랑의 여신 비너스에게 봉헌된 사이프러스의 도시이다. 파포스에 비너스, 바커스, 큐피드가 오랫만에 모여 여흥으로서 각자 자기의 과거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3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The Recruiting Serjeant(모병관): 챨스 디브딘이 작곡했고 아이작 비커스태프가 대본을 쓴 벌레타(Burletta)이다. 1770년 7월 20일 런던의 레인라흐 가든스(Ranelagh Gardens)에서 초연되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마을에 모병관이 온다. 마누라와 어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조(Joe)는 입대할 생각이다. 어머니는 모병관을 만나 자기 아들을 데려간다고 하며 욕을 하고 저주를 퍼붓는다. 그래도 조와 모병관의 마음은 움직일수 없다. 마침내 어머니는 손주들을 데리고 와서 조가 입대하지 못하도록 징징거리도록 한다. 아이들을 보자 조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조는 모병관에게 군대생활이 어떤지 묻는다. 모병관은 여자들은 군복을 입은 사람만 보면 사족을 쓰지 못한다고 말한다. 조는 그런 점은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 조는 전투는 어떤지 묻는다. 모병관은 유쾌하게 '잘만 하면 팔다리가 떨어지지 않고 목도 안전할수 있다'고 말한다. 그 소리를 들은 여자들이 질질 눈물을 흘린다. 여자들은 조에게 제발 가족을 생각해서 입대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조는 그정도면 바가지만 긁는 마누라에게 충분히 경고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여 입대를 미루고 한 잔 들이키기 위해 마을 주점으로 향한다. 마누라는 앞으로 잘하겠다고 다짐한다. 조와 모병관은 조지 왕을 위해 건배를 든다.

 

Les Paladins(팔라딘): 장-필립 라모의 작품이다. 대본가는 누군지 알져지지 않았다. 1760년 2월 12일 초연되었다. 라모는 '팔라딘'은 종전의 '플라테'와 함께 comedie lyrique 라고 불렀다. 팔라딘은 중세에 모험을 찾아 순례하는 기사들을 말한다. 환상적인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기도 한다. '팔라딘'은 프랑스 바로크 장르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Les pelerins de la Mecque(또는 La rencontre imprevue: 우연한 만남 또는 메카 순례): 1763년에 글룩이 작곡한 오페라 코믹의 한 형태인 Comedie nelee d'ariettes이다. 대본은 루이 당쿠르(Louis Dancourt)가 알랭 르네 르사즈(Alain Rene Lesage)의 희곡을 바탕으로 썼다. '우연한 만남'은 1764년 비엔나의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간혹 '메카 순례'라고 제목을 바꾸어서 공연되기도 했다. 이후 어찌된 일인지 한참동안 잊혀져 있다가 1990년에 오리지널 버전이 초연 아닌 초연을 가졌다. 하이든은 그의 오페라 L'incontro improvviso(우연한 만남)에서 '우연한 만남'의 음악을 상당 부분 인용하였다. 모차르트의 '후궁에서의 도주'도 글룩의 이 오페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1784년 역시 글룩의 이 오페라에서 영향을 받아  오스민의 아리아 Unser dummer Poebel meint( Les hommes pieusement)를 주제로 한 피아노 변주곡(K 455)을 작곡했다. 1887년에는 차이코브스키가 이 변주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하여 조곡 제4번 '모차르티아나'의 마지막 악장에 사용하였다.

 

Tom Jones(톰 존스): 프랑스의 프랑수아-앙드레 다니캉 필리도르(Francois-Andre Danican Philidor)가 작곡한 Comedie melee d'ariette이다. 1765년 2월 27일 파리의 코미디-이탈리아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헨리 필딩(Henry Fielding)의 소설 The History of Tom Jones, a Foundling(고아 톰 존스의 이야기)에서 상당부분을 참고하여 안투안 알렉산드르 앙리 뿌아스네(Antoine Alexandre-Henri Poisenet)가 썼다. 초연은 실패였다. 필리도르는 대본을 수정하여 이듬해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 이후 18세기에 가장 인기를 끌었던 오페라 코믹의 하나로 꼽히게 되었다. 영국의 에드워드 저맨(Edward German: 1862-936)도 같은 소재를 가지고 3막의 코믹 오페라를 작곡했다. 고아로 자란 톰 존스가 귀족 집안의 소피와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신분이 낮아서 결혼할수 없다. 소피는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피하여 런던의 친척 집에 가서 지낸다. 한편, 톰은 귀부인인 벨라스턴의 강도들로부터 구해준 일이 있다. 소피가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한다. 나중에 톰의 신분이 귀족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결합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톰 존스'에서 소피 역의 루스 빈센트

 

Comedie melee d'ariettes(짧은 아리아들이 섞여 있는 코미디): 프랑스 오페라 코믹의 한 형태이다. 18세기에 유행하였다. 유명한 '부퐁 논쟁'(Querelle des Bouffons)이 있은 후에 나타난 장르이다. '부퐁 논쟁'은 오페라에서 프랑스의 스타일이 좋은지, 이탈리아 스타일이 좋은지를 가지고 대단한 논쟁을 벌인 사건을 말한다. Comedie melee d'ariettes에 속한 작품들을 생산한 작곡가들은 글룩(La recontre imprevue), 그레트리(Zemire et Azor), 몽시니(Le deserteur), 필리도르(Tom Jones) 등을 꼽을수 있다. 유명한 대본가인 루이 안솜(Louis Anseaume)의 작품과 관련된 오페라들은 거의 모두 이 장르에 속한다.

 

Les deserteur(탈영병): 피에르-알렉산드르 몽시니(Pierre-Alexandre Monsigny)의 오페라 코믹으로 구체적으로는 Comedie melee d'ariettes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다. 대본은 미셀-장 스댕(Michel-Jean Sedaine)이다. 1769년 3월 6일 파리의 코미디 이탈리아극장에서 초연되었다. 18세기 프랑스 오페라 코믹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나중에 파리의 오페라 코믹 극장에서는 무려 300회 이상이나 공연되는 기록을 세웠다. 독일과 미국에서도 번역되어 인기를 끌었다. 코믹한 요소와 코믹하지 않은 요소가 혼합되어 있는 작품이다. 코믹한 요소의 대표적인 것은 술주정꾼인 몽토시엘(Montauciel)의 연기이다. 마지막 순간에 사형에서 구해주는 내용은 Rescue opera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알렉시스는 루이제와 약혼한 사이이다. 루이제는 알렉시스의 테스트하기 위해 일부러 베르트랑을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낙담한 알렉시스는 멀리 떠나기 위해 탈영한다. 하지만 체포되어 사형을 기다리는 입장이 된다. 루이제는 왕을 만나 알렉시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한다. 루이제는 사면장을 받아서 처형장으로 가는 도중에 너무 피곤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알렉시스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다. 루이제가 정신을 차려서 얘기를 들은즉 왕이 직접 처형장에 가서 알렉시스의 처형을 중지했다는 것이다. 알렉시스와 루이제가 행복한 결혼을 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Zemire et Azor(제미르와 아조르): 벨기에 출신의 앙드레 그레트리가 작곡한 오페라 코믹이다. 그레트리는 이 오페라를 Comedie-ballet melee de chants et de danses(노래와 춤이 혼합된 코미디 발레)라고 규정하였다. 전4막. 대본은 장 프랑수아 마르몽텔(Jean Francois Mrmontel)이다. 장-마리 르 프린스 드 보몽(Jean-Marie Le Prince de Beaumont)의 작품인 La belle et la bete(미녀와 야수)와 니벨 드 라 쇼쎄(Nivelle de La Chause)의 Amour pour amour(사랑을 위한 사랑)에 근거를 두었다. 이 오페라에 나오는 La fauvette는 유명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곡이다. 1771년 11월 9일 파리 근교의 퐁텐블루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1820년대까지 프랑스 오페라 극장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었다. 폭풍으로 조난 당한 상인 산더(Sander)와 하인 알리(Ali)는 이상한 궁전을 발견하고 찾아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데 만찬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다. 산더가 딸 제미르에게 주기 위해 정원에서 장미꽃을 딸 때에 야수처럼 생긴 아조르가 나타나 산더에게 장미를 훔치려 했으니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그렇지 않으면 딸 들 중에서 하나를 이 궁전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온 산더가 근심 중에 얘기를 하자 막내딸 제미르가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야수의 궁전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아조르를 제미르의 용기와 희생에 감동하여 극진하게 대하여 준다. 제미르가 아조르를 정성을 다하여 보살펴 주자 아조르는 마법에서 풀려나 핸섬한 왕자가 된다. 아조르는 제미르에게 왕비가 되어 줄 것을 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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