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오페라의 장르

오페라의 장르 - 3

정준극 2011. 3. 29. 10:18

 

 

장르   내용  대표적 첫 작품  대표적 작품  마지막 작품  대표적 작곡가
 Dramma semiserio(이)  Opera semiseria의 다른 명칭    Torvaldo e Dorliska(1815)    
 Dramma tragicomico(이)  Opera semiseria의 다른 명칭    Axur, re d'Ormus(1787)    
 Entr'acte(프)  인터메쪼의 프랑스어        
 Episode lyrique(프)  Opera lyrique의 다른 명칭        
 Fait historique(프)  18세기말-19세기에 프랑스 역사를 기본으로 한 오페라 또는 오페라 코믹. 프랑스 혁명기간중에 인기  L'incendie du Havre(1786)  Joseph Barra(그레트리: 1794), Le pont de Lody(메울: 1797), Milton(1804)    그레트리, 메울, 스폰티니
 Farsa(이) 복수형은 Farse  '익살'이라는 의미. 베니스에서 주로 유행한 단막의 댄스를 곁들인 오페라. 특히 18세기 말-19세기초에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 모이세에서 유행. 독일에서의 Posse mit Gesang과 같음.    La cambiale di matrimonio(1810), L'inganno felice(1812), La scala di seta(1812), Il signor Bruschino(1813), Adina(1818)    로시니
 Farsetta(이)  Farsa의 다른 명칭        
 Feenmarchen(독)  Marchenoper(동화오페라)의 다른 명칭        
 Festa teatrale(이)  Azione teatrale보다 규모가 큰 형태.궁중의 결혼식등 행사에서 공연. 특히 비엔나.  Il pomo d'oro(체스티: 1668)      드라기, 푹스(Fux), 칼다라(Caldara)
 Geistliche Oper(독)  '종교오페라'라는 의미. 러시아의 안톤 루빈슈타인이 독일어 오페라-오라토리오 작품으로 시작한 장르.  Das verlorene Paradies(루빈슈타인: 1856)  Der Thurm zu Babel(1870), Sulamith(1883), Moses(1894)  Christus(루빈슈타인: 1895)  루빈슈타인
 Genero chico(스페인)  '작은 장르'라는 의미. 차르추엘라의 한 형태. 일반 차르추엘라보다 짧으며 관중 중심으로 엮음.        루페르토(Ruperto), 샤피(Chapi)
 Genero grande(스페인)  차르추엘라 그랑데의 다른 명칭        
 Grand opera(프)  19세기의 오페라 장르. 보통 4-5막으루 구성. 대규모 무대, 대규모 출연진, 스펙터클한 무대장치, 간혹 역사적 주제의 내용. 1820-1850년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주로 공연. 다른 나라에서도 그랜드 오페라 창조.  La muette de Portici(1828)  Robert le diable(1831), La Juive(1835), Les Huguenots(1836)  Patrie!(팔라디에: 1886)  마이에르베르, 알레비, 베르디
 Handlung(독)  '액션 또는 드라마'라는 의미. 바그너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이에 속한다고 설명        바그너
 Intermezzo(이)  18세기초에 오페라 세리아의 중간에 코믹한 내용을 추가한 것. 주로 슬랩스틱이나 가장 등의 내용. 오페라 부파의 전신.  Frappolone e Florinetta(가스파리니: 1706)  La serva padrona(1733)    페르골레지, 하쎄(Hasse)
 Liederspiel(독)  '노래연극'이라는 의미. 19세기 초에 잘 알려진 대중노래가사를 새로운 곡조로 만들어 연극의 중간에 넣은 작품.  Lieb' und Treue(라이하르트: 1800)  Kunst und Liebe(라이하르트: 1807)    라이하르트(Reichardt), 린트파인트너(Lindpaintner) 
 Lokalposse(독)  음악을 곁들인 포쎄의 특별형태. 일상생활에 대한 주제. 칼 폰 마리넬리의 희곡이 중심.        
 Marchenoper(독)  '동화 오페라'를 말함. 초자연적 주제. Zauberoper와 거의 같음    Hansel und Gretel    훔퍼딩크, 지그프리트 바그너
 Marchenspiel(독)  Marchenope의 다른 명칭        

 

독일 매르헨오퍼(동화오페라)인 '헨젤과 그레텔'의 한 장면

 

- Posse mit Gesang(포쎄 미트 게장: Farce with Singing: 노래가 있는 익살극)은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독일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유행하였던 음악극(Music drama)의 가장 인기있었던 형식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Posse mit Gesang을 포쎈슈필(Possenspiel)이라고도 불렀다. Posse라는 말은 이탈리아어의 Farce와 같은 뜻이다. Posse mit Gesang은 비엔나, 베를린, 함부르크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사실상 Posse mit Gesang은 Singspiel(징슈필)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징슈필에 비하여 노래보다는 액션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오페라의 한 장르라고 보기보다는 연극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비엔나에서 가장 대표적인 Posse mit Gesang은 페르디난트 라이문트의 1828년도 작품인 Der Alpenkönig und der Menschenfeind(알프스 왕과 인간의 적)이다. 유명한 요한 네스트로이의 작품들도 Posse mit Gesang에 속하는 것이 많다. 작곡가로서 Posse mit Gesang을 만든 대표적인 사람들은 벤첼 뮐러(Wenzel Müller), 콘라딘 크로이처(Conradin Kreutzer), 필립 야콥 리오테(Philip Jakob Riotte) 등이 있다. 20세기 작곡가 중에서도 Posse mit Gesang 형식의 오페라를 작곡한 사람들이 있다. 발터 콜로(Walter Kollo)가 대표적이다. 그의 1912년도 오페라인 Filmzauber, 1913년도의 Wie einst im Mai(5월의 한 때)등이 있다. Posse mit Gesang를 더욱 세분하자면, Lokalposse(일상생활의 주제), Zauberposse(마술적인 내용의 포쎄), Charakterposse(개인의 성격을 강조한 포쎄), Situationsposse(시트콤), Parodierende Posse(풍자적 포쎄)등이 있다. Posse mit Gesang를 작곡한 다른 작곡가들로서는 슈베르트(1820년도의 Die Zwillingsbrüder: 쌍둥이 형제), 벤첼 뮐러의 Herr Josef und Frau Baberl(요셉씨와 부인 바베를: 1826), 요한 네스트로이의 Einen Jux will er sich machen(농담 따먹기: 1842: 음악은 Adolf Müller), 칼 미하엘 치러의 Luft(바람: 1889)등이 있다.

 

- Torvaldo e Dorliska(토르발도와 도를리스카)는 로시니가 작곡한 2막의 Dramma semiserio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탈리아어 대본은 체사레 스테르비니(Cesare Sterbini)가 장-밥티스트 루베 드 쿠브라이(Jean-Baptiste Louvet de Couvrai) 원작의 Les amoujrs du chevalier de Faublas(훠블라씨의 사랑)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훠블라씨의 사랑'이라는 소설은 케루비니의 오페라 Lodoiska(로도이스카: 1791), 스테픈 스토레이스(Stephen Storace)의 Lodoiska의 소스가 되기도 했다. '토르발도와 도를리스카'는 '구원오페라'(Rescue opera)의 범주에 속하기도 한다.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엔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 오페라에서 부포의 역할은 로시니의 또 다른 오페라인 La gazze ladra에서의 역할과 흡사하다. 이 오페라는 1815년 12월 26일 로마의 테아트로 발레(Teatro Valle)에서 처음 공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대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아 전역에서 몇년 동안 꾸준히 공연된바 있다. 내용은 오르도우(Ordow) 공작의 폭정과 탄압을 극복하고 토르발도와 도를리스카가 사랑을 쟁취한다는 것이다.

 

- Axur, re d'Ormus(오르무스의 왕 악수르)는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작곡한 전5막의 Dramma tragicomico이다. 대본은 로렌초 다 폰테가 맡았다. 실상 오페라 Axur는 살리에리가 1787년에 작곡한 프랑스어 작품인 Tarare(타라레)의 이탈리아어 수정본이다. 타라레의 대본은 유명한 보마르셰가 썼다. '오르무스의 왕 악수르'는 1788년 1월 8일 비엔나의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타이틀 롤은 유명한 바리톤 프란체스코 베누치(Francesco Benucci)가 맡았다. 베누치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서 피가로의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다. '오르무스의 왕 악수르'는 비엔나에서 대인기를 끌었다.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보다 더 많이 공연될 정도였다. '돈 조반니'는 1788년 5월 7일에 비엔나에서 초연되었다. '오르무스의 왕 악수르'가 비엔나에서 초연되던 해와 같은 해이다. '오르무스의 왕 악수르'의 피날레 장면은 1984년도 영화인 '아마데우스'에도 나왔었다. 

 

- Milton(밀턴)은 갸스파레 스폰티니의 1막 오페라 코믹이다. 프랑스어 대본은 빅토 조셉 에티앤느 드 주이와 아르망 미셀 듈라포이가 공동으로 완성했다.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의 생활에 대한 스토리이다. 오페라 '밀턴'은 1804년 11월 27일 파리의 페이도극장(Theatre Feydeau)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스폰티니가 프랑스에서 거둔 첫 성공작이다. 스폰티니는 독일에서의 '밀턴'공연을 위해 제목을 Das verlorene Paradies(실낙원)이라고 붙이고 독일어 대본을 만들었으나 사정상 독일에서 공연되지는 못했다.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눈먼 시인 밀턴과 그의 딸 엠마는 챨스2세 국왕의 탄압을 두려워한다. 그리하여 퀘이커 교도인 갓윈(Godwin)의 집에 도피한다. 갓윈의 조카인 샬로테는 밀턴의 비서인 아서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실제로 아서는 윌렴 데이브난트경으로 밀턴의 딸 엠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신분을 속이고 밀턴의 비서로 들어와 있던 것이었다. 한편, 밀턴을 딸 엠마를 통하여 '실낙원'의 시를 완성한다. 얼마후 아서는 자기의 신분을 밝히고 왕으로부터 밀턴을 용서한다는 사면장을 받아 전한다. 아서(데이브난트)와 엠마는 이제 마음 졸이지 않고 결혼할수 있게 되었다.

 

- La cambiale di matrimonio(결혼계약서)는 로시니의 1막 Farce comica이다. 대본으 게타노 로씨(Gaetano Rossi)가 맡았다. 로씨의 대본은 카밀로 페레리치(Camillo Federici)의 희곡과 주세페 케케리니가 1807년도의 카를로 코치아(Carlo Coccia)의 오페라인 Il matrimonio per lettera di cambio(결혼계약서)의 대본에 기초를 둔 것이다. 로시니의 '결혼계약서'는 1810년 11월 3일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 모이세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는 로시니가 고작 18세에 작곡한 것으로 로시니 최초의 전문 오페라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서곡은 로시니가 볼로냐의 리체오 무지칼레의 학생으로 있을 때 만든 것으로 오늘날에도 콘서트의 주요 레퍼토리로 등장하고 있다.

 

- L'inganno felice(행복한 속임수)는 로시니의 단막 오페라로서 장르로 보면 Farce에 속하는 작품이다. 대본은 주세페 마리아 포파(Giuseppe Maria Foppa)가 썼다. 포파는 대본을 만들 때에 주세페 팔롬바(Giuseppe Palomba)와 협력하였는데 팔롬바는 1798년 로시니의 오페라와 제목이 같은 파이시엘로의 오페라 '행복한 속임수'의 대본을 쓴 일이 있다. 로시니는 이 오페라를 Farsa라고 불렀지만 음악학자들은 이 오페라에 담겨 있는 Semiseria 스타일 때문에 로맨틱 멜로드라마로 간주하고 있다. 이 오페라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케루비니의 Les deux journess(이틀간의 사건)의 내용과 비슷하다. 로시니의 '행복한 속임수'는 1812년 1월 8일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 모이세에서 초연되었고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실제로 이 오페라는 1812년 전체를 통하여 이탈리아의 각지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되었으며 런던과 파리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로시니는 이 오페라의 성공으로 테아트로 산 모이세의 지배인으로부터 세 편의 새로운 오페라를 작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오페라의 무대는 이탈리아의 어떤 해변에 있는 광산마을이다. 비열하고 악랄한 오르몬도는 베르트란도 공작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사벨라를 사랑하고 있다. 이사벨라가 오르몬도를 상대도 해주지 않자 사악한 오르몬도는 이사벨라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나쁜 소문을 퍼트린다. 오르몬도는 더욱 악랄하여서 바토네를 매수하여 이사벨라를 보트에 태우고 바다로 나가 물에 빠트린다. 그러나 이사벨라는 구사일생으로 광부인 타라보토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타라보토는 이사벨라를 자기의 조카인 니사(Nisa)라고 속여서 보호해 준다. 오페라는 그로부터 10년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베르트란도 공작이 광산을 방문한다.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는 이사벨라는 베르트란도 공작을 만나 자기의 신분을 밝힌다. 이에 베르트란도 공작은 크게 기뻐하여 이사벨라를 돕기로 약속한다. 사실 베르트란도 공작은 오르몬도와 바토네의 거짓말에 속아서 이사벨라를 증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사벨라에 대한 사랑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산촌에 있는 니사라는 여자가 이사벨라인 것을 발견한 바토네는 오르몬도와 다시 음모를 꾸며 니사(이사벨라)를 납치키로 한다. 이 음모를 타라보토가 우연히 엿듣는다. 그리하여 타라보토의 도움으로 오르몬도와 바토네의 납치 음모가 밝혀지며 니사의 신분이 공작부인이었다는 것이 알려진다. 베르트란도 공작과 이사벨라는 다시 행복하게 결합한다.

 

- La scala di seta(비단 사다리)는 로시니의 단막 Farsa comica이다. 대본은 로시니와 콤비를 이루어 여러 편의 오페라 대본을 썼던 주세페 마리아 포파가 맡았다. 이 오페라는 1812년 5월 9일 베니스의 테아트로 산 모이세에서 초연되었다. 이 오페라의 서곡은 오늘날에도 연주회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어 있다. 젊은 로시니는 1810-1813년에 4편의 이탈리아 Farse를 작곡하였다. 로시니의 첫 오페라인 La cambiale di matrimonio(결혼계약서), La scala di seta, 그리고 Il signor Bruschino(브루시키노 영감)이다. 이들은 모두 단막으로서 재치와 익살이 전편을 누비는 오락성 오페라이다. 이런 스타일의 오페라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베니스에서 특히 유행하였다. 이들 Farse 오페라의 특징은 출연진이 대여섯명으로 단촐한 편이며, 언제나 사랑하는 한쌍 또는 두 쌍의 젊은이들이 등장하고 또한 두 편의 각각 다른 코믹한 스토리로 꾸며진다는 것이다. 이런 오페라에서는 음악적 재능보다는 코믹한 연기력이 더 중요하다. 한편 로시니의 Farse는 센티멘탈하거나 권선징악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단 사다리'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시기는 18세기, 장소는 파리이다. 줄리아(Giulia)는 블랑사크(Blansac)가 싫지만 어쩔수 없이 결혼해야할 입장이다. 그런데 줄리아는 실은 블랑사크의 친구인 도르빌(Dorvil)과 이미 남모르게 결혼한바 있다. 그래서 도르빌은 밤마다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줄리아의 침실문 밖에 드려진 비단 사다리를 타고 줄리아의 방에 들어가 밤을 지내고 살며시 나온다. 오페라는 그러던 어느날의 아침으로부터 시작한다. 줄리아의 사촌인 루칠라와 오랜 하인인 제르마노가 줄리아의 방에 들어오는 바람에 도르빌은 줄리아의 방에서 빠져 나가느라고 온갖 고생을 다 겪는다. 블랑사크는 줄리아에게 다시 한번 청혼을 하기 위해 줄리아를 찾아올 예정이다. 줄리아는 이생각 저생각 끝에 사촌인 루칠라를 블랑사크와 맺어주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루칠라와 블랑사크의 데이트를 은밀하게 주선해 준다. 루칠라를 본 블랑사크는 루칠라가 줄리아보다 더 아름답다고 믿어 마음이 변한다. 모두들 행복하다.

 

- Adina(아디나)는 로시니의 1막 Farsa에 속하는 오페라이다. 대본은 마르케세 게라르도 베빌라쿠아 알도브란디니가 썼다. 당시 인기있는 스토리인 후궁에서의 도주를 내용으로 삼았다. 초연은 1826년 6월 22일 리스본의 테아트로 나시오날 데 산 카를로스에서 있었다. '아디나'는 당시 리스본 경찰국장이며 포르투갈극장검열관인 피나 마니쿠에(Pina Manique)라는 사람이 로시니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스토리는 프란체스코 바실리(Francesco Basili)의 1819년 오페라로서 유명한 펠리체 로마니가 대본을 쓴 Il califfo e la schiava(칼리프와 여노예)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두 오페라의 어떤 대사는 똑 같은 경우가 많다. 리스본 경찰국장은 이 오페라를 자기가 흠모하는 어떤 소프라노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을 의뢰했다고 한다. 작곡 의뢰를 받은 로시니는 시간이 없어서 다른 오페라의 음악들을 여러 파트에서 빌려와서 '아디나'를 완성했다. '아디나'는 9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로시니가 '아디나'만을 위해 작곡한 파트는 4개에 이른다. 예를 들면 아디나의 아리아인 Fragolette fortunate(행복한 작은 딸기)이다. 로시니가 다른 오페라에서 가져온 음악 중에서 대표적인 것은 1814년의 Sigismondo(시기스몬도)이다. 로시니는 '아디나'의 서곡을 작곡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계약서에 서곡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작곡은 1818년에 급히 완성했는데 초연은 그로부터 8년 후인 1826년에 있었다. 이에 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디나'는 리스본에서 초연이후 잠수했다가 최근인 1963년에 가서야 리바이벌 되었다. 시에나의 아카데미아 키지아나(Academia Chigiana)에서 였다.

 

음악사학자들은 '아디나'가 Farse에 속한 작품이지만 당시의 다른 단막 믹 오페라에 비하여 상당히 심각한 면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아디나'가 Farse가 아니라 Semiseria에 속하는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구원오페라'의 장르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원오페라'(Rescue opera)라는 것은 정식으로 오페라의 장르에 속하는 것이 아니므로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

 

- 작곡가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Johann Friedrich Reichardt: 1752-1814)는 독일 출신으로 작곡뿐만 아니라 작가활동도 했고 음악평론도 했던 사람이다. 라이하르트는 가곡의 작고가로서 유명하다. 모두 1천5백편 이상의 독일 가곡을 작곡했다. 그래서 혹자들은 그를 독일의 슈베르트라고 부른다. 라이하르트가 노래에 붙인 가사를 쓴 시인은 125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괴테의 시에 의한 가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라이하르트의 괴테의 시에 의한 가곡은 훗날 슈베르트에게 영향을 끼쳤다. 라이하르트는 여러 편의 징슈필도 작곡했다. 대부분의 징슈필은 괴테의 후원을 받았다. 라이하르트는 또한 헤르더(Herder)의 시에 가사에 의한 49편의 노래를 작곡했다. 헤르더가 정리한 시집에 수록된 '어린아이의 이상한 뿔피리'(Des Knaben Wunderhorn)은 라이하르트에게 헌정한 것이다. 헤르더는 라이하르트가 이 시들을 사용하여 가곡을 작곡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라이하르트는 어쩐 일인지 가곡을 작곡하지 않았다. 대신, 훗날 구스타브 말러가 헤르더의 '어린아이의 이상한 뿔피리'를 가사로 하여 가곡을 완성했다.

 

독일의 슈베르트라고 하는 요한 프리드리히 라이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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