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잉글랜드(Merrie England)
에드워드 저맨(Edward German)
에드워드 저맨
타이틀: Merrie England(메리 잉글랜드). 2막의 코믹 오페라. 대본은 베이실 후드(Basil Hood).
초연: 1902년 4월 2일 런던 사보이 극장. 초연이후 120회 연속공연. 이어 전국 순회공연. 1902년 11월 24일 사보이에서 재공연. 연속 57회 공연후 1903년 1월 7일 마감.
주요배역: 월터 랄레이경(Sir Waler Raleigh: T), 에쎅스 경(Earl of Essex: B), 월터 윌킨스(셰익스피어극장의 배우: Bar), 실라스 심킨스(배우: Bar), 롱 톰과 빅 벤(왕실 사냥터 삼림관: Bar), 베씨 트록모턴(여왕의 시녀: S), 질-올-얼론(MS), 엘리자베스1세 여왕(Cont), 메이 퀸
음악적 하일라이트: 영국 오페레타(사보이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음악. 특히 미뉴엣, 농부들의 춤, 직(Jig)등 여러 형태의 무곡이 등장하여 흥미를 던져 준다.
'메리 잉글랜드' 음반 커버
주요음악: 서곡(Hey, Jolly Robin, 시골 무곡, 직(Jig)포함,
제1막
1. "Sing A Down, A Down, A Down" (메이 퀸, 푸줏간 주인과 합창)
2. "We Are Two Proper Men" (Long Tom and Big Ben with Chorus)
3. "Oh! Where The Deer Do Lie" (질과 합창)
4. "I Do Counsel That Your Playtime" (윌킨스와 합창)
5. "That Every Jack Should Have A Jill" (랄레이와 합창)
6. "Love Is Meant To Make Us Glad" (May Queen, Kate, Raleigh, Wilkins, and Long Tom)
7. "She Had A Letter From Her Love" (Bessie)
8. "When True Love Hath Found A Man" (Raleigh and Bessie)
9. "When A Man Is A Lover" (Wilkins, Simkins, and Essex)
10. "Who Were The Yeomen Of England, The Yeomen of England" (Essex with Chorus)
11. Entrance Of Queen Elizabeth/"God Save Elizabeth" (합창)
12. "O Peaceful England" (엘리자베스와 합창)
13. "King Neptune Sat on His Lonely Throne" (윌킨스와 합창)
14. Finale (Ensemble)
제2막
15. "The Month o' May Has Come Today" (질과 합창)
16. "In England, Merrie England" (Bessie, Jill, Big Ben, Long Tom)
17. "The Sun in the Heaven Is High" (Simkins, the Tailor, and the Butcher with Chorus)
18. "The Big Brass Band" (Wilkins and Simkins with Chorus)
19. "It Is the Merry Month of May" (Jill and Raleigh)
20. "The Queen o' May Is Crowned Today" (합창)
20a. Rustic Dance
21. "Dan Cupid Hath a Garden" (Raleigh)
22. "Two Merry Men a-Drinking" (Ensemble)
23. "O Who Shall Say That Love Is Cruel?" (Bessie)
24. "When Cupid First This Old World Trod" (Essex with Bessie, Jill, and Raleigh)
25. "Perhaps You Don't Imagine" (Wilkins)
26. Masque of St. George and the Dragon (이집트 춤)
27. "Oh! Here's a To-Do to Die To-day" (왕으로 분장한 윌킨스와 합창)
28. Finale (Ensemble)
마녀라는 비난을 받은 질-올-얼론
사전지식: 영국사람으로서 '메리 잉글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널리 알려진 오페레타이다. 이 오페레타의 음악은 영국의 경쾌하고도 전통적인 음악의 전형이다. 그래서 이 오페레타가 나오자 대중들로부터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영국 사람들은 1880년대에 나온 길버트-설리반의 사보이 오페라를 참으로 좋아했다. 그러다가 사정상 더 이상 길버트-설리반표 오페레타가 나오지 못하자 섭섭한 감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그때 '메리 잉글랜드'가 혜성처럼 등장하였다. 더구나 '메리 잉글랜드'의 스토리는 영국 역사상 가장 문화가 화려하게 발달했다는 엘리자베스1세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어서 사람들은 영국에 대한 애국적 자부심에 넘치게 되었다. '메리 잉글랜드'는 삽시간에 영국의 전역을 휩쓸었고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영연방을 열광속으로 밀어넣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행상을 하는 아이들조차 '메리 잉글랜드'에 나오는 'O Peaceful England'를 흥얼거릴 정도였다. 영국 오페레타의 전형은 합창이 뛰어나다는 것이여 여기에 주인공들이 발라드, 패터 송(Patter song), 듀엣, 4중창 등을 화려하게 펼치는 것이다. 작곡자인 에드워드 저맨은 일찍이 아서 설리반을 도와서 The Emerald Isle(에메랄드 섬)의 음악을 완성한 경험이 있으므로 '메리 잉글랜드'에도 사보이 오페라 스타일의 노래와 오케스트라를 효과적으로 구사하였다. 에드워드 저맨은 여러 작품을 남겼지만 '메리 잉글랜드'야 말로 그의 가장 대표적인 대규모 무대작품이다. 에드워드의 스코어는 찬란한 튜도시대를 반영이나 하듯 화려하고 장엄한 음악으로 수놓아져 있다. 특히 아리아들은 로맨틱하며 여기에 전래의 발라드를 가미하여 친근감을 주었다.
에피소드: 대표적인 노래인 O Peaceful England은 엘리자베스1세 여왕을 찬양하는 것이다. 이 노래와 함께 이 오페라에 나오는 다른 노래들은 2002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영국와 영연방에서 많이 불려졌다. 1953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대관식에 즈음하여서는 영국 전역과 영연방 국가들에서 '메리 잉글랜드'가 약 5백회나 공연되었다. 주로 마을마을의 아마추어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렸다. 이 오페라는 두개의 버전이 있다. 1902년 베이실 후드가 대본을 쓴 오리지널과 1960년 데니스 아룬델(Dennis Arundell)이라는 사람이 대본을 고쳐 쓴 버전이 있다. 어느 것이든 윈저 타운이 배경이며 스토리 중에는 영국의 옛 전설이나 신화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예를 들면 로빈 후드, 킹 넵튠, 생조지와 용, 마녀 등이다.
랄레이경과 베씨
줄거리: 1막. 메이 데이 축제기간이다. 사람들이 메이 퀸을 선출하여 그에게 흰장미와 빨간 장미로 된 왕관을 씌어준다. 장미는 메리 잉글랜드의 꽃이다. 메이 퀸을 에스콧하는 두명이 소개된다. 윈저의 왕실사냥터에서 삼림관으로 일하고 있는 롱 톰(Long Tom)과 빅 벤(Big Ben)이다. 두 사람은 형제로서 모든 것이 닮았지만 단 한가지만 닮지 않은 것이 있다. 윈저 타운에 살고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빅 벤도 메이 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롱 톰은 질(Jill)을 사랑하고 있다. 질은 질-올-얼론(Jill-All-Alone)이라고도 불리는데 질투심이 많은 메이 퀸이 그를 마녀라고 비난하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덩달아 따돌림을 받고 있는 아가씨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녀인 베씨 트록모턴(Bessie Throckmorton)과 월터 랄레이(Walter Raleigh)경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남들이 모르게 비밀스러운 사랑을 해야 했다. 왜냐하면 여왕이 랄레이 경을 특별히 총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베씨는 랄레이가 보낸 편지를 잘못하여서 잃어버린다. 베씨는 만일 그 편지가 여왕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랄레이경과의 사랑이 밝혀질 것이므로 걱정이 크다. 질이 우연히 그 편지를 주워서 에섹스 경에게 전달한다. 에섹스 경도 여왕으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으로 랄레이경과는 라이발 관계이다. 랄레이경이 쓴 편지에는 'Bessie에게'라고 되어 있다. 베씨라고 하면 엘리자베스의 애칭이기도 하다. 에섹스는 그 편지를 잘 만 이용하면 랄레이경을 떨쳐 버릴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마침 유랑극단이 윈저 마을을 찾아온다. 배우인 월터 윌킨스(Walter Wilkins)는 무슨 연극이든지 노래만 붙이면 스토리를 확대할수 있다고 주장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화려하고 장엄하게 등장한다. 롱 톰은 여왕에게 마을 사람들이 질을 마녀라고 하면서 처형코자 하니 제발 질을 보호해 달라고 간청한다. 여왕은 질에게 마녀가 분명하냐고 묻는다. 질은 풍자적으로 "만일 내가 마녀라면 마을 사람들보다 먼저 알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녀가 될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질은 여왕에게 '여왕님은 사랑에 대한 복이 없어서 사랑이 모두 지나갑니다'라고 말한다. 이 말에 여왕은 몹시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여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질을 마녀라고 비난하며 곧이어 마녀로서 처형하기 위해 우선 런던 탑에 감금토록 한다. 에섹스경은 질에게서 받은 편지를 여왕에게 보여주며 '보소서 여왕이시여, 랄레이 경이 감히 여왕에게 약간의 흑심을 품고 있나이다'라고 고해바쳤다. 당시 왕실의 규범에 따르면 누구든지 감히 여왕에게 연애편지를 보낸다든지 하면 불경죄로서 단단히 벌을 받아야 했다. 이때 랄레이 경이 용감히 나와서 '그 편지에 써있는 Bessie라는 것은 여왕님의 시녀인 Besse Throckmorton을 말합니다. 소신은 그 베씨를 사랑하옵니다. 혜량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말한다. 여왕은 랄레이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시녀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자 순간 분을 참지 못하고 랄레이경의 작위를 박탈하여 멀리 추방하라고 명령했으며 또한 시녀인 베씨는 런던 탑에 감금하라고 명령했다.
1902년 초연 당시 엘리자베스1세 여왕의 이미지를 창조한 앨토 로지나 브란드람(Rosina Brandram)
제2막. 감옥에 함께 갇혀 있는 질은 베씨와 함께 비밀통로를 이용하여 런던 탑에서 탈출한다. 여왕은 왕궁의 약사에게 독약을 만들라고 지시한다. 베씨에게 사용할 생각이다. 한편, 유랑극단의 윌킨스는 성조지와 용에 대한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여왕과 에섹스 경이 연극을 관람하지만 어쩐지 연극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잘 생각해 보면 여왕에게 무슨 교훈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대에는 사냥꾼 헤르네(Herne)가 유령처럼 등장한다. 헤르네는 윈저 숲에 사는 유령으로서 만일 어떤 군주가 죄를 범하였을 때에는 나타나서 경고를 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여왕은 자기의 지나친 행동을 뉘우치고 랄레이경과 베씨의 사랑을 승인하며 한편 랄레이경 대신에 에섹스경을 곁에 두어 애인으로 삼기로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함께 연극에 동참하여 로빈 후드가 마리안과 결혼하는 장면을 공연키로 한다. 랄레이가 로빈 후드의 역할을 맡았으며 베씨는 마리안의 역할을 맡은 것은 당연하다.
'메리 잉글랜드' 포스터
작곡가 에드워드 저맨
에드워드 저맨의 본래 이름은 에드워드 저맨 존스(Edward German Jones)로서 1862년 영국 슈롭셔의 위트쳐치(Whitchurch)에서 테어나 1936년 런던에서 세상을 떠난 영국의 작곡가이다. 그는 1880년에 왕립음악원에 들어가 작곡을 공부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주로 연극의 막간에 공연하는 막간음악(인시덴탈 뮤직)이었다. 예를 들면 리챠드3세, 헨리8세, As You Like It, Much Ado About Nothing 등의 공연에 막간음악을 작곡하였다. 그는 오래된 영국 스타일의 음악을 작곡하는 재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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