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극 집중탐구/세계의 수난극

캐나다 배드랜드 수난극

정준극 2011. 4. 26. 08:53

캐나다 배드랜드 수난극

The Canadian Badlands Passion Play

 

알베르타주의 드럼헬러에 있는 배드랜드 야외극장에서의 공연. 예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장면

 

캐나다에서는 여러 곳에서 수난극이 공연된다. 가장 유명한 것이 알베르타 주의 드럼헬러(Drumheller)라는 곳에 있는 '캐나다 배드랜드 수난극'이다. 배드랜드(Badlands)라고 하는 것은 마치 그랜드 캐니온처럼 생긴 지대를 말한다. 알베르타 주의 드럼헬러에 있는 배드랜드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광야지대와 흡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이곳에 야외극장을 설치하였던 것이다. 더구나 캐나다의 배드랜드 극장은 계곡과 언덕처럼 생긴 구능이 많아서 천연적으로 음향효과가 좋다. 그래서인지 캐나다 배드랜드에서의 수난극은 연극뿐만 아니라 수난과 관련된 음악연주도 진행된다. 배드랜드의 수난극은 1994년부터 시작되었다. 매년 7월 드럼헬러 분지의 야외극장에서 공연된다. 수난극의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죽음, 부활로서 복음서에 근거를 둔 것이다. 연극은 예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여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재림에 대한 약속을 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알베르타주의 드럼헬러 계곡은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황무지와 같았으나 야외극장이 생기고 수난극이 공연되고부터는 관광 1번지가 되었다. 캐나다내의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것은 물론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찾아온다. 어떤 사람들은 아예 순례지로 생각하여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배드랜드 야외극장에서의 수난극. 예수께서 광야에서 사탄에게 시험받는 장면

 

토론토에 있는 퀸스웨이 성당(Queensway Cathedral)의 수난극도 대단하다. 매년 부활절에 즈음하여 공연된다. 약 20년전부터 시작하였다. 3천2백명이 관람할수 있다.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출연한다. 또한 살아있는 동물들도 등장하며 가수와 댄서들도 공연에서 한 몫을 한다. 상당히 인기가 있는 행사이므로 공연 때에는 언제나 만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부활, 승천 등이 주제이다. 온타리오 주의 본(Vaughan)에서도 매년 수난극이 공연된다. 성십자가 가톨릭 아카데미가 주관한다. 퀸스웨이 성당은 QEW를 따라 가다가 Evans/West Mall 에서 빠져 나오면 Queensway를 만나며 여기서 우측으로 계속 가다보면 1536번지에 있다.

 

토론토 퀸스웨이 성당에서의 수난극 장면

 

마니토바에서는 펨비나 계속(Pembina Valley)의 끝자락에 있는 오크 밸리(Oak Valley)야외극장에서 수난극이 공연된다. 남부 마니토바의 여러 도시에서 자원한 사람들이 출연한다. 대개 4월부터 연습에 들어가 7월에 공연을 한다. 온타리오주 킹스턴(Kingston)의 킹스턴복음성전에서 매년 수난극이 열리는 것도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원래 오순절 예배처이다. 전문 배우들과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공연한다. 온타리오주의 해밀턴(Hamilton)에서도 매년 수난극이 공연된다. 카디날 뉴만 가톨릭 중학교 학생들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