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극 집중탐구/세계의 수난극

폴란드의 수난극

정준극 2011. 4. 27. 06:24

폴란드의 수난극

Passion Play in Poland

 

폴란드에서의 수난극. 보라! 저 수많은 인파를! 이 정도면 규모를 알수 있다.

 

폴란드 사람들만큼 한 신앙 하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정말 신앙심들이 대단하다. 아마 과거에 수많은 외세로부터 압박과 설음을 당했기 때문에 억울하고 분한 것을 신앙으로 극복하기 위해 신앙심들이 지독했던것 같다. 그런 입장에서 주님께서 당하신 고난과 놀라운 은혜의 부활을 기념하지 않을수 없다. 폴란드에서의 수난극은 중세로부터 활발했었다. 하지만 근세에 들어와서는 끊임없는 전쟁의 상흔으로 중세의 전통이 이어지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요즘에 들어서서 '우리가 이래면 되겠느냐?'는 일종의 자각심이 생겨서 수난극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결과, 몇몇 도시에서의 수난극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폴란드에서 수난극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장소는 중남부 폴란드의 작은 마을인 칼코브(Kalkow), 폴란드 남단의 마을인 칼봐리아 파츨라브스카(Kalwaria Paclawska), 올타르체브(Oltarzew)에 있는 팔로틴 수도회의 수도원,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칼봐리아 체브르치도브스카(Kalwari Zebrezydowska)성지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칼봐리아 체브르치도브스카의 수난극 행사이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어찌나 신앙심이 대단했던지 처음에 마을을 조성할 때부터 예루살렘과 비슷한 도시계획으로 만들었다. 칼봐리아라는 말은 갈보리언덕을 말한다. 폴란드에서 또 한군데 수난극으로 유명한 장소가 있다. 포즈난(Poznan)이다. 이 도시의 시타델라(Cytadela) 시립공원에서 매년 종려주일에 수난극을 공연한다. 아마 유럽에서 종려주일에 거행하는 수난극으로서는 가장 규모가 클 것이다. 이 연극을 보기 위해 해마다 수만명이 포즈난을 찾아오고 있다.

 

칼봐리아 체브르치도브스카에서의 야외공연에 몰려든 인파

 

칼봐리아 체브르치도브스카 성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