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 오페라
니콜로 피치니의 '라 체키나'(La Cecchina)
La Cecchina(La buona figliuola: The Good-Natured Girl)
니콜로 피치니
중국에서 처음 공연된 서양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니콜로 피치니(Niccolo Piccini: 1728-1800)가 작곡한 '라 체키나'(La Cecchina: 또는 '마음씨 착한 아가씨')이다. 청나라 건륭제(1711-1799)시대에 베이징에서였다. 몇년도에 공연되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이 없어서 모르지만 '라 체키나'가 로마에서 초연된 이후의 건륭제 시대이므로 1790년대의 중반에 공연되었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것은 1791년이므로 바로 그 즈음에 중국의 베이징(베이킹)에서 이탈리아의 오페라가 공연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기록이 아닐수 없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자면, 일본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의 오페라는 1870년 영국의 아서 설리반이 작곡한 '콕스와 복스'(Cox and Box)이다. 중국에서 '라 체키나'가 공연된 때로부터 40여년이 지난 때였다. '콕스와 복스'는 당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던 요코하마에서 공연되어 관심을 끌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때에 영국으로부터 많은 문물을 도입하였으므로 영국의 오페라가 일본 사람들에게 처음 선을 보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서양 오페라가 처음 소개된 것은 1940년 10월 서울 부민관에서였다. 일본 후지와라가극단이 공연한 '카르멘'이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서양의 오페라가 공연된 때보다 70여년 후의 일이었다. 한편, 우리나라 출연진에 의한 첫 서양 오페라의 공연은 해방후인 1948년 1월, 당시 시공관(현 명동예술극장)에서 '라 트라비아타'였다.
피치니의 '라 체키나'는 로마의 테아트로 델레 다메(Teatro delle Dame)에서 1760년 2월 6일 초연되었다. '라 체키나'의 베이징 공연이 1790년대라고 한다면 로마 초연으로부터 거의 30년 후의 일이다. 이로미루어 보아 '라 체키나'는 유럽에서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공연되었던 오페라라고 짐작할수 있다. '라 체키나'는 피치니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피치니는 약 20편의 오페라를 작곡했지만 그 중에서 아직까지도 오페라극장의 레퍼토리로 등장하는 것은 '라 체키나' '리날도' '페넬로페' 등 몇 편에 이를 뿐이다. '라 체키나'에 대한 인기는 대단하여서 로마에서만 해도 초연 이후 2년 동안 인기를 끌고 계속 공연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웬만한 도시에서 공연되지 않는 경우가 없을 만큼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어찌보면 '라 체키나'는 18세기 유럽의 오페라 부파에서 가장 인기를 끈 작품이었다. 그러하므로 중국의 청나라까지 수출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
루친다와 아르모도로
'라 체키나'는 3막의 오페라 부파이다. 대본은 베니스 출신의 시인인 카를로 골도니(Carlo Goldoni: 1703-1793)가 썼다. 영국의 작가인 사무엘 리챠드슨(Samuel Richardson: 1689-1761)의 1740년도 소설인 '파멜라'(Pamela)를 바탕으로 하여 대본을 썼다. '파멜라'는 일명 '보상받은 덕성'(Virtue Rewarded)이라고 한다. '라 체키나'는 후편도 있다. 1761년의 La buona figliuola maritata(마음씨 착한 아가씨의 남편)이다. 역시 피치니가 음악을 붙였고 골도니가 대본을 썼다. 비슷한 내용인 게타노 라틸라의 La buona figliuola supposta vedova(미망인이 되는 마음씨 착한 아가씨)는 1766년에 나왔다.
체키나를 질투하던 두 하녀
주요배역은 다음과 같다. 체키나(Cecchina: S)는 콘칠리아 후작댁의 하녀이다. 그런 체키나를 콘칠리아 후작(Marquis de Conchiglia: T)이 사랑하고 있다. 루친다(Lucinda: S)는 콘칠리아 후작의 여동생이다. 루친다와 약혼한 사람이 아르미도로(Armidoro: T)이다. 멘고토(Mengotto: Bar)는 가난한 청년이지만 체키나를 사랑하고 있다. 파올루키아(Paoluccia: MS)는 체키나와 같은 하녀이다. 산드리나(Sandrina: S)도 하녀이다. 그리고 탈리아페로(Tagliaferro: Bar)는 독일에서 온 군인이다. 오페라 '라 체키나'는 다른 타이틀이 여럿이나 있다. 왜 그렇게 다른 타이틀이 있게 되었느냐 하면 지방의 대도시나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공연할 때마다 마치 새로운 오페라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 제목을 바꾸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라 체키나'는 Cecchina zitella(하녀 체키나), La buona figliuola(마음씨 착한 아가씨), Cecchina nubile(미혼의 체키나), La buona figliuola zitella(마음씨 착한 하녀 아가씨), La buona figliuola puta(마음씨 착한 시종 아가씨), La baronessa riconosciuta(밝혀진 남작부인), Das gute Madchen(마음씨 착한 아가씨), The Accomplish'd Maid(교양있는 하녀), Der fromme Pige(명랑한 시종), La bonne fille(마음씨 착한 아가씨)등의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체키나
'라 체키나'의 대강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콘칠리아 후작은 예쁘고 조신하며 교양까지 있는 자기 집의 하녀인 체키나를 사랑한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콘칠리아 후작의 여동생인 루친다와 결혼을 약속한 카발리에레 아르미도로는 '지체 높은 귀족이 어찌하여 일개 하녀를 사랑해서 저 난리인가?'라며 창피해서 루친다와 결혼하지 못하겠다고 나선다. 루친다는 사랑하는 피앙세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오빠 콘칠리아에게 제발 체면을 지키어 체키나와 만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 한편, 체키나는 나름대로 몇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멘고토라는 젊은이이다. 가난한 청년인 멘고토는 체키나를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사모하여서 체키나만 쫓아 다닌다. 또 다른 문제는 같은 집에서 하녀로 있는 파올루키아와 산드리나이다. 이 두 하녀는 체키나를 질투하여서 그저 기회만 있으면 트집을 잡고 미워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아무튼 수많은 소동과 사연이 있지만 그건 생략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어느날 독일에서 탈리아페로라는 군인이 콘칠리아 후작의 집을 방문하였는데 체키나를 보고 체키나가 독일에서도 아무개 남작이라고 하면 알아 모시는 훌륭한 귀족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하여 체키나는 신분을 따지는 아르미도의 근심을 덜어주며 콘칠리아 후작과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멘고토가 체키나에게 접근하고 있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대로 피치니의 '라 체키나'는 사무엘 리챠드슨의 소설인 '파멜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러면 소설 '파멜라'(또는 보상받은 덕성)의 내용은 어떠한지 소개코자 한다. 영국의 소설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이름은 모두 영국식이다. 소설에서 체키나는 파멜라 앤드루스(Pamela Andrews)이며 콘칠리아 후작은 미스터 B이다. 소설 '파멜라'는 두 권(볼륨)으로 되어 있다.
[볼륨 1] 파멜라 앤드루스는 15세의 예쁜 아가씨이다. 신앙심이 깊고 순수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베드포어셔어(Bedforedshire)에 있는 B씨 저택에서 레이디 B를 모시는 하녀이다. 레이디 B가 세상을 떠난후 그의 아들인 미스터 B가 예쁜 파멜라에게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미스터 B는 파멜라에게 어머니 레이디 B의 옷을 주는 등 친절하게 대한다. 약간의 흑심이 있어서이다. 얼마 후에는 파멜라를 여름 별장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는 파멜라를 어떻게 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파멜라는 미스터 B의 수작을 거부한다. 당황한 미스터 B가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처럼 해 달라고 하며 돈을 주자 그마저도 거절한다. 파멜라는 미스터 B가 자기를 어떻게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B씨 집안의 가정부로서 파멜라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사람인 미세스 저비스(Mrs Jervis)에게 얘기하고 앞 일이 걱정이 되어 이를 어찌하면 좋으냐고 의논한다. 미세스 저비스는 주인인 미스터 B에게 성실하지만 그렇다고 파멜라의 처지를 모른채 할수는 없었다. 미세스 저비스는 지체 높은 주인이 저렇게 나오니 참으로 걱정이 아닐수 없다고 한탄한다. 파멜라는 당장이라도 B씨 집을 떠나 비록 가난에 찌들었지만 고향 집에 가서 지내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미세스 저비스는 파멜라가 그나마 일자리를 잃으면 더욱 곤란해 질 것이므로 그저 잠시만 더 두고 보자고 말한다. 파멜라는B씨 집을 떠나야 할지 어찌해야 할지 결심을 하지 못한다.
파멜라가 고향의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정원의 장미 나무 아래에 숨겨 둔다.
미스터 B는 마을 목사님인 윌렴스에게 말해서 파멜라와 은밀히 결혼식을 올릴 생각을 한다. 그리고 파멜라의 부모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줄 생각이다. 그런 얘기를 들은 파멜라는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생각하여 고향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파멜라는 고향의 부모에게 이제 사정상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를 미스터 B가 가로채어 연락하지 못하도록 한다. 대신에 파멜라의 부모에게 파멜라가 마을 목사님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그러면서 파멜라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파멜라를 링컨셔(Lincolnshire)에 있는 미스터 B의 장원으로 억지로 데려간다. 파멜라는 미스터 B의 장원에서 마치 죄수처럼 갇혀서 지낸다. 파멜라는 부모님에게 편지조차 보내지 못하게 되자 매일 일기를 쓴다. 어느때건 자기의 사정이 밝혀지기를 바래서이다. 미스터 B의 장원에 있는 가정부 미세스 주크스(Mrs Jewkes)는 미세스 저비스와는 아주 다른 사람이다. 아주 불쾌한 여자이다. 여자다운 면모라고는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심지어 하나님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라는 얘기도 듣고 있는 여자이다. 하지만 미스터 B에게는 대단히 충성스럽다. 미스터 B는 링컨셔의 장원에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미세스 주크스로 하여금 파멜라를 잘 지키라고 당부한다. 파멜라는 미세스 주크스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자 몹시 싫어한다. 파멜라는 미세스 주크스를 '이사벨'(Jezebel)이라고까지 부르면서 제발 하나님을 두려워 하라고 간청한다. 미세스 파멜라는 그런 파멜라를 때리기까지 한다.
파멜라는 윌렴스 목사님을 만날수 있었다. 목사님은 파멜라가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정원의 해바라기 아래에 두면 찾아서 전달해 보내주기로 약속한다. 윌렴스 목사님은 마을의 유지들을 만나서 파멜라가 겪고 있는 고통을 하소연하고 도와 줄것을 요청한다. 유지들은 사정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자기들이 남의 집안 일을 어떻게 할수는 없다고 하면서 짐짓 외면한다. 미스터 B의 사회적 신분 때문이었다. 그러자 윌렴스 목사님은 파멜라를 미스터 B의 사악함에서 구원하고자 파멜라에게 결혼하자고 요청한다. 어느날, 윌렴스 목사님은 한 떼의 도적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구타당한다. 그런 일이 있은지 얼마후 윌렴스 목사님은 잘못해서 사람들에게 자기가 파멜라의 편지를 부모님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이 사실을 알게 된 미스터 B는 질투가 나서 파멜라를 증오한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파멜라를 자기 하인 중 한사람과 결혼시킬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일도 파멜라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없던 일이 된다. 한편, 윌렴스 목사님은 하녀를 탈출시키려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다. 낙담한 파멜라는 궁여지책으로 집안에서 도망나와 연못에 빠져 죽은 것처럼 하고 멀리 사라질 계획을 세운다. 파멜라는 장원의 벽을 기어오르다가 떨어져 부상을 입는다. 결국 파멜라는 장원에서 도망가려는 생각을 포기한다.
체키나(파멜라)가 후작(미스터 B)의 청혼을 거절한다.
미스터 B가 파멜라에게 앞으로 서로 잘 지내려면 몇가지 지켜야만 하는 사항들이 있다고 하면서 리스트를 내 놓는다. 파멜라는 미스터 B가 제시한 모든 사항들을 거부한다. 왜냐하면 만일 그 리스트래도 한다면 미스터 B의 정부가 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미스터 B는 파멜라를 강제로 어떻게 해 볼 생각을 한다. 그래서 미세스 주크스의 은근한 지원을 받아 하녀로 변장하고 파멜라가 잠자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파멜라는 미스터 B의 정체를 알아채고 그를 적당히 속여서 방에서 내쫓는다. 미스터 B는 자기의 무례하고 음흉스러운 행동을 후회하는 척 한다. 그리고 이번에는 친절작전으로 나와 파멜라를 유혹코자 한다. 파멜라는 미스터 B에게 제발 유치한 작전을 중단해 달라고 간청한다. 두 사람은 우연히 정원에서 호젓한 가운데 만난다. 미스터 B는 파멜라에게 실은 파멜라를 진정으로 사랑하지만 사회적 신분의 차이가 있어서 결혼할수 없음을 애석하게 생각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기의 진심을 알아달라면서 애원한다.
[볼륨 2] 집시 점치는 여자가 파멜라의 장래가 어떤지 보아주겠다고 한다. 집시 여자는 파멜라에게 '사기 결혼'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파멜라는 부모에게 보내고자 하는 편지들을 한 묶음 정원의 장미나무 아래에 숨겨 두었었다. 파멜라가 그것들을 꺼내려 할 때 미세스 주크스에게 들킨다. 미세스 주크스는 파멜라의 편지들을 미스터 B에게 넘긴다. 파멜라의 편지들을 읽은 미스터 B는 자기 때문에 파멜라가 고생한 것을 알고 동정심을 갖게 된다. 미스터 B는 파멜라와 결혼할 생각을 굳힌다. 그렇지만 파멜라는 아직도 미스터 B를 믿지 못한다. 파멜라는 미스터 B에게 제발 자기를 부모님에게 가도록 해 달라고 간청한다. 미스터 B는 번민하지만 결국 파멜라를 위해 부모님에게 가도록 허락한다. 파멜라는 미스터 B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이상하게도 미스터 B가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 파멜라가 고향으로 가는 길에 미스터 B가 보낸 편지를 받는다. 행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이다. 감동한 파멜라는 그제야 자기도 미스터 B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얼마후 미스터 B가 또 한 장의 편지를 보낸다. 무척 아픈 상태이니 돌아와 달라는 내용이다. 파멜라는 미스터 B에게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미스터 B(후작)의 청혼
파멜라와 미스터 B는 아내와 남편으로서 서로 장래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파멜라는 미스터 B가 이런저런 일들을 해야 한다고 하는 요구조건들을 모두 수락한다. 파멜라는 어째서 미스터 B를 의심하였는지 얘기한다. 이제 파멜라의 시련은 끝난다. 파멜라는 어느 누구보다도 남편에게 순종할 것을 다짐한다. 미스터 B의 요청으로 윌렴스 목사님이 풀려난다. 이웃들이 미스터 B의 장원을 방문하여 파멜라의 행복에 넘친 모습을 보고 기뻐한다. 파멜라의 아버지가 고향에서 찾아온다. 원래는 파멜라를 데리고 고향집으로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파멜라가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안심한다.
교회에서 파멜라가 미스터 B와 결혼한다. 미스터 B가 어떤 병자를 돌보아 주러 출타 중일 때 미스터 B의 누이인 레이디 데이버스(Lady Davers)가 파멜라를 찾아온다. 레이디 데이버스는 두 사람의 결혼을 인정할수 없다고 하며 파멜라에게 이 집에서 당장 나가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한다. 파멜라는 창문을 통해 겨우 탈출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밤중에 미스터 B가 돌아와서 파멜라를 위로한다. 다음날 레이디 데이버스가 다시 찾아와 파멜라와 미스터 B가 쉬고 있는 침실에 무조건 들어와서 파멜라에게 견딜수 없는 모욕을 준다. 분노한 미스터 B는 레이디 데이버스를 누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파멜라는 미스터 B에게 제발 그러지 말고 누이와 화해하라고 간청한다. 미스터 B가 누이에게 화해하자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레이디 데이버스는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고 파멜라를 비난한다.
체키나(파멜라)와 후작(미스터 B)이 마침내 진심으로 합쳐진다.
그런데 미스터 B에게는 옛날에 알고 지내던 샐리 고드프리(Sally Goodfrey)라는 여자가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도 하나 태어났다. 미스터 B의 누이인 레이디 데이버스는 샐리를 측은하게 생각하고 도와주려고 애썼다. 레이디 데이버스가 파멜라에게 모질게 대하였던 것도 실은 샐리와 그의 딸인 미쓰 굿윈(Miss Goodwin) 때문인것 같았다. 파멜라는 미스 굿윈을 받아 들이기로 한다. 그러자 레이디 데이버스의 마음이 누그러져서 파멜라를 인정한다. 파멜라는 미스터 B의 본집인 베드포어셔어로 들어간다. 베드포어셔어의 하인들은 파멜라를 예전의 하녀로 대하지 않고 마님으로 대하며 존경한다. 한편, 샐리 고드프리는 자메이카 출신의 어떤 흑인과 좋아지내게 되어 행복하게 결혼한다. 모든 일이 잘 되었다. 과거에 파멜라를 경멸하던 마을의 유지들은 이제 파멜라의 덕행을 칭송하기에 여념이 없다.
해피 엔딩의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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