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주변 도시 간단 탐방
비엔나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은 상당히 넓다. 오늘날에는 기차들이 인근 도시들을 연락부절로 다니기 때문에 기차를 이용하여 비엔나에 인접한 다른 도시들을 방문해 보는 것도 가치있는 일이다. 비엔나의 메트로폴리탄 지역에 포함할수 있는 도시들은 장크트 푈텐(St Pölten), 비너 노이슈타트(Wiener Neustadt), 아이젠슈타트(Eisenstadt), 그리고 거리는 멀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 속한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헝가리의 도시인 소프론(Sopron)등도 비엔나에서 교외 기차로 연결하여 갈수 있다.
- 장크트 푈텐(St Pölten): 니더외스터라이히주(Niederösterreich: Lower Austria)의 주도이다. 종전에는 비엔나가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주도를 겸하였으나 2000년대 중반에 장크트 푈텐으로 이전하였다. 볼거리가 상당히 많은 도시이다. 주도가 비엔나에 있을 때에는 1구 뷔플링거슈트라쎄의 알테스 라트하우스(구시청) 청사에 있었다. 장크트 푈텐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장크트 푈텐대성당(Dom zu St Pölten)이다. 1722년까지 로마교황청이 지정한 바실리카로서 존재하였다. 장크트 푈텐 시청과 포텐브룬 성(Schloss Pottenbrunn)도 볼만하다. 포텐브룬 성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므로 겉에서 감상해야 한다. 장크트 푈텐에 가는 기차는 서부역에서 매 시간마다 있다. 80분 정도 걸린다. 포텐브룬 성에 가는 사람은 장크트 푈텐역의 바로 전 기차역인 포텐브룬역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포텐브룬에서 장크트 푈텐 첸트룸까지 가려면 시간반은 족히 걸리기 때문이다.
장크트 푈텐 시내
- 비너 노이슈타트(Wiener Neustadt): 관광객들이 볼 것이 많은 곳이다. 대성당은 1975년부터 재단장을 시작하여 1999년에 마무리하였다. 후기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은 1279년에 봉헌되었다. 고딕 양식의 콰이어와 트랜셉트(수랑)는 14세기의 것이다. 15세기에 열두 사도의 조각이 동쪽 끝의 반원형 앱스(Apse)에 설치되었다. 슈페르의 성베트로교회(St Peter an der Sperr Kirche)는 13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15세기에 궁정건축가인 페터 폰 푸지카가 확장한 것이다.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는 13세기에 세워진 건물로 예전에는 네개의 성탑이 있는 전형적인 궁전 스타일이었다. 실제로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때도 있었다. 합스부르크의 프레데릭 3세가 거처로 사용했다. 프레데릭 3세는 사관학교 건물을 확장하였으며 그때 성조지채플도 추가되었다. 채플의 스테인드 글래스 작품은 유명하다. 교회에는 막시밀리안 1세 황제의 석관이 안치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사관학교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752년부터이다. 현재의 건물은 2차 대전 때에 거의 완전히 파괴된 것을 전후에 복구한 것이다. 이밖에 비너 노이슈타트에서는 물저장탑, 13세기부터 사용했다는 고문의 탑(현재는 중세 무기 전시장), 시내 중심지(하우프트플라츠)에 있는 역병퇴치 기념탑인 마리엔조일레(Mariensaule), 카푸친수도회 교회(성모와 성야고보 기념상이 유명하다), 중세부터 있었던 성벽(영국의 사자왕 리챠드를 석방하여 받은 몸값의 일부로 건축함), 비너 노이슈타트 시립박물관, 항공박물관(Flugmuseum), 산업박물관, 병원박물관, 광물박물관, 대성당의 종탑박물관 등이 눈길을 끈다.
비너 노이슈타트의 사관학교
- 아이젠슈타트(Eisenstadt): 하이든과 에스터하지 공자의 연고지인 아이젠슈타트는 부르겐란트주의 주도이다. 대규모 교회들이 있으며 에스터하지 궁전이 있다. 에스터하지 궁전의 지하 포도주 저장고는 유명하다. 에스터하지 궁전의 하이든홀에서는 연례행사인 하이든 페스티발이 열리며 간혹 하이든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교회로는 아무래도 하이든의 영묘가 있는 베르크키르헤(갈보리산교회)가 대표적이다. 비엔나에서 기차로 가려면 두가지 로선이 있다. 하나는 중앙역(구 남부역)을 출발하여 비너 노이슈타트까지 가는 편으로 중간에 아이젠슈타트에서 내리면 된다. 남부역에서 아이젠슈타트까지는 67분이 걸린다. 또 하나는 마이들링에서 불카프로더스도르프(Wulkaprodersdorf)까지 가는 것으로 남부역에서 연결하여 아이젠슈타트까지 간다. 마이들링에서부터 1시간 걸리므로 중앙역에서 비너 노이슈타트행 기차보다는 약간 빠르다. 그러나 비엔나 시내에서 마이들링까지 가는 시간도 있으므로 역시 중앙역에서 가는 것이 유리하다.
아이젠슈타트의 에스터하지 궁전
- 브라티슬라바(Bratislava): 과거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체코공화국과 분리한 슬로바키아의 수도이다. 비엔나로부터 55km 떨어져 있으므로 서울에서 안성만큼의 거리이다. 남부역에서 떠나는 기차편은 두 가지가 있다. 비엔나 시내에 있다면 U1으로 쥐드티롤러플라츠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교외기차를 타고 중앙역(구 남부역)으로 가면 된다. 중앙역에서는 비엔나 동쪽을 경유하여 흘라브나 스타니카(Hlavna stanica)까지 가는 것을 타고 가다가 브라티슬라바에서 내리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엔나 동남쪽을 경유하여 가는 것으로 페트르찰카(Petrzalka)까지 가는 것을 타고 가다가 브라티슬라바에서 내리면 된다. 그러나 시내의 어느곳에서 떠나느냐에 따라 U2를 타고 슈타들라우(Stadlau)로 가거나 U3를 타고 짐머링(Simmering)까지 가서 거기서 플라브나 스타니카까지 가는 교외선을 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전에는 브라티슬라바의 물가가 비엔나의 5분의 1정도여서 사람들이 즐겨 갔지만 지금은 물가가 비엔나와 거의 같아져서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볼거리는 많다. 그리고 음악회 수준도 상당히 높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브라티슬라바를 옛 명칭인 프레스부르크(Pressburg)로 부르기를 선호한다.
브라티슬라바 파노라마
- 소프론(Sopron): 헝가리의 도시로서 비엔나에서 교외기차로 갈수 있다. 마이들링역에서 매시간 도이치크로이츠(Deutschkreutz)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된다. 비엔나에서 60km 떨어져 있으며 70분 걸린다. 소프론 사람들은 조국 헝가리에 대한 애국심과 충성심으로 유명하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주민투표를 통해서 헝가리에 남기로 결정된 지역이다. 대신에 헝가리 서부의 일부 지역은 오스트리아의 소관이 되었고 그로 인하여 부르겐란트주가 형성되었다. 교회와 시내궁전이 많다.
소프론 중앙광장(하우프트플라츠)
'비엔나 이야기 > 명소와 공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갠제호이펠(Gänsehäufel) (0) | 2012.04.30 |
---|---|
도나우인젤(Donauinsel) (0) | 2012.04.30 |
로싸우어 카제르네(Rossauer Kaserne) (0) | 2011.05.30 |
나렌투름(Der Narrenturm) - 바보의 탑 (0) | 2011.05.28 |
비엔나가구박물관(Möbel Museum Wien) (0) | 2011.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