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내일까지(Von heute auf morgen) - From Today to Tomorrow
아놀드 쇤버그(아르놀트 쇤베르크)
아놀드 쇤버그(아르놀트 쇤베르크)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아놀드 쇤버그(Arnold Schoenbrg)의 단막 오페라이다. 독일어 대본은 막스 블론다(Max Blonda)가 썼다. 막스 블론다는 쇤버그의 부인인 거트루트 쇤버그의 예명이다. 기록에 따르면 이 오페라는 1929년 1월 1일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초연은 1930년 2월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였다. 윌렴 슈타인버그(William Steinberg)가 지휘한 공연이었다. 이 오페라는 12음 기법을 이용한 최초의 오페라이며 쇤버그의 유일한 코미디 오페라이다. 대본은 현대적인 코미디 대본에 비추어도 손색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음악은 모차르트나 로시니의 코믹한 요소를 기대했다면 곤란하다. 대편성의 오케스트라는 노도와 같은 무서운 폭풍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쇤버그 자신도 이 오페라의 음악에 대하여 '나의 다른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추악하다. 듣기에 거북하다. 그것은 나의 예술적 및 정신적 기질과 잘 맞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쇤버그는 계속하여 '이 오페라와 '모세와 아론'에서 입증하였듯이 모든 표현과 특성은 자유로운 불협화음의 스타일로 생산할수 있다'고 말했다. 1930년 프랑크푸르트 초연이후 쇤버그는 베를린에서 라디오 방송 공연을 직접 지휘했다. 이후 이 오페라는 쇤버그의 생존 중에 다시는 공연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9년 라이프치히 오페라가 공연하므로서 새로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독일어의 Von heute auf morgen라는 표현은 '즉시' 또는 '당장에'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출연진은 남편(Bar), 부인(S), 가수(T), 친구(S)의 4명이다. 여기에 어린이가 등장한다. 어린이는 노래는 부르지 않고 대사만 하는 역할이다. 남편은 부인에게 저녁에 외식이나 하자고 말한다. 부인은 기쁜 마음으로 집에서 입는 옷을 벗고 칵테일 드레스로 갈아 입는다. 남편과 부인은 저녁 외출을 나갔다가 밤 늦게 돌아온다. 두 사람은 그날 저녁에만난 사람들과 시시덕거렸던 일들을 생각하며 그래도 즐거운 마음이다. 부인은 그런 얘기를 나누면서 아주 멋있는 네글리제로 갈아 입는다. 이들의 아이가 들어와서 칭얼거린다. 부인은 아이를 그의 방에 데려가서 침대에 눕혀주고 온다. 늦은 밤인데 전화가 온다. 저녁때 부터 부인에게 줄곧 치근대던 가수가 전화를 걸어 부인을 찾는다. 전화를 받은 부인은 얼마후 칵테일 드레스로 갈아 입는다. 남편은 질투의 마음이 생긴다. 부인은 남편이 은근히 질투하는 것을 눈치 챈듯 칵테일 드레스를 벗고 평상시에 집에서 입는 옷으로 갈아 입는다. 아침이 된다. 아침 일찍인데도 불구하고 가수와 친구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부인이 이들에게 커피를 대접한다. 가수와 여자 여자는 보통 수다가 아니다. 모르는 일이 없고 참견하지 않는 일이 없다. 한참후 가수와 여자 친구가 돌아간다. 그제서야 부부는 아침 식탁에 앉는다. 두 사람은 자기들의 관계가 최근의 사회패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인식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별 신통치도 않은 내용이다. 게다가 음악이라는 것도 예사의 것이 아니어서 멋 모르는 사람들은 귀가 아파 죽을 지경일 것이다. 그런데도 쇤버그의 첫 12음 기법에 의한 작품이라는 의미 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오페라는 두번 음반으로 제작되었다. 첫번째는 1964년에 녹음하여 1971년에 콜럼비아 레코드가 발매한 것이다. 로버트 크라프트(Robert Craft)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소프나로 에리카 슈미트(Erika Schmidt)와 히더 하퍼(Heather Harper), 테너 허버트 샤흐트슈나이더(Herbert Schachtschneidr), 바리톤 데릭 올센(Derrik Olsen)이 노래를 부른 것이다. 두번째 레코드는 1996년에 녹음한 것이다. 미하엘 길렌(Michael Gielen)이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신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소프라노 크리스틴 휘틀시(Christine Whiteelesey)와 클라우디아 바라인스키(Claudia Barainsky), 테너 리차르드 카르치코브스키(Ryszard Karczykoowski), 바리톤 리하르트 잘터(Richard Salter)가 노래를 부른 것이다. 1966년도 녹음은 나중에 영화 Du jour au lendemain에 사용되었다. 프랑스의 콤비 감독인 다니엘 위예(Daniele Huillet)와 장 마리 슈트라우브(Jean-Marie Straub)가 감독한 영화이다. 두 콤비는 그 전에 '모세와 아론'의 영화 버전을 제작한 일도 있다.
영화 '오늘부터 내일까지'(Du jour au lendemain) - Anne Consig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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