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Der Evangelimann) - The Evangelist
빌헬름 킨츨
빌헬름 킨츨
오페라 '전도자'(에반겔리만: Der Evangelimann)는 오스트리아의 빌헬름 킨츨(Wilhelm Kienzl: 1857-1941)이 작곡한 2막 오페라이다. 1895년 5월 4일에 베를린의 노이에스 쾨니힐리헤스 오페른하우스(신왕립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작곡자 자신이 썼다. 레오폴드 플로리안 마이쓰너(Leopold Florian Meissner)의 단편 Aus den Berichten eines Polizeikommissars(어느 경찰서장의 기록에서: From the Records of a Police Commissioner)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마을의 주점에서 프리드리히와 안톤. 요한네스의 사주를 받은 안톤은 프리드리히에게 마티아스를 모함하는 얘기를 해준다.
킨츨은 이 오페라를 1894년 오스트리아의 뵈클라브룩(Voecklabruck)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작곡했다. 킨츨은 이 오페라의 스코어에서 간추린 몇 곡을 피아노로 베를린 오페라의 지휘자인 칼 무크(Karl Muck)와 베를린 오페라의 예술감독인 호흐버그(Hochberg)백작에게 들려 주었다. 이들은 당장 이 오페라의 초연을 맡아 하겠다고 나섰다. 그리하여 이듬해에 베를린에서 초연되었다. 대성공이었다. 그후 몇 년 동안 이 오페라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계속 공연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유명한 지휘자인 펠릭스 모틀(Felix Mottl)을 비롯하여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프랑츠 샬크(Franz Schalk) 등이 이 오페라를 지휘하였다. 그리고 언제나 공연할 때에는 당대의 유명한 테너가 주역을 맡았다. 베를린에서의 초연에서는 테너 엘로이 질바(Eloi Sylva)가 마티아스의 역할을 맡아 했다. 이 오페라에 나오는 마티아스의 아리아인 Selig sind, die Verfolgung leiden은 당시 테너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보고 싶은 곡이 되었다.
마티아스를 비난하는 마을 사람들. 비엔나 폭스오퍼. 2005년
주요배역은 다음과 같다. 마티아스 프로이드호퍼(Mathias Freudhofer: T)는 성오트마르 수도원의 집사이다. 그의 형인 요한네스 프로이드호퍼(Johannes Freudhofer: Bar)는 성오트마르 수도원 학교의 교사이다. 마르타(Martha: S)는 성오트마르 감독관인 프리드리히 엥겔(Friedrich Engel: B)의 조카이지만 수양딸로 입양되어 프리드리히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아가씨이다. 막달레나(Magdalena: Cont)는 마르타의 친구이다. 이밖에 여러 직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버 치터바르트(Xaver Zitterbard: buffo T)는 양복장이이며 안톤 슈나프아우프(Anton Schnappauf: buffo B)는 총만드는 사람이다. 프리드리히 아이블러(Friedrich Aibler: Bar)는 나이 많은 주민이며 한스(Hans: lyric T)는 농부의 아들이다.
마티아스(위르겐 뮐러)와 마르타(알렉산드라 라인프레헤트)
[제1막] 1820년경 니더외스터라이히주에 있는 베네딕트회 성오트마르 수도원이다. 이 수도원의 집사로 있는 마티아스는 수도원의 감독관(재판관을 겸함)인 프리드리히 엥겔의 수양딸인 마르타를 사랑한다. 마티아스의 형인 요한네스도 마르타를 사랑한다. 그러나 요한네스는 마르타가 마티아스만을 생각하고 자기를 무시하자 질투심에 불타오른다. 요한네스는 마티아스와 마르타를 모함하기 시작한다. 요한네스는 수도원장인 프리드리히에게 마티아스와 마르타가 서로 좋아하고 있으며 수도원의 재산을 빼돌려 멀리 도망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고발한다. 분노한 프리드리히는 당장 마티아스를 해임하고 수도원으로부터 추방한다. 마르타는 요한네스의 비열함을 알고 그를 증오한다. 그날 밤, 요한네스는 마르타와 마티아스가 은밀히 만나 서로 비록 떨어져 있더라도 사랑은 변치 말자고 약속하는 것을 목격한다. 요한네스의 질투심은 극에 달한다. 요한네스는 맹목적인 증오심으로 수도원에 불을 지른다. 방화범으로 체포된 것은 요한네스가 아니라 마티아스였다.
불타는 수도원. 그라츠오페라극장. 2005년
[제2막] 마티아스는 20년의 감옥형을 선고받는다. 마티아스는 형인 요한네스의 짓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 오랜 세월인 20년을 감옥에서 지낸다. 20년 후, 마티아스는 석방되었지만 아무도 그를 반겨하지 않는다. 마티아스는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어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된다. 사람들은 처음에 그가 수도원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란 것을 알고 모두 외면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진실된 설교에 감동하여 그를 따르기 시작한다. 마티아스가 전도하면서 부르는 아리아가 Selig sind, die Verfolgung leiden um der Gerechtigkeit willen'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도다)이다. 마르타는 사랑하는 마티아스가 감옥에 있을 때에 요한네스의 비열한 접근을 견디다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요한네스는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어 비엔나에서 산다. 하지만 이제 중병에 걸려 언제 숨을 거둘지 모른다. 요한네스가 수도원에 불을 지른 때로부터 30년이 지난다. 마티아스는 마침내 비엔나의 병원에 있는 요한네스를 만난다. 마티아스는 요한네스를 용서한다고 말한다. 실은 오래전에 용서하였다. 요한네스는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얻어 세상을 떠난다.
마티아스가 형 요한네스를 용서하자 요한네스는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얻고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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