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중의 활약

2차 대전 중의 활약

 

마리 호세 왕비의 큰오빠인 레오폴드와 스웨덴의 아스트리드 공주의 결혼사진.

    

[아스트리드 공주는 지성과 미모를 겸한 왕비로 벨기에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레오폴드3세 벨기에 국왕과 아스트리드 왕비는 1935년 8월 29일 스위스 루체르네 호반의 리기(Rigi)라는 곳에 있는 왕실별장 인근의 좁은 길을 자동차를 몰고 가다가 운전을 하던 레오폴드가 자동차를 콘트롤 하지 못하여 두 사람이 탄 자동차가 루체르네 호수에 빠졌다. 이로 인하여 레오폴드 3세는 목숨을 건졌지만 아스트리드 왕비는 목숨을 잃었다. 레로폴드 국왕은 아스트리드 왕비를 진정으로 사랑하였기 때문에 죄책감으로 재혼을 하지 않고자 했으나 국가에 왕비가 없으면 안된다는 주변의 강력한 주청에 의해 재혼키로 하였다. 그가 두번째 왕비로 선택한 여인은 영국 하이베리(Highbury) 출신의 평민인 릴리안 밸스(Lilian Baels)였다. 레오폴드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대비 등이 반대하였으나 레오폴드의 주장을 꺽지는 못했다. 레오폴드 국왕과 릴리안은 1941년 9월 11일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벨기에에서 평민 여인이 왕비가 된 첫번째 케이스였다. 레티(Rethy)공주라는 별명을 들은 릴리안 왕비는 2002년 세상을 떠났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1916년 태어났으며 레오폴드와는 15년 연하이다. 레오폴드는 향년 82세로 1983년에 세상을 떠났다. 레오폴드는 1934년에 국왕으로 즉위하여 1951년에 왕위를 아들 보두앵(Baudouin) 1세에게 이양하였다.]

 

히틀러가 1940년 6월 뮌헨을 방문한 베니토 무솔리니(Il Duce)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2차 대전중에 히틀러와 무솔리니는 손을 꼭 잡았다.

     

이탈리아는 2차 대전 중에 히틀러와 손을 잡는 바람에 얼마나 큰 손해를 보았는지 모른다. 전쟁 중에 이탈리아/독일 캠프와 유럽 국가들간의 외교 채널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무솔리니가 독재를 휘두르고 있었고 움베르토와 마리 호세는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 1940년 여름, 벨기에는 네덜란드와 함께 나치의 군화에 짓밟힌 처지가 되었다. 당시 벨기에는 마리 호세의 큰 오빠인 레오폴드 3세가 국왕으로 있었으나 독일군에게 인질로 잡혀 있는 형편이었다. 어느날 영국의 어떤 외교관이 베포(움베르토)와 마리 호세를 방문하였다. 그는 이탈리아를 대표하여 유럽의 연합국과 협상을 벌일 사람으로서는 마리 호세 왕비가 적임자라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마리 호세 왕비는 벨기에 레오폴드 국왕의 여동생이며 베포(움베르토)의 가족 중에서는 가장 외교적인 판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간주되었기 때문이었다. 마리 호세는 1939년에 이탈리아 적십자사 총재로 선임되었다. 그러한 직분도 마리 호세의 외교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마리 호세는 무솔리니를 만나 전쟁을 종식할 것을 권고하는 등 외교적인 활동을 벌였다.

 

빅토르 엠마누엘 3세(재위: 1900-1946)

      

그러는 중에 이탈리아에서는 사보이 왕가의 몰락이 거듭되어 마리 호세 왕비의 시아버지인 빅토르 엠마누엘 3세는 왕위를 내놓지 않을수 없었으며 움베르토 왕자가 정식 국왕이 아닌 직무대리로서 국왕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1900년에 이탈리아 국왕이 된 빅토르 엠마누엘 3세(1869-1947)는 1943년에 아들에게 양위하였으나 실제로는 실제로는 1946년까지 국왕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으니 무려 46년이나 이탈리아를 통치한 셈이다. 움베르토가 공식적으로 국왕의 자리에 오른 것은 1946년 5월 9일이었다. 그러다가 약 한달 후에 이탈리아는 국민투표를 통하여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 체제로 가기로 하여 국왕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국민투표에서는 56%-46%라는 근소한 차이로 왕정폐지가 가결되었다. 움베르토와 마리 호세는 스위스로 가서 도피생활을 하였다. 마리 호세는 이탈리아 빨치산에 대하여 대단히 동정적이었다. 마리 호세는 스위스에에서 전쟁난민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이탈리아 빨치산을 위해 무기, 식량, 자금을 비밀리에 제공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빨치산은 마리 호세를 그들의 부대장으로 모시고자 했으나 마리 호세가 사양하였다.

 

움베르토 2세와 딸 마리아 피아. 19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