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미주와 아시아

안톤 코폴라(Anton Coppola)

정준극 2011. 9. 23. 21:01

안톤 코폴라(Anton Coppola)

 

안톤 코폴라

  

안톤 코폴라(Anton Coppola: 1917-)은 미국의 오페라 지휘자 겸 작곡가이다. 그는 유명한 영화감독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여배우 탈리아 샤이어(Talia Shire)의 삼촌이며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조부이기도 하다. 코폴라는 음악경력을 8세때부터 시작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어린이합창단원으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2차 대전 중에는 군악대장으로 복무했으며 그후에는 라디오 시티 뮤직 홀의 지휘자를 거쳐 맨하튼음악학교의 교향곡 및 오페라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맨하튼음악학교에서 작곡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탐파대학교와 코네티컷의 퀴니피악(Quinnipiac)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코폴라는 발레리나인 마리온 제인 밀러와 결혼하였으나 이혼하고 다시 발레리나인 알바린다 드라고와 결혼하였다.

 

코폴라는 교향곡과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했으며 오페라로서는 이탈리아 이민자인 사코와 반제티의 이야기를 다룬 '사코와 반제티'를 작곡했다. 또한 '대부 3편'과 '드라큘라'의 영화음악을 지휘했다. 특히 '대부 3편'에서는 팔레르모의 테아트로 마씨모에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지휘하는 장면이 영화에 삽입되어서 화제가 되었다. 1950년대와 6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음악감독으로서 활동했다. 그가 음악을 감독한 뮤지컬로는 '비단 스타킹'(Silk Stockings), '브라보 조반니'(Bravo Giovanni), '보이 프렌드'(The Boy Friend: 줄리 앤드류스의 미국 데뷔 작품) 등이다. 코폴라가 지휘한 음반 중에서는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와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를 연주한 것이 특별하다. 코폴라는 푸치니재단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이탈리아 정부로부터는 Cavaliere, Gran Ufficiale 로서 인정을 받았다.

 

코폴라가 오페라 지휘자로서 데뷔한 것은 1965년 잭 비슨(Jack Beeson)의 '리찌 보덴'(Lizzie Borden)으로였으며 이어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세빌리아의 이발사' '나비부인' 등을 지휘하여 찬사를 받았다. 1970년에는 시애틀 오페라에서 칼리슬 플로이드의 '생쥐와 인간'의 세계 초연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