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 타 클랑(Ba-ta-clan)
Jacques Offenbach(자크 오펜바흐)의 첫 성공작 오페레타
자크 오펜바흐
'바 타 클랑'(Ba-ta-clan)은 자크 오펜바흐의 첫 성공작 오페레타 또는 시누아즈리 뮤지칼(Chinoiserie musicale)로 단막이다. 프랑스어 대본은 오펜바흐와 콤비인 루도비크 알레비(Ludovic Halévy: 1834-1908)가 썼다. 알레비는 '지옥에 간 오르페오'등 여러 오페레타의 대본을 쓴 인물이다. '바 타 클랑'의 초연은 1855년 12월 29일 파리의 테아트르 데 부프 파리지엥(Théâtre des Bouffes-Parisiens)에서 였다. '바 타 클랑'을 설명하기 전에 시누아즈리 뮤지칼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프랑스어의 Chinoiserie musicale은 Chinese-esque 라고도 표현할수 있는 용어이다. 어쩐 일인지 유럽에서는 17세기부터 중국풍이 유행하였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중국을 마치 상상의 신비한 존재로 간주하여 막연히 동경하고 중국 스타일이라고 하면 밥먹던 것도 놓아두고 무조건 좋아하는 습관에 젖어 있었다. 일반 생활에서도 그러했지만 특히 문화예술의 여러 분야에서 그러했다. 그렇게 중국적 영향을 받은 유럽의 예술 스타일을 시누아즈리라고 말하며 음악, 특히 오페라 또는 오페레타에 있어서의 그런 영향을 시누아즈리 뮤지칼이라고 불렀다.
오펜바흐가 오페레타를 공연하기 위해 1855년에 설립한 테아트르 데 부프 파리지엥. 파리 제2구의 몽시니가(rue Monsigny) 4번지에 있다. 오페레타 '바타클랑'은 1855년에 이 극장의 개관기념으로 초연되었다.
오펜바흐의 '바 타 클랑'은 그중 하나이며 엠마누엘 샤브리에(Emmanuel Chabrier)의 오페라 부프인 '피슈 통 캉'(Fisch-Ton-Kan)도 그중 하나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레하르가 작곡한 '웃음의 나라'(Das Land des Lächelns)도 그런 종류이며 훗날 푸치니의 '투란도트'(Turandot)도 그런 종류이다. 그리하여 대개 미술에서는 중국화처럼 원근법을 무시하고 비대칭 기법을 표현하기를 좋아 했으며 조각이나 도예에서는 중국의 도자기를 모방하거나 자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악에 있어서도 중국적인 스타일을 추구하였으니 5음을 기본으로 한 멜로디와 중국 스타일의 악기를 사용한 연주가 그것이다. 유럽의 중국 스타일 지향은 나아가 일본 스타일까지 따라하는 추세로 발전하였다. 그러면 코리언 스타일을 어디로 갔나? 당시 조선은 당파 싸움, 나아가 쇄국정책으로 오페라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했다.
다음으로 설명한 용어가 '바 타 클랑'이라는 것이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가? 굳이 번역하자면 '둥 둥 둥'이다. 북치는 소리이다. 영어의 Ra-ta-plan(라 타 플란)과 마찬가지의 표현이다. 병사들이 전진할 때에 북을 둥둥치는 소리를 라 타 플란이라고 한다. 오페라에서는 '라 타 플란'이 간혹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 중에서 집시 여인이 부르는 '라 타 플란', 도니체티의 '연대의 딸'에서 마리가 부르는 '라 타 플란', 아서 설리반의 '콕스와 복스'에서 바운서 상사가 부르는 '라 타 플란'이다. '라 타 플란'의 프랑스어 표현이 '바 타 클랑'이다. 어째서 프랑스 사람들은 둥둥둥 북을 치는 소리를 '바타클란 바타클란'이라고 듣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닭이 우는 소리만 해도 그렇다. 우리는 수탉은 꼬끼오-이고 암탉은 꼬꼬댁 꼬꼬라고 운다고 알고 있다. 그런 닭의 울음 소리를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코크아 두들두'(Cock-a-doodle-do)라고 한다. 그런데 프랑스사람들은 '코코리코'(Ko-ko-ri-ko)라고 듣는다. 바로 오페레타 '바 타 클랑'에 나오는 왕의 경비대장의 이름이 '코코리코'이니 알아 모셔야 할 것이다.
페니앙 왕
오페레타 '바 타 클랑'의 별미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아무래도 위트와 풍자가 도배되어 있는 말잔치일 것이다. 장소팔과 고춘자씨는 저리가라고 할 정도로 단어의 사용이 대단하다. 아서 설리반과 콤비인 윌렴 길버트의 단어사용도 오페레타 '바 타 클랑'의 대본을 쓴 루도비크 알레비의 솜씨에는 따라가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바 타 클란'의 대사는 당시 프랑스 정치에 대한 풍자뿐만 아니라 오페라에 있어서도 프랑스의 그랜드 오페라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내용이야 프랑스어를 아주 잘 아는 사람들만이 겨우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 '바 타 클랑'은 파리에서 초연된 이래 런던, 뉴욕에서도 열광적인 환영을 받으며 공연되었다. 오펜바흐는 이에 힘입어 '바 타 클란'의 출연진을 5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비록 단막이지만 2장으로 나누어 확장하였다. 당시에는 '음악극장'(Musical theater)에 속하는 작품들은 프랑스의 법에 의하여 단막으로만 만들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그랜드 오페라는 예외였다. 게다가 출연진도 세명 이상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다가 1858년 이 법이 변경되어 오페레타도 여러 막으로 구성할수 있으며 출연진도 마음대로 정할수 있게 되었다. 오펜바흐의 '지옥에 간 오르페오'는 새로운 법에 의해 만들어진 첫 작품이다. 프랑스에는 참으로 별 희한한 법도 다 있었다.
1855년 초연 때의 등장인물은 다음과 같다. 페니앙(Fé-ni-han: T)은 셰이노르(Che-i-noor)라는 왕국의 왕이 된 사람이다. 셰이노르를 시누아, 즉 중국이라는 단어와 흡사하다. 페앙니쉬통(Fé-an-nich-ton: S)은 페니앙 왕이 사랑하는 아가씨이다. 케키카코(Ké-ki-ka-ko)는 페니앙 왕의 친구 겸 충복이다. 코코리코(Ko-ko-ri-ko: Bar)는 근위대장으로 마법사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닭이 우는 소리와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기야 프랑스에서는 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존경을 받고 있으니 달리 할 말은 없다. 이밖에 코코리코의 공모자 들이 두명이나 출연한다. 무대는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어떤 작은 나라이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중국어를 사용한다. 도대체 어딘가? 근위대장이 왕을 내쫓고 자기가 왕이 되려는 음모를 꾸민다. 언어소통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결국 음모는 좌절되고 모두 행복한 결말을 갖는다는 내용이다. 물론 그런 와중에 신나는 춤도 나오고 한편에서는 혁명을 주장하는 노래까지 나와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코코리코와 페앙니쉬통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인 브리에브 라 겔라르드(Brieve-La-Gaillarde)에 아나스타스 누리쏭(Anastase Nourisson)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누리쏭이라는 말은 젖먹이라는 뜻이다. 청년이 된 그 아이는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중국말만 사용하는 어떤 작은 나라에 도착하였고 백성들의 우렁찬 추대를 받아 그 나라의 왕이 된다. 어쩔수 없이 왕이 된 그는 중국말이라고는 '니 하우마'도 모르지만 페니앙(Fé-ni-han)이라는 이름으로 나라를 '기술적'으로 다스린다. 페니앙이라는 말은 프랑스어의 Faineant 에서 가져온 것으로 빈둥거리며 지낸다는 뜻이다. '기술적'이라는 의미는 손짓 발짓으로 적당히 의사소통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런 '기술적'인 다스림이 오래갈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느날 외국 사절들에게 훈장을 주는 행사에서 페니앙 왕은 차마 웃지도 못할 실수를 연발한다. 어떤 실수인지는 공연때마다 다르므로 설명을 생략한다. 왕국의 신하들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중에서도 근위대장인 코코리코(프랑스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주동이다. 엉터리 페니앙 왕을 축출하고 왕국을 전복할 음모를 꾸민다. 반란군이 두드리는 북소리는 둥둥둥(바타클랑) 울리며 그들이 부르는 군가소리는 어느덧 왕궁의 복도에까지 울려퍼진다. 기왕에 얘기가 나온 김에 바타클란에 대하여 한마디 반드시 설명코자 하는 사항은 파리의 볼테르가(Boulevard Voltaire)에 오펜바흐의 '바타클랑'을 기념하여 '바타클랑 극장'이 생겼음은 이미 언급한바와 같다. '바타클랑'극장은 1864년에 샤를르 뒤발(Charles Duval)이 건축한 아름다운 건물이다. 처음에는 오페레타 등을 공연했지만 다른 극장들이 생겨서 오페레타를 공연하게 되자 대중음악이나 버라이어티 쇼의 공연장이 되었다. 모리스 슈발리에가 첫 성공을 거둔 곳도 바로 바타클란 극장이었다. 오늘날 바타클란 뮤직 홀 겸 극장은 프랑스 팝음악의 메카로서 자리매김을 하였다.
파리의 11구 블로바드 볼테르 50번지에 있는 바타클랑 뮤직 홀 겸 극장.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바타클랑'을 기념하여 지은 건물이다.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밤에 괴한들이 공연 중인 이 극장에 난입하여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바람에 비공식적으로 100여면의 사망자를 냈다고 한다. 괴한들은 이스람 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바타클란 뮤직홀 겸 극장은 1864년 샤를루 뒤발(Charles Duval)이 건축했다. 지하철 역은 5호선과 9호선이 Oberkampf 역이며 8호선은 Filles Du Calvaire 역이다.
그러한 처지에서 페니앙 왕에게 참으로 힘이 되는 두 명의 중국인이 등장한다. 실은 두 사람 모두 파리에서 온 프랑스인으로 겉으로는 페니앙 왕의 신하들이다. 하나는 페앙니쉬통으로 프랑스 가무단과 함께 중국에 까지 왔다가 사정상 돌아가지 못하고 눌러 앉은 여자이며 다른 하나는 케키카코라는 이름으로 장사에 실패하여 파산이 되자 셰이노르 왕국까지 흘러 들어온 사람이다. 페앙니쉬통이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의 Fee a micheton 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쁘게 말하여 매춘부(Cocotte)를 뜻하며 좋게 말하여 에로의 요정을 말한다. 하지만 페앙니쉬통의 원래 직업은 가수이다. 그리고 케키카코라는 이름은 코코리코와 마찬가지로 별의미가 없는 가축의 울음소리이다. 아무튼 이 두사람이 펼치는 웃기지도 않는 행동으로 인하여 반란군의 관심은 페니앙 왕으로부터 멀어지고 대신 이들에게 집중된다. 두 사람은 페니앙 왕과 함께 반란을 피하여 도망갈 궁리를 한다. 물론 이들의 계획은 반란의 두목인 코코리코에 의해 훼방을 받는다. 그러나 보라! 코코리코도 실은 프랑스인으로 밝혀진다. 코코리코가 반란을 주도한 것은 별 다른 이유도 없다. 다만, 왕이 되어 빈둥빈둥 놀고 싶어서였다. 이제 정작 스토리로 들어가 보자.
왕궁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쪽에는 페니앙 왕과 그의 추종자들, 즉 아름다운 아가씨인 페앙이니쉬통과 장사꾼인 케키카코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왕좌를 노리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근위대장 코코리코와 그의 추종자들이 있다. 회의를 하고 토론을 하지만 넌센스 문장의 나열에 불과하다. 아무런 결론도 없다. 이들이 내뱉는 말이라는 것도 국적불명의 괴상한 언어들이다. 몇가지 실례를 들어본다. 도무지 말이 되지 않는 대사들이며 무슨 주문과 같다. 이런 대사를 외워야 하는 출연자들만 고생하는 것 같다. 아무튼 페앙니쉬통과 케키카코가 이렇게 떠벌이자 페니앙과 코코리코는 지루해서 자리를 뜬다.
[페앙니쉬통] 막살라 샤팔락사 라파탁사 라팍사 다나락사 파낙사 카나라타 사낙사
[케키카코] 비딕시 미디릭시 피틸리티 그리씨씨 리피티씨 크리니씨 브리빆시 그리씨니
[코코리코] 몰로토토 도도도 도놀록소 보코코 코로토토 볼로로 로도녹소 로코코
[페니앙] 투르룰루쑤 푼누쑤 무를루투누 누누쑤 무를루투투 불루쑤 쿠르수부투 루수쑤
[모두 함께] 드라 드라 드라 드루 드루 드루 트라 트레 트라 다나락사 라파탁사 라파타싸 카나라타...
페니앙 왕과 케키카코와 페앙니쉬통
모두 자리를 떴는데 페앙니쉬통과 케키카코만이 무대에 남아 있다. 그런데 서로 함께 있는 줄을 모른다. 페앙이쉬통은 프랑스어 소설을 읽고 있다. 케키카코는 프랑스 신문이 르 피가로를 읽고 있다. 갑자기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이 방 안에 있는 것을 알고 놀란다. 더욱 놀란 것은 프랑스어를 읽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란 것은 지금까지 서로 중국 사람인줄 알았는데 같은 프랑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페앙니쉬통은 가무단과 함께 왔다가 페니앙 왕의 강요에 의해 궁전에 눌러 앉게 되었다고 말한다. 케키카코는 배가 파손되어 어쩔수 없이 이 나라까지 왔다가 역시 페니앙 왕의 강요에 의해 그를 섬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파리를 생각하며 향수에 젖은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파리에서 폴카, 왈츠, 캉캉을 추던 일을 회상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듯 서로 붙잡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밖에서 이들을 감시하던 공모자들은 두 사람이 중국인이 아니라 프랑스인이라는 것을 알고 얼른 자기들의 대장인 코코리코에게 보고한다.
페니앙 왕은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모른다. 코코리코와 그의 부하들이 계속적으로 혁명의 노래를 부르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명의 노래라는 것이 바로 '바타클란'이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바타클란은 영어에서 라타플란이다. 둥둥둥 북을 치는 소리이다. 페니앙 왕은 전에 골치아픈 일이 있어서 신하들을 나가라고 할 때에는 라카(Raca)라고 외치기만 하면 됐었다. 근위대장인 코코리코가 가르쳐 준 말이다. 마치 우리말의 '나가'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제는 라카라고 여러번 외쳐도 신하들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법의 힘을 잃은 모양이다. 코코리코가 나타나 페니앙 왕에게 반역자인 페앙니쉬통과 케키카코를 처형하라고 요구한다. 중국인인줄 알았는데 프랑스인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코코리코는 이른바 '돼지꼬리 이탈리아어'(Pig-Italian)를 사용한다. 프랑스어에 이탈리아식 어미를 붙이는 스타일이다. 코코리코는 '돼지꼬리 이탈리아어'로서 두 사람을 처형하는 여러 방법을 설명한다. 페니앙 왕은 이제 코코리코의 권세에 저항할 힘도 없다. 페니앙 왕과 코코리코가 부르는 죽음과 복수에 대한 듀엣은 참으로 가관이다. 그때 멀리서 바타클란의 노래소리가 들린다. 페니앙 왕은 갑자기 정신을 차리듯 코코리코에 대항하여 싸우겠다는 결심을 한다. 하지만 측근이라고 생각되던 페앙니쉬통과 케키카코마저 감옥에 갇혀 있으므로 난감한 입장이다.
공모자들이 갇혀 있는 페앙니쉬통과 케키카코를 꺼집어내어 처형할 준비를 한다. 그때 페앙니쉬통과 케키카코가 일어나서 용감하게 파리인들이 혁명 때에 부르던 노래를 힘차게 부른다. 페니앙 왕은 그제서야 힘을 얻은 듯 이들과 함께 파리의 혁명노래를 부른다. 페니앙은 왕으로서 처형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고 코코리코와 공모자들을 내쫓는다. 세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프랑스어의 동사변화를 외면서 모두 프랑스인인 것을 기뻐한다. 예를 들면 je suis francais, il est, elle, nous sommes...등이다.
페니앙 왕은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은 케키카코가 왕이 되고 자기는 그리운 프랑스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당연히 케키카코가 거절한다. 케키카코는 만일 자기보고 계속 왕이 되라고 한다면 반란의 음모에 가담할뿐만 아니라 바타클란을 불러 반란군들을 불러오겠다고 위협한다. 그런데 문제는 페니앙 왕이 바타클란 노래에 너무 감동하여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세사람은 함께 목소리를 높혀 바타클란을 노래하기 시작한다. 코코리코와 공모자들이 바타클란 노래를 듣고 당장 달려온다. '이제는 꼼짝 없이 죽었구나'라고 생각한 세 사람은 죽음에 앞서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오페라 '위그노'(Les Huguenots)에서 '내 주는 강한 성이요'라는 마르셀의 주제노래를 힘차게 부른다. 그러자 코코리코가 '아 모두들 프랑스 사람이군요. 와, 정말 반갑습니다'라면서 자기도 실은 프랑스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세 사람 모두가 셰이노르 왕국에서 무사히 도망갈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다만, 페니앙 왕이 자기에게 왕위를 넘겨 준다는 조건이다. 목적은? 자기도 빈둥빈둥 놀고 먹고 싶어서이다. 아무튼 페니앙으로서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이다. 모두들 코코리코의 제안을 즐겁게 받아들이기로 한다. 모두 행복하다.
페니앙 왕과 케키카코와 페앙니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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