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오페레타
독일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레타 작곡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n Strauss Jr: 1825-1899)이다. 그는 16편의 오페레타를 작곡하여 '왈츠의 황제'로서뿐만 아니라 오페레타의 황제로서도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첫 오페레타는 '인디고와 40인의 도적'(Indigo und die vierzig Räuber: 1871)이었다. 당시 유행하던 동양풍을 가미한 작품으로 대성공이었다. 가장 유명한 오페레타는 세번째 작품인 '박쥐'(Die Fledermaus: 1874)이다. 아마 '박쥐'는 세계에서 가장 자주 공연되고 있는 오페레타일 것이다. 사람들은 '박쥐' 또는 '집시남작'을 오페라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지만 음악사학자들은 '박쥐'를 오페레타로 분류하고 있다. 사실상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라로는 '기사 파즈만'(Ritter Pázmán: 1892) 하나만이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가 새로운 오페레타를 내놓으면 당장 인기집중이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에는 비엔나 풍의 왈츠, 폴카, 행진곡 등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왈츠의 황제'라고 하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는 대단한 인기여서 그의 작품을 주로 초연해 온 '테아터 안 데어 빈'은 항상 만원사례를 내걸어야 했다. 그리고 관중들은 너무나 거세게 앙코르를 요청하는 바람에 막을 내리는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보통이었다.
'박쥐'의 한 장면. 로잘린데가 헝가리 백작부인으로 변장하고 파티에 나와서 헝가리의 차르다스를 부르는 장면
초기의 오페레타들이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대본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펜바흐 오페레타들의 대본을 썼던 사람들이 요한 슈트라우스를 위해서도 대본을 썼기 때문에 대본들이 아주 감칠 맛이 있었다. 그러나 후기의 오페레타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대본가들이 대본을 쓰거나 요한 슈트라우스가 직접 대본을 쓴 것도 있어서 어줍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억 속에서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요한 슈트라우스와 거의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프란츠 폰 주페는 오펜바흐 스타일의 오페레타를 모델로 삼아서 오페레타를 작곡했다. 요한 슈트라우스와 프란츠 폰 주페의 뒤를 이어 비엔나 오페레타를 계승하고 발전시킨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대표적인 인물로는 프란츠 레하르, 오스카 슈트라우스, 칼 첼러, 칼 밀뢰커, 레오 팔, 리하르트 호이버거, 에드문트 아이슬러, 랄프 베나츠키, 로베르트 슈톨츠, 엠메리히 칼만, 니콜 도스탈 등이 있다. 모두 뛰어난 오페레타 작곡가들이다. [보다 자세한 것은 본 블로그에서 <비엔나 오페레타의 사계절> 편을 참고하시기 바람.]
가장 유명한 오페레타 중의 하나인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에서. 로열 오페라 하우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일람.
타이틀 | 장르 | 구성 | 대본 | 초연일 | 초연장소 |
비엔나의 유쾌한 아낙네들(Die lustigen Weiber von Wien) | 벌레스크 오페레타 | 3막 | 요제프 브라운(Josef Braun) | 미완성(작곡은 1868년경에 시작) | |
로물루스(Romulus) | 미완성(작곡은 1871년경에 시작) | ||||
인디고와 40인의 도적(Indigo und die vierzig Räuber) | 코믹 오페레타 | 3막 | 막시밀리안 슈타이너(Maximilian Steiner) | 1871. 2. 10 | 테아터 안 데어 빈 |
로마의 카니발(Der Karneval in Rom) | 코믹 오페레타 | 3막 | 요제프 브라운과 칼 린다우(Carl Lindau) | 1873. 3. 1 | 테아터 안 데어 빈 |
박쥐(Die Fledermaus) | 코믹 오페레타 | 3막 | 앙리 메일락과 루도빅 알레비의 Le reveillon을 바탕으로 칼 하프너(Carl Haffner)와 리샤르 즈네(Richard Genee)가 작성 | 1874. 4. 5 | 테아터 안 데어 빈 |
비엔나의 칼리오스트로(Cagliostro in Wien) | 코믹 오페레타 | 3막 | 프리드리히 첼(Friedrich Zell)과 리샤르 즈네 | 1875. 2. 27 | 테아터 안 데어 빈 |
메투살렘 공자(Prinz Methusalem) | 코믹 오페레타 | 3막 | 칼 트로이만(Karl Treumann) | 1877. 1. 3 | 칼테아터 |
눈먼 소(Blindekuh) | 오페레타 | 3막 | 루돌프 크나이젤(Rudolf Kneisel) | 1878. 12. 18 | 테아터 안 데어 빈 |
왕비의 손수건(Das Spitzentuch der Königin) | 오페레타 | 3막 | 세르반테스 원작을 바탕으로 하인리히 보르만 리겐과 리샤르 즈네 | 1880. 10. 1 | 테아터 안 데어 빈 |
유쾌한 전쟁(Der lustige Krieg) | 오페레타 | 3막 | 프리드리히 첼과 리샤르 르네 | 1881. 11. 25 | 테어타 안 데어 빈 |
베니스에서의 하룻밤(Eine Nacht in Venedig) | 코믹 오페레타 | 3막 | 외진 코르몽과 미셀 캬레의 '샤토 트롬페트'(Chateau Trompette)바탕으로 프리드리히 첼과 리샤르 즈네가 작성 | 1883. 10. 3 | 베를린의 노이에스 프리드리히 빌헬름 시립극장 |
집시남작(Der Zigeunerbaron) | 오페레타 | 3막 | 모르 요카이()의 '사피'를 바탕으로 이그나즈 슈니처(Ignaz Schnitzer)가 작성 | 1885. 10. 24 | 테아터 안 데어 빈 |
산에서 온 말성장이(Der Schelm von Bergen) | 하인리히 하이네 원작을 요한 슈니처가 작성 | 미완성(1886년에 작곡 추진) | |||
심플리시우스(Simplicius) | 오페레타 | 서막과 2막 | 그리멜하우젠의 '심플리시시무스의 모험'을 바탕으로 빅토 레옹이 대본 작성 | 1887. 12. 17 | 테아터 안 데어 빈 |
니네타 대공녀(Fürstin Ninetta) | 3막 | 휴고 비트만(Hugo Wittmann)과 율리우스 바우어 | 1893. 1. 10 | 테아터 안 데어 빈 | |
야부카(Jabuka) | 3막 | 막스 칼베크(Max Kalbeck)와 구스타브 다비스(Gustav Davis) | 1894. 10. 12 | 테아터 안 데어 빈 | |
삼림관(Waldmeister) | 오페레타 | 3막 | 구스타브 다비스 | 1895. 12. 4 | 테아터 안 데어 빈 |
이성의 여신(Die Göttin der Vernunft) | 오페레타 | 3막 | 알프레드 마리아 빌너(Alfred Maria Willner)와 베르나르트 부흐빈더(Bernard Buchbinder) | 1897. 3. 13 | 테아터 안 데어 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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