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베이징의 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

정준극 2011. 11. 22. 07:58

베이징의 국가대극원(國家大劇院) - 꾸어지아 따 주유안

National Center for Performing Arts, Beijing

 

베이징의 국가대극원(National Center for Performing Arts) 건물. 계란모습이라고 하여 Bird's Egg 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국가대극원은 베이징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이다. 금세기를 상징하는 세계적 조형건물이다. 티타늄과 유리로 만든 반구형의 건물은 인공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사람들은 물위에 떠있는 계란과 같다고 말했다. 또는 물방울이 대양에 떨어져 있는 형국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국가대극원에는 세개의 공연장이 있다. 오페라 홀, 뮤직 홀, 티어터 홀이다. 오페라 홀은 오페라, 발레, 무용을 공연하며 2,416석이다. 뮤직 홀은 연주회장으로서 2,017석이다. 티어터 홀은 주로 연극과 베이징 오페라(경극)을 공연한다. 1,040석이다. 그리하여 모두 5,473명의 관객을 수용할수 있다. 총 면적은 1만 2천 평방미터이다. 돔의 가로 길이는 212m이며 세로 길이는 144m이다. 높이는 46m이다. 주입구는 북쪽에 있다. 관객들은 호수 밑에 설치된 복도를 통해서 공연장에 들어갈수 있다. 설계는 프랑스의 건축가인 폴 앙드류(Paul Andreu)라는 사람이 맡았다. 건축공사는 2001년에 시작하였으며 오프닝 연주회는 2007년 12월에 열렸다.

 

왼쪽의 인민정협(人民政協)건물과 국가대극원의 야경

 

국가대극원은 천안문 광장의 서쪽에 있다. 바로 옆에는 인민정협(人民政協)이라는 거대한 건물이 있다. 길건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금성이 있다. 국가대극원의 넓은 스페이스, 둘러싸고 있는 호수, 주변의 나무는 옆 건물인 인민정협의 붉은 벽돌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중국의 고도 베이징에 이런 현대적 첨단 건물이 들어선데 대하여 건축가인 폴 앙드류는 '이제 베이징은 더 이상 중국의 고도로만 남아 있을수 없다. 세계를 향한 국제적인 도시이다.'라고 말하면서 국가대극원의 설계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였다. 총건설비는 32억 유안이 들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6천억원이나 된다. 처음 예산은 약 27억 유안이었으나 파리의 드골 공항 터미널 빌딩이 붕괴된 이후 설계를 다시 검토하여 수정하느라고 경비가 더 들어갔다. 공사비는 두고두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너무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서 투자한만큼 만회할수 없다는 계산 때문이다. 전체 투자비를 평균으로 따진다면 객석하나에 50만 유안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비싼 의자는 세상에서 이곳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국가대극원'은 이익을 내려고 지은 건물이 아니라라면서 모든 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국가대극원 전경

 

1년간의 수도료, 전기료, 외관 청소비는 수천만 유안이나 들며 기타 관리비까지 합치면 10억 유안에 이른다. 그러므로 첫 3년 동안은 정부가 운영비의 80%를 지원해주었다. 그후로는 60%만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대극원의 상주 직원만 해도 수천명에 이른다. 또한 오페라와 같은 대규모 공연에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투란도트'의 제작비는 중국의 명예와도 관련이 되는 일이므로 상당한 액수를 투입하였다.

 

국가대극원에서의 투란도트 무대

국가대극원 음악청(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