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아돌프 뮐러(Adolf Müller)

정준극 2011. 11. 28. 08:03

오페레타 '비엔나 기질'(비너 블루트)을 만든 아돌프 뮐러(Adolf Müller)

 

아돌프 뮐러

 

비엔나 오페레타의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인 '비너블루트'는 요한 슈트라우스가 아니라 아돌프 뮐러라는 사람이 만든 것이다. 아돌프 뮐러는 1801년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톨나(Tolna)에서 태어났다. 톨나는 현재 헝거리 중부, 다뉴브강안에 있는 고도이다. 아돌프 뮐러는 작곡자이며 지휘자였다. 1826년부터 비엔나의 여러 극장에서 지휘자로 일했다. 라이문트극장에도 있었지만 주로 테아터 안 데어 빈(빈강변극장)에서 활동했다. 빈강변극장에서는 1847년부터 1878년까지 30년 이상을 활동했다. 그는 뛰어난 작곡가이기도 했다. 주로 연극의 극중음악을 작곡했다. 특히 배우 겸 극작가인 요한 네스트로이(Johann Nestroy)의 연극을 위한 극중음악을 무려 41편이나 작곡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악령'(1833), '운명의 테두리'(1835), '탈리스만'(Talisman: 1840), '정직이 최고'(1841) 등이다. 뮐러가 만든 극중음악은 오늘날에도 비엔나의 극장에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아돌프 뮐러가 편곡한 오페레타 '비너 블루트'(비엔나 기질: 비엔나 생활)의 한 장면

 

뮐러는 브르노에서 음악과 연기를 공부했다. 비엔나에 온 것은 1823년, 그가 22세의 청년 때였다. 그는 교회음악도 여러 편 작곡했으며 노래는 약 4백곡을 작곡했다. 뮐러는 다른 사람들의 음악을 존중하였다. 존경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의 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기의 음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의 오리지널리티는 부족했다. 특히 베토벤과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그는 단순하고 마음에 드는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재능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음악을 편곡하거나 조합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도 능하였다. 대표적인 것은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왈츠 '비엔나 기질'(Wiener Blut) 등을 기초로하여 만든 오페레타 '비너 블루트'이다. 뮐러는 1886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뮐러는 짐머링의 중앙공동묘지의 예술가 묘역에 가장 처음으로 입주할수 있는 영예를 받은 음악가이다. 뮐러의 아들인 아돌프 뮐러 2세 역시 작곡가이다. 주로 오페레타를 작곡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