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소프라노 대분석

이 시대의 위대한 디바들

정준극 2011. 12. 14. 13:38

오늘날의 대표적인 위대한 디바들

 

오페라의 역사에서 디바라는 호칭으로 불린 정상급 소프라노는 수백명도 넘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오페라의 주역 쯤을 맡은 소프라노를 디바라고 부르며 관대함을 보여주었다. 근자의 소프라노들만 살펴보아도 부지기수이다. 잠시 알파벳 순서로 이름들을 살펴보면 안나 네트레브코(Anna Nebrebko), 아넬리제 로텐버거(Annelise Rothenberger), 안토니에타 스텔라(Antonietta Stella), 비벌리 실스(Beverly Sills), 비르기트 닐쓴(Birgit Nilsson), 체칠리아 바르톨리(Cecilia Bartoli), 콜레트 보키(Colette Boky), 엠마 알바니(Dame Emma Albani), 도로시 키르스텐(Dorothy Kirsten), 에디타 그루베로바(Edita Gruberova), 엘레아노라 두스(Eleanora Duse), 엘레아노르 스테버(Eleanor Steber), 엘레나 오브라초바(Elena Obrastsova), 엘리자베트 슈봐르츠코프(Elisabeth Schwarzkopf), 어네스틴 슈만-하인크(Ernestine Schumann-Heink), 일레나 코트루바스(Ilena Cotrubas), 잉게보리 할슈타인(Ingeborg Halstein), 제니퍼 토이(Jennifer Toye), 조앤 서덜랜드(Joan Sutherland), 주디스 하워스(Judith Howarth), 준 앤더슨(June Anderson),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 레나타 테발디(Renata Tebaldi), 르네 플레밍(Renee Fleming)....리스트의 끝이 없다. 오페라의 전성기에 활동했던 수많은 스타들....넬리 멜바, 제니 린드,...끝이 없어서 이만 중단한다. 모두 디바로 불린 인물들이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의 오페라 무대를 압권하고 있는 디바들은 누구인가? 현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놀랄만한 재능의 새로운 스타들은 누구인가? 영국의 The Telegraph가 선정한 10명의 디바들을 참고로 소개한다. 2008년 이후의 활동을 기준으로 한 선정이다. 이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디바로서 쟁쟁한 활동을 하고 있는 주역들이다. 물론 신예의 시기는 지나 이제는 모두 중견중의 중견들이다.

 

1. 조이스 디 도나토(Joyce Di Donato). 1969년 미국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헨델, 모차르트, 로시니의 해석에 뛰어남. '돈 조반니'에서의 돈나 엘비라 역할로 디바라는 칭송을 받음.

 

조이스 디도나토

 

2. 아냐 하르테로스(Anja Harteros). 그리스 아버지와 독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아름다운 음성과 예술성은 르네 플레밍이나 키리 테 카나와에 버금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아멜리아를 맡은 것은 그의 열정과 예술성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뛰어난 것이었다. 1972년 독일 북라인-베스트팔리아 지방 출생.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아버지(보카네그라: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있는 아냐 하르테로스(아멜리아)

 

3. 수잔 벌로크(Susan Bullock). 1958년 영국에서 태어난 소프라노.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에서 브륀힐데로서 디바라는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진면목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엘렉트라'였다. 순수 영국의 위대한 성악가이다.

 

'엘렉트라'에서 열창하고 있는 수잔 벌로크

 

4. 안나 네트레브코(Anna Netrebko). 러시아 생페터스부르크 출신의 미모의 소프라노. 현재는 비엔나 시민이 되어 있다. '라 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로서 눈물을 흘리며 노래할 때에 아무리 강한 남자라도 함께 울지 않을수 없다.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의 안나 네트레브코와 알프레도(요나스 카우프만)

 

5. 안나 크리스티(Anna Christy). 미국의 신예 소프라노. 작은 빅토리아시대의 소녀인 루치아를 열연하는 것을 보면 무한한 감동으로 소름이 끼친다. 놀랍도록 뛰어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캔다이드'의 쿠네군데, '가면무도회'의 오스카 등에 적격이다.

 

루치아역의 안나 크리스티

 

6. 클레어 러터(Claire Rutter). 영국 사우스 쉴즈(South Shields) 출신의 소프라노. 세계에서 '아이다'를 아이다답게 부를수 있는 몇 안되는 소프라노 중의 하나이다. 원형극장에서도 뛰어난 음성을 들려줄 정도로 성량이 뛰어나다.

 

아이다 역의 클레어 러터

 

7. 안느 소피 뒤프렐(Anne Sophie Duprels). 파리의 국립오페라무용원(Conservatoire National Superieur de Musique et de Danse in Paris)을 졸업한 소프라노이다. 수많은 배역 중에서도 초초상(나비부인)과 루살카는 유명하다. Opera North 에서 획기적인 연출로 나비부인을 공연한 것은 대단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나비부인'에서 자결하기 전의 안느 소피 뒤프렐

 

8. 사라 코놀리(Sarah Connolly). 영국에서 태어난 메조소프라노 사라 코놀리는 당당한 체구와 카리스마적인 분위기로 무대를 압권하는 이시대 최고 디바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헨델로부터 로시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의 폭이 넓다.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 역할은 우아함이 완성된 모습이다. 벨리니의 '캬풀레티가와 몬테키'가에서 로메오 역할도 높은 찬사를 받았다.

 

'장미의 기사'에서 사라 코놀리

 

9. 에바 마리아 베스트브뢰크(Eva-Maria Westbroek). 1970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화라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당당한 모습과 놀랄만한 미성으로 세계의 디바가 되었다. 2011년 코벤트 가든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마크 안소니 터니지의 '안나 니콜'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안나 니콜'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에바 마리아 베스트브뢰크

 

10.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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