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위대한 대본가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

정준극 2012. 1. 10. 05:21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

푸치니와 콤비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의 대본 완성

 

루이지 일리카

 

루이지 일리카(1857-1919)는 이탈리아의 대본가로서 푸치니, 카탈라니, 조르다노, 알베르토 프란케티 등의 오페라 대본을 썼다. 푸치니의 대본은 대체로 주세페 지아코사(Giuseppe Giacosa: 1847-1906)와 공동으로 작성했다. 루이지 일리카의 대표적인 대본은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안드레아 셰니에' 이다. 일리카는 카스텔라르쿠아토(Castell'Arguato)에서 태어났다. 그의 삶은 마치 그의 대본처럼 파란만장이었다. 그는 사진을 찍으면 항상 옆모습만 보여주었다. 결투를 하다고 오른쪽 귀를 잃었기 때문이다. 연도별로 완성한 대본은 다음과 같다. 굵은 글씨는 푸치니의 오페라이다.

 

- 1884: Il vassalo di Szegith(스마렐리아: Smareglia)

- 1892: La Wally(카탈라니), Cristoforo Colombo(프란케티)

- 1893: Manon Lescaut(푸치니), Cornelius Schütt(스마렐리아)

- 1894: Le martire(사마라스: Samaras)

- 1895: Nozze istriane(스마렐리아)

- 1896: La Boheme(푸치니), Andrea Chenier(조르다노)

- 1898: Iris(마스카니)

- 1900: Tosca(푸치니), Anton(갈레오티: Galeotti), Medioevo Latino(파니짜: Panizza)

- 1901: La maschere(마스카니), Il cuore della fanciulla(부옹조르노: Buongiorno)

- 1902: Germania(프란케티)

- 1903: Nadeya(세자레 로시: Cesare Rossi), Siberia(움베르토 조르다노)

- 1904: Madama Butterfly(푸치니)

- 1905: Cassandra(그네키: Gnecchi)

- 1906: Tess(에어랑거)

- 1908: Aurora(파니짜: Panizza)

- 1909: Il principe Zilah(프랑코 알파노), Hellera(이탈로 몬테메찌), La Perugina(에도아르도 마스케로니: Edoardo Mascheroni)

- 1911: Isabeau(마스카니)

- 1921: Giova a Pomper(알베르토 프란케티-움베르토 조르다노)

 

루이지 일리카가 주세페 지아코사와 함께 대본을 쓴 '나비부인'의 한 장면. 샌프란시스코오페라 공연

 

일리카와 콤비인 지아코사는 이탈리아의 시인, 극작가, 대본가로서 토리노 인근의 콜레레토 지아코사라고 하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원래 토리노대학교에서 법률을 공부했으나 전공으로 경력을 추구하지는 않았다. 문학에 대한 소질이 풍부했던 지아코사는 1871년에 '체스게임'(Una Partita a Scacchi)라는 극본을 써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의 극본은 대체로 현대를 사는 서민대중들의 애환을 그린 것이다. 그는 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인 사라 베른하르트를 위해 La Dame de Challant 라는 극본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가장 위대한 공적은 루이지 일리카와 함께 푸치니의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의 대본을 완성한 것이다.

 

루이지 일리카와 협동하여 푸치니의 오페라들을 위한 대본을 완성한 주세페 지아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