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작곡가/유럽의 다른 국가

스위스 출신인 프랑크 마르틴

정준극 2012. 2. 3. 17:11

스위스 출신인 프랑크 마르틴(Frank Martin)

 

 프랑크 마르틴(1890-1974)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태어난 작곡가 프랑크 마르틴(1890-1974)는 생애의 대부분을 네덜란드에서 보내며 활동했다. 프랑크의 아버지는 칼빈파 목사인 샤를르 마르틴으로 프랑크는 열자녀 중의 막내였다. 프랑크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9세가 될 때에는 노래를 작곡하였다. 그는 12세 때에 바흐의 마태수난곡 연주회에 가서 큰 감명을 받고 왔다. 바흐는 그의 전생애를 통하여 깊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었다. 프랑크는 부모의 소망에 따라 제네바대학교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시간만 있으면 피아노와 작곡에 매달려 있었다. 프랑크는 음악의 길로 들어서기로 결심했다. 제네바대학교를 2년 중퇴한 그는 1918년부터 1926년 사이에 취리히, 로마, 파리에서 지내면서 작곡에 치중하였다. 그는 자기 자신의 소리를 내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였다.

 

1945년에 완성한 Petite Symphonie Concertante는 프랑크 마르틴의 이름을 국제 음악계에 비로소 알린 작품이었다. 이 곡은 마르틴의 오케스트라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마르틴의 이름을 더욱 알린 작품은 그의 합창곡중 미사곡이며 또한 휴고 폰 호프만슈탈이 극본을 쓴 예더만(Jedermann)에서 바리톤과 피아노, 또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노로그를 작곡한 것이다. 이밖에도 그는 교향곡, 피아노협주곡, 하프시코드협주곡, 바이올린협주곡, 첼로협주곡, 목관악기를 위한 협주곡, 발라드라고 불리는 단악장의 작품 등이다. 마르틴은 극장을 위해서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Der Sturm)을 오페라적 세팅으로 작곡했으며 몰리에르의 Monsieur de Pourceaugnac과 풍자적인 동화인 La Nique a Satan(Thumbling Your Nose at Satan) 등을 작곡했다. 또 다른 대규모의 극장음악은 종교적 내용의 Le Mystere de la Nativite(탄생의 신비)이다. 이 작품은 20세기 종교적 내용의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다.

 

마르틴의 친구이며 마르틴의 후원자인 스위스의 에르네스트 안세르메(Ernest Ansermet)는 1918년 이래 마르틴의 작품을 레코딩하는 작업을 추진하여 마르틴의 작품세계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르틴이 1944년에 쓴 솔로이스트, 더블 코러스,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라토리오인 In Terra Pax는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레코딩이 이루어진 것이다. 마르틴은 아놀드 쇤버그의 12음 기법을 충분히 이용하여 작품을 썼다. 마르틴은 1932년부터 쇤버그의 작곡기법에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마르틴의 완숙한 작품들은 그가 8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탄생되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칸타타 Et la vie l'emporta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10일전에 완성한 것이다. 마르틴은 네덜란드의 나르덴(Naarden)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랑크 마르틴의 보컬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 Le vin herbé(묘약: 오라토리오: 1938/1940-1941) ● Die Weise von Liebe und Tod des Cornets Christoph Rilke(Der Cornet: 1942-43) ● Sechs Monologues auf Jedermann(1943-44) ● Songs of Ariel(1950). 발레곡으로서는 Das Märchen vom Aschenbrödel (신데렐라: 1941)이 있다.

 

프랑크 마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