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이야기/어린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Hänsel und Gretel)

정준극 2012. 2. 8. 15:42

헨젤과 그레텔(Hänsel und Gretel) - Hansel and Gretel

그림 형제의 전래동화를 엥겔버트 훔퍼딩크가 어린이 오페라로

 

메트로폴리탄 공연. 헨젤과 그레텔이 피곤하고 배고파서 잠들어 있다. 

 

 

'헨젤과 그레텔'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이므로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 오페라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의 오페라 편에 이미 해설되어 있으므로 '어린이 오페라 집중탐구' 편에서의 해설은 중복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오페라의 리스트에서 빠질 수가 없으므로 잠시 설명코자 한다. 잘 아는대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19세기 독일의 작곡가인 엥겔버트 훔퍼딩크(Engelbert Humperdinck: 1854-1921)의 3막 오페라로서 대본은 작곡자인 훔퍼딩크의 여동생인 아델하이트 베테(Adelheit Wette)가 그림 형제의 동화집을 바탕으로 썼다. 훔퍼딩크 자신은 '헨젤과 그레텔'을 동화오페라(Märchenoper)라고 불렀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음악은 대체로 민속적인 색채가 짙은 것이다. 예를 들면 2막에 나오는 Abendsegen(저녁축복의 노래: Evening Benediction)이다.  

 

글린드본의 환상적인 무대

 

훔퍼딩크에게 '헨젤과 그레텔'을 작곡하라고 권면한 사람은 실제로 그의 여동생인 아델하이트였다. 하델하이트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 노래의 가사를 작성해 와서 오빠인 엥겔버트에게 멜로디를 붙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델하이트가 가져온 노래의 대사는 그림 형제의 동화인 '헨젤과 그레텔'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엥겔버트는 내침 김에 '헨젤과 그레텔'을 오페라로 만들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음악 스케치를 하고 노래의 멜로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단한 오페라로 만들 생각이었으나 하다보니까 풀 스케일의 오페라가 되었다. '헨젤과 그레텔'은 훔퍼딩크와 아델하이트라 프랑크푸르트에 있으면서 1891-92년에 완성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1893년 크리스마스에 즈음해서 12월 23일 봐이마르에서 초연되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지휘를 하였다. 이어 이듬해인 1894년에는 함부르크에서 공연되었다. 구스타브 말러가 지휘를 했다. '헨젤과 그레텔'은 초연을 크리스마스 시즌에 했기 때문에 이같은 전통이 이어져서 오늘날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공연된다.

 

어린이합창단도 출연한다. 샌프란시스코오페라 공연

 

등장인물은 일단 소개코자 한다. 아버지 페터(Peter: Bar)는 빗자루를 만들어 파는 사람이다. 어머니의 이름은 거트루트(Gertrud: MS)이다. 헨젤은 메조소프라노가 맡으며 그레텔은 소프라노가 맡는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이지만 음악적으로 어린이들이 주역들을 맡을수 없다. 생강빵 마귀할멈도 메조소프라노이다. 잠을 들게 만드는 샌드맨은 소프라노이며 이슬의 요정인 듀맨(Dewman)도 소프라노이다. 산울림은 3명의 소프라노와 2명의 알토가 맡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어린이합창단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