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다니엘라 바르셀로나(Daniella Barcellona)

정준극 2012. 3. 3. 21:45

다니엘라 바르셀로나(Daniella Barcellona)

금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가 흔하지 않은 오늘날 이탈리아 출신의 다니엘라 바르첼로나는 폭넓은 레퍼토리로서 오늘날 가장 활발한 오페라 활동을 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이다. 그의 오페라에서 맡은 역할들은 탄크레디와 체네렌톨라, 이사벨라(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로지나(세빌리라의 이발사), 레오노라(라 화보리타), 오르페오(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아달지사(노르마), 로메오(캬퓰레티가와 몬테키가) 등이다. 그러고보면 바르첼로나는 콜로라투라 메조소프라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그의 레퍼토리는 점점 확대되어서 오늘날에는 현대적인 작품에 이르기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바르첼로나는 주로 이탈리아의 유명 오페라극장에 자주 출연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도 이미 높은 명성을 쌓고 있다. 예를 들면 라 스칼라, 페사로, 밀라노, 베로나, 제노바, 플로렌스, 볼로냐, 로마, 파르마, 팔레르모, 나폴리 등이며 국제적으로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파리, 비엔나, 마드리드, 제네바, 마르세이유, 라스 팔마스, 암스테르담, 런던, 드레스덴 등에서 오페라에 출연하고 있는 것은 그가 얼마나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지를 말해주는 사항이다.

 

'돈 카를로스'에서 에볼리 공주를 맡은 다니엘라 바르첼로나(안대의 여인)

 

다니엘라 바르셀로나의 노래를 들으면 그저 경이롭다는 말 밖에 할수가 없다. 완벽함 그 자체이다. 금세기 최고의 메조소프라노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수 없다. 다니엘라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의 북부 트리에스테 출신으로 그곳에서 음악공부를 했다. 뛰어난 소프라노인 그는 오페라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에 이미 서너개의 국제성악콩쿠르에 입상하여 재능을 보여주었다. 필라델피아에서의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성악경연대회, 스폴레토에서의 알도 벨리 경연대회, 파두아에서의 이리스 아다미 코라데티 등이었다. 다니엘라 바르셀로나가 뛰어난 오페라 성악가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999년 여름, 페사로에서 열린 로시니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탄크레디를 불러서였다. 페사로에 모인 관중들은 그야말로 다니엘라 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열광적이었다. 이후로 다니엘라 바르셀로나는 국제무대에서 귀중하게 활동하는 메조소프라노로 인정을 받았다.

 

다니엘라 바르셀로나는 2004년 12월 7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가 역사적인 재개관을 기념하여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가졌을 때 루크레지아 보르지아와 아울리데의 이피제니를 불렀다. 라 스칼라의 역사에 남을만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페사로에서의 벨칸토 콘서트에서 탄크레디, 호수의 여인, 세미라미데의 아리아를 불렀고 로마에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 화염(La fiamma), 체네렌톨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탄크레디, 세미라미데를 불렀으며 볼로냐에서는 줄리오 세자레, 플로렌스에서는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탄크레디,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에서는 베르디의 진혼곡, 로시니의 작은 미사곡 들을 불러 놀랍도록 아름답고 장엄한 음성으로 한없는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그는 트리에스테(시모네 마이르의 스코치아의 지네브라), 팔레르모(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 파르마(노르마), 나폴리의 산 카를로(안나 볼레나) 등등의 연주로서 더할수 없는 브라바 함성을 들었다.

 

국제적으로는 베를린 필하모닉(베르디의 진혼곡), 바이에른방송오케스트라 연주회(글룩의 오르페오와 유리디체), 런던교향악단(베를리오즈의 로미오와 줄리엣),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노르마), 파리 오페라(캬풀레티가와 몬테키가), 뮌헨의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세미라미데), 제네바 그랜드 오페라(세미라미데),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헤보우(베토벤의 장엄 미사곡, 푸치니의 3부작), 드레스덴의 젬페르오퍼(베르디의 진혼곡, 로시니 갈라), 산 세바스티안(호수의 여인) 등등 세계의 곳곳에서 이루헤아릴수 조차 어려울만큼 많은 연주회를 가졌다. 다니엘라 바르셀로나는 세계인으로부터 미모만큼이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받은 수많은 상 중에서 특별하 하나만 언급하자면 Rossini d'oro상을 받은 것이다. 메조소프라노로서는 마릴린 혼과 루치아 발렌티티 테라니(Lucia Valentini-Terrani)에 이어 세번째로 받은 것이다. 그래서 다니엘라 바르셀로나를 마릴린 혼과 루치아 발렌티니 테라니의 뒤를 이은 금세기에 가장 위대한 메조소프라노라고 부른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로지나